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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잠이 안 와서 쓰는 무묭이 경험담쓰(긴 글 주의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2.17 10:33조회 수 21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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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서 쓰는 무묭이 경험담쓰(긴 글 주의)  

 

 

 

 

사실 내 지인이라면 다 알기도 하고

 

학원 알바하면서 애들 주의끌기용으로 몇 번 써먹었지만 그래도 또 사골처럼 우려내어 봅니다...^^

 

 

나덬은 지금 20대 중후반이고 사건이 있던 때는 내가 중3~고2때 였음

 

우리집은 형편이 안 좋았어서 이사를 꽤 자주 다녔는데

 

언니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전학 가기가 까다로워져서 적어도 언니 졸업할 때 까지만 살 집이 필요했어

 

그래서 엄빠가 열심히 집을 보러 다니셨음.

 

결과적으로 문제의 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됨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온 뒤에 엄마가 말하길

 

아빠가 원래 다혈질이긴 해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는 절대 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데 

 

그 집은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좋다! 좋네요! 계약하자고 밀어붙였다고 함.

 

그래서 엄마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고)

 

 

무튼 그 전에 살던 집보다 넓고 무엇보다 반지하 아니라서 너무 좋았징.

 

동생이랑 방을 같이 써야했지만 그래도 신났음.

 

 

그런데 그 집이 좀 오래된 집이라서

 

1)마당이 있고 

 

2)우리 집이랑 어떤 컨테이너 박스로 된 집이랑 마당을 공유하는 형태(서로 마주보고 있음)

 

3)우리집 뒷쪽으로 가면 되게 어두운 통로가 이어지고 그 중간에 문 하나가 있는데 그게 우리 집 부엌으로 이어지고 통로 맨 끝에 옛날식 창고가 있음

 

4)우리방 옆에도 바로 밖이랑 이어지는 문이 있음

 

5)다락방도 있음(우리는 안 썼음)

 

 

암튼 정리하자면 진짜 오래된 집이었고

 

참고로 우리집 앞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는 조선족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우리랑 서로 음식 노나먹고 하는 사이였음ㅎㅎㅎㅎ

 

아주머니 만두 맛있었어요,,잘 지내시나여,,,

 

 

암튼!!! 사실 별 일 없었어 나는

 

그리고 난 실제로 거기서 사는 동안에도 별 거 못 느꼈어.

 

그냥 같은 꿈을 계속 꿨다는 거 빼고

 

근데 이건 그냥 흔히 있는 일이라 신경 안썼어

 

 

모든 걸 아는 엄마랑 아빠한테는 다 별 일로 보였겠지만ㅎ

 

사실 내가 할 이야기는 거기서 한 4년 정도 지지고 볶고 나서 다른 집으로 이사가고 나서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임ㅋㅋㅋㅋㅋ

 

 

즉 지금까지 서론이었다눈 것,,;^^

 

본론은 좀 짧음

 

 

내가 스무살 때 엄마랑 언니랑 막 추억팔이하다가 그 집 이야기가 나온 거야

 

그래서 내가 거기서 맨날 꾸던 꿈이 있었는데 왜 그런 꿈을 꿨는지 모르겠다- 하고 말을 했지.

 

그랬더니 엄마가 사실은 엄마는 내가 그 꿈을 꿨다고 할 때마다 너무 무섭고 오싹했는데 일부러 티를 안 낸 거래.

 

내 꿈 내용은 이래.

 

 

꿈에서 왠지 모르겠지맘 나랑 친할머니(살아계심!)가 같이 집 거실에 있으면

 

갑자기 보라색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가 우리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와서 이 방 저 방 막 걸어다니는거지.

 

그럼 나는 그걸 보고 당황해서 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사람 누구에요?’

 

이러면 할머니가 빗자루를 이용해서 그 사람을 부엌에 딸린 문 밖으로 쫓아낸다는....

 

 

이게 어느 부분에서 소름이냐면ㅋㅋㅋㅋ

 

우리 이모중에 한 분이 신점이나 사주같은 걸 되게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 근데 우리 엄마가 한창 힘들 때 너무 안쓰러우니까 

 

내가 잘 아는 법사가 있는데 이사도 갔으니까 그 집이랑 얼마나 잘 맞는지 좀 봐달라고 하자며 법사님을 소개시켜주신 거야.

 

그래서 우리가 다 학교 갔을 때 엄마랑 아빠는 일도 쉬면서ㅋㅋㅋ  이사 온 다음주에 바로 법사님을 집으로 모셔서 집을 보게 했대.

 

 

집을 둘러보면서 법사가

 

1) 집 뒤에 창고로 이어지는 통로+그 창고에는 귀신이 많은데 해칠 것 같진 않다

 

2) 개집 안에 누가 있다

 

(ㄹㅇ개소름인게 우리가 그 당시 큰 개를 키우고 있어서 큰 집을 지어줬는데 

 

멍멍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집에 절대 안들어갔었음.....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했었지)

 

3) 개집 옆에 수돗가에 목 매달고 죽은 영이 있는데 해치진 않는다 가끔 막걸리 뿌려줘라 위로해줘라

 

 

이런 총평을 해주심.

 

즉 집에 귀신은 많지만 해는 없어요!! 이런 느낌.

 

 

그리고 그 뒤로도 꾸준히 우리 집 와서 집 봐주시고 귀신들 위로도 해주시고 그랬나봐.

 

그러다가 내가 고2 되는 해에 방을 혼자 쓰게 되면서 갑자기 두통이 생겼는데

 

(나는 그게 밤늦게까지 폰으로 소설보느라 그런 줄 알았음^^)

 

갑자기 법사님이 집 안을 딱 걷다가 내 방에 들어오시더니 이 방 누가 쓰냐 혹시 갑자기 어디 아프다고 안하냐고 물어봤다는 거야

 

엄마가 놀라서 둘째가 쓰고 있다고 갑자기 두통 생겼다고 했더니

 

이 방에 어떤 보라색 옷 입은 아줌마가 있는데 자꾸 나 보고 예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거야

 

ㅏㅏㅡ앙윈누난으니니너우구디 나 진짜 그 말 듣고 개소름돋았음 ㅠㅜㅠㅜㅜㅜㅜㅜ

 

그래서 내 머리가 아픈 거라면서

 

그러더니 무슨 부적을 내 방 문 위에 붙이고 내 방에는 이제 못들어오고 그냥 부엌문 통해서 나갈 거라고 그랬대

 

부엌문이랑 이어지는 통로에 귀신이 많으니까 그냥 거기로 나갈 거라고

 

 

근데 엄마는 주방 일을 하다 보면 부엌문을 통해서 나갈 일이 생기니까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서 맨날 동생한테 쥐 나올지도 모르니까 문 잡고 망 봐달라고 한 거였음ㅠㅜㅜㅜㅜ

 

 

암튼 엄마랑 아빠는 이런 이야기 한 번도 우리한테 안 했는데

 

갑자기 내가 맨날 똑같은 꿈꾼다면서 보라색 옷 입은 아줌마 이야기를 하니까 (심지어 부엌문으로 나가는 것 까지)

 

엄마랑 아빠는 남몰래 너무 소름이 돋았던거지ㅜㅜㅜ

 

 

근데 사실 그 부적이 효능이 있던가는 몰겠어

 

부적 붙였어도 나는 두통이 여전히 있었고

 

그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오니까 두통이 사라졌음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약간 허무하기도한뎈ㅋㅋㅋㅋㅋㅋㅋ

 

내 평범한 인생에서 가장 귀신과 접점이 있던 일이었음!!!

 

그럼 이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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