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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공포라기보다는 전에 살던 집 건물주가 좀 이상하고 무서웠어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4.02 16:07조회 수 278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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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라기보다는 전에 살던 집 건물주가 좀 이상하고 무서웠어 

 

 

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837643327

 

 

 

여자 혼자 사는 덬들은 그런 말 다 들어봤을 텐데, 집 보러 부동산 갈 때도 혼자 가지 말고 남자나 어른이랑 같이 가라는 말. 

 

나는 자취 경험도 많았고 집 보러 부동산 다녔을 때 부동산 쪽에서 배려를 해준 건지 

 

젊은 여자 중개사가 같이 다녀줘서, 그런 말들을 들었어도 다 무시했었어. 

 

2년 동안 살던 집에 더 살아도 문제는 없었는데 막연히 새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혼자 집을 보러 다녔고, 

 

그날 갔던 부동산에선 남자 중개사가 같이 다녔었어.

 

 

원룸 건물인데, 내가 볼 방 말고 다른 방이 이사를 나갔다고 건물주가 직접 청소하고 정리를 하더라고. 

 

한 50대 쯤으로 보이는 아저씨였어. 

 

중개인이랑 같이 인사를 하고 나는 5층 방을 봤는데, 방이 너무 깔끔하고 예쁘고 인테리어 같은 것도 딱딱 머리에 그려지게 배치도 너무 예쁜 거야. 

 

층간소음이 상대적으로 덜한 꼭대기 층이기도 했고. 

 

근데 가격마저 쌌어. 근처 방 평균보다 보증금이 300 가까이 낮았거든. 

 

이렇게 예쁘고 싼데 당연히 계약 해야지 싶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했어. 

 

이사하기 전에 한번 더 방을 보러 갔을 때도, 이사하는 날에도 건물주가 건물에 있더라고. 

 

건물주가 같이 사는 건물은 좀 껄끄러워서 부동산에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건물 보수 작업을 하는데 건물주가 직접한다고 해서 아,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이사를 했어.

 

 

 

하루는 여름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출근을 이틀 연속으로 못한 적이 있었어. 

 

이사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야. 

 

내 목소리가 다 죽어가니까 회사에서도 병원 진단서만 내라고 했고, 병원 갔다와서 약 먹고 한참을 자다가 밤에 일어났어. 

 

폰을 봤는데 건물주한테서 전화가 세 번 정도 와있더라. 

 

늦은 시간이라 전화는 좀 그렇고 문자로 무슨 일이세요? 하고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왔어. 

 

머리가 아파서 누워서 받으니까 대뜸 나한테, 아가씨, 왜 출근 안 해요? 하는 거야. 

 

정신이 없어서 아, 제가 감기에 좀 걸려서요 하고 겨우 대답했더니,

 

그렇다고 이틀이나 쉬면 어떡해. 그렇게 일해서 방세는 낼 수 있어? 하더라. 

 

거기서 머리가 띵 했어. 

 

제가 이틀이나 출근 안 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물어봤어. 

 

건물주가 아, 아니, 저기, 뭐 하고 바로 대답을 못하다가 전기 미터기가 밤이고 낮이고 돌아가길래 집에 있는 줄 알았다는 거야. 

 

여름이었어도 나는 추워서 선풍기만 돌리고 있었고, 불을 켤 힘도 없어서 불도 다 끄고 있었는데. 

 

근데 그때는 아프기도 하고, 일 안해서 월세 못낼까봐 엄청 뭐라하네, 라는 생각이 컸어서 그냥 넘어갔어.

 

 

그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나도 감기도 다 나아서 출근도 다시 정상적으로 하고 지냈는데, 

 

비가 엄청 오는 주말 밤 열두시 쯤에 건물주한테서 전화가 왔어. 

 

그때 게임 타임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시간을 확실하게 기억해. 

 

비가 너무 와서 게임 타임 이벤트 도중에 인터넷 끊기면 어떡하지, 걱정했었거든. 

 

아무튼, 건물주가 갑자기 문을 열어달라는 거야. 

 

내가 당황스러워서 이 시간에요? 왜요? 했더니, 자기가 지금 옥상 보수 공사 중인데 우리집 베란다 방향으로 물이 새는 거 같으니까 들어가서 확인을 해야 된대. 

 

그 말이 사실일수도 있지만, 아무리 사실이라도 그 시간에 집에 들이는게 영 꺼림칙하잖아. 

 

그래서 그냥 제가 확인할게요 했는데, 아가씨가 봐서 뭘 안다고 그래, 남자가 봐야 알지. 하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이따가 남자친구 오기로 했는데, 남자친구 오면 봐달라구 할게요. 

 

그리고 물은 안새는 거 같아요. 하고 없는 남자친구까지 만들어서 둘러댔어. 

 

아가씨, 남자친구 있었어? 알았어, 봐달라고 해. 하고 전화를 끊더라고.

 

 

이 집을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저런 일이 있고 보름 정도 지났을 때야. 

 

현관문에 밖을 볼 수 있는 작은 렌즈 같은 게 있는데, 그게 좀 큰 거 같았어. 

 

밖에서 도어락을 열 때 대충 현관 쪽에 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보이는 정도였거든. 다른 집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불금에 회식 때문에 밖에서 술을 먹고 있었는데, 또 건물주한테 전화가 왔어. 

 

아가씨, 전기 아까운 줄 모르고 왜 불을 켜놓고 다녀. 나는 제가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불을 켜놨나봐요, 

 

대답하면서 엄청 놀랐던 게, 건물 밖에선 우리집 불이 켜져있는지 안 보이거든. 

 

나는 항상 암막커튼을 쳐놓고 다니고, 건물 밖에서 볼 수 있는 창문은 방이랑 화장실이 전부인데, 화장실 불을 켜놨나보다 했었어. 

 

회식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집 앞에서 우리집 쪽을 봤는데 내 방 화장실 창문에도, 방 창문에도 빛이 안 보이는 거야. 

 

대체 우리집 어디가 불이 켜져있다는 거야, 다른 집이랑 착각했다, 생각하면서 현관 앞에 섰는데, 그 작은 렌즈 사이로 보이더라. 

 

현관 쪽 불이 켜져 있는 게. 점 같은 불빛이 보였어. 

 

현관을 열었더니 신발장 불이 켜져 있더라고. 

 

센서등이 아니라 켜고 끄는 거였어. 

 

그 날은 도저히 집에서 못 자겠어서 조금 멀리 사는 친구집까지 가서 잤었어.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부동산에 가서 나한테 방을 소개했던 중개인한테 이사를 가야겠다고, 그간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했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 방이 자기가 봐도 참 예쁘고 좋아서 주로 여성분들한테 소개를 하는데, 

 

이상하게 전부 계약 만료가 되기도 전에 전부 이사를 나간다고, 제일 오래 사신 분이 5개월 정도였대. 

 

근데 한번도 이렇게 구체적으로는 안 하고, 건물주 욕만 하고 이사를 나가서 이유를 몰랐다는 거야. 

 

처음 중개인이랑 같이 봤을 때는 정말 젠틀하고, 인상 좋아 보이는 동네 아저씨였거든. 

 

나는 3개월만 살다가 이사를 나갔어.

 

 

그 집에 살면서 건물주가 했던 게 전부 뭐, 선의일수도 있고 내가 오바했던 거일수도 있지만, 원룸 자취 6년 하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 

 

베란다 창문 사이로 속옷을 훔쳐가는 일은 있었어도, 저렇게 음침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거든. 

 

아무튼 원룸 자취하는 덬들 전부, 방 보러 갈 때는 남자가족이나 남자친구와 함께 가고,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여자 혼자 산다 라는 걸 굳이 말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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