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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겪은 썰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49조회 수 10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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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겪은 썰 

 

 

 

안녕하세여

 

웃대 눈팅만하다가 갑자기 군대에서 겪은게 생각나서 글 씁니다.

 

제가 겪은 일인데 그렇게 안 무서울 수도 있으니 그냥 cowcow하게 봐주십셔;

 

 

때는 훈련소 수료 후 기계화관련 전공을 받아서 기계화 학교도 수료하고 자대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저는 자대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일병으로 바로 진급을 했습니다.

 

(자대가니까 약 3개월 좀 넘었었으니까여 )

 

일병이 되면서 번개조에 저와 제 동기 한 명이 포함이 되었는데 일반 보병이 아니라 전차대대이다 보니 번개조를 막 터트리진 않았습니다.

 

암튼 저는 번개조라는게 인터넷에서 말로만 듣던 5대기구나! 하면서 나름 신나있었습죠.

 

선임들도 번개조가 막 터지지는 않지만 당직사령따라 다르니까 그냥 이번 주는 조금 정신 챙겨라는 마인드로 있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녁을 먹고 메다닥 달려와서 생활관에 짱박혀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번개조 호출이 떴습니다.

 

 

" 아-아- 현 시간부로 번개조 지휘 통제실로 집합. "( 잘 기억 안 남 ; )

 

 

개빡빡이 일병 짬찌던 저는 이때구나!하면서 옆의 같은 번개조인 동기와 함께 운동화로 갈아신고 호다닥 달려 내려갔습니다.

 

지통실 내려가서 번개조 다 모이다 보니 한 8명? 됐던 거 같습니다.

 

대강 설명은 당직 사령이 해줬는데

 

 

' 밖에 날씨는 개추운데 당직사관이 거수자 역할로 숨어있으니 퍼뜩 찾아서 데려와라. 늦게 오면 니들 혼난다~ ' 

 

 

정도였습니다.

 

당시가 1월 쯤인지라 심지어 파주 젤 꼭대기라 졸라 추워서 빨리 찾아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조는 4명 4명으로 나뉘어서 a조 b조가 되어서 주둔지를 한 바퀴 삥 둘러보는 식으로 수색해서 잡기로 했습니다.

 

저랑 동기는 a조였는데 막사 밖으로 나가자마자 신나서 곤봉들고 졸라 달렸습니다.

 

(솔직히 다른 분들 번개조는 어땠는지 몰겠지만 저는 번개조 처음에는 개꿀잼에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ㅎ)

 

 

저희 부대는 전차부대라 사람이 다니는 길이랑 전차가 다니는 길이 따로 있었는데

 

제가 있던 a조는 사람이 다니는 길 쪽으로 수색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사람다니는 길은 낮 말고는 밤에 사람이 다니질 않으니 가로등도 없고 정말 어두컴컴했습니다.

 

그치만 저랑 동기는 그것보다 신나서 호루라기 휘휘 불면서 달려가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 끝에 전차 3중대가 위치해있는데 그 곳으로 가는 길이 일명 ' 귀신 길'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낮에는 그냥 소나무랑 나무들 무성한 곳 사이로 난 작은 콘크리트 길인데

 

밤에는 가로등 하나 없고 예전부터 당직사령,사관이 순찰돌 때 그 길을 꼭 지나야하는데 

 

그 때마다 귀신 목격담이 자주 들렸던 곳이라 ' 귀신 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길이는 한 200미터? 300미터 정도 됩니다.

 

 

당시 저는 몰랐지만 뒤에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제가 제일 선두로 뛰고 제 바로 뒤에서 동기가 같이 뛰어오는데 

 

그 귀신길을 막 들어갔을 때 휘파람 소리가 휙- 하고 들리더라구요.

 

 

' 잘못 들었나? '

 

하고 생각이 들었는데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이 갑자기 엄청 선명하고 또렷하게 한 번 더 휘 - 하고 소리가 딱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싶어서 뒤를 돌아 봤는데 따라오던 동기가 입에 호루라기를 문채로 저 멀리서 오고 있는 겁니다. (

 

( 이때 잘못됐다는 걸 좀 알았어야 했습니다 )

 

제가 달리기가 빠르기도 해서 그 동기랑 거리가 좀 벌려졌구나 생각하고 귀신 길 끝에 위치한 3중대에 모두 모였습니다.

 

3중대는 가로등이 나있어서 제가 먼저 도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척척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다 모였지만 결국 당직 사관을 못 찾은 저희는 무전으로 못찾겠다고 지통실에 콜을 때렸고 결국 사령이

 

 

' 걍 올라와~ '

 

 

해서 하하호호 웃으며 막사로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동기한테

 

 

' 야 니 호루라기 불면서 뛰었는데 안 힘들더냐? '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동기가 하는 말이

 

 

' 아니? 나 호루라기 고장나서 안 불었는데? '

 

 

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호루라기를 보니 굳은 모래? 같은게 가득 차있어서 힘껏 불어도 바람새는 소리도 안 들리는 겁니다.

 

 

' 내가 잘 못 들었나? '

 

 

하는 생각을 가지고 막사 와보니 당직 사관이 사령이랑 얘기하고 있길래

 

 

' 진짜 혼나는 건 아니겠지? ㅎㅎ '

 

 

하며 막사로 들어갔습니다.

 

또 대강 얘기하면서 번개조 문제점 같은거 말해주고 있었는데 사관이

 

' 야, 나 졸라 추워서 니들이 찾기 쉽게 휘파람까지 불고있었는데 못 찾으면 어떡하냐? 얼어 죽을 뻔해서 걍 왔다 ㅋㅋ ' 

 

 

라고 하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 아! 내가 아까 들은게 당직사관 휘파람 소리구나! '

 

 

라고 생각해서

 

 

' 당직사관님, 저 휘파람 소리 들었는데 3중대 가는 길쪽에 숨어있으셨습니까? '

 

 

라고 물었습니다. 근데 당직 사관이 하는 말이

 

 

' 아니? 그 쪽 말고 b조 애들이 가는 길에 숨어있었는데? '

 

 

그 때 저는 '어? 그럼 내가 들은 건 뭐지' 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 옆에 있던 맞선임한테 아까 휘파람 소리 들은 걸 얘기하고 부차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제 얘기를 다 들은 맞선임은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선임들까지 놀라서

 

 

' 야, 너 귀신길 쪽으로 갔어? '

 

라며 깜짝 놀라는 겁니다.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야, OO아 그 길 귀신나와서 밤에는 무서워서 순찰도 안 도는데 몰랐냐? '

 

 

그제서야 선임들이 귀신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자신들은 저랑 제 동기가 뛰어갈 때 귀신 길 옆에 좀 돌아가는 밝은 길로해서 3중대를 왔다는 겁니다.

 

그렇게 각자 생활관으로 흩어지고 같은 동기랑 자기 전에 번개조 얘기를 하는데

 

 

' 야, 그래도 나 혼자 갔으면 귀신길 무서워서 못 갔을 듯 ㅋㅋ '

 

동기

 

' 근데 귀신길 빛도 하나도 안들고 니가 어딨는지도 모르겠더라. '

 

 

' 읭? 나는 니 저기서 뛰어오는 거 보이던데? '

 

동기

 

' ? 개소리하지마라. 거기 빛 하나도 안 드는데 어째 니가 날 보냐? 나도 너 안 보이던데 '

 

 

그렇게 말하고나니 갑자기 소름이 쫘악 돋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정말로 거기는 빛이 하나도 안들고 나무가 빽빽해서 발 밑도 안 보이고 

 

저 멀리 길 끝에 3중대 가로등 빛만 조금 보여서 입구나 출구에 거의 다 왔을 때 말고는 그 안에서는 정말 캄캄했습니다.

 

저는 제가 귀신에 홀렸나? 하는 생각을 들고 그 때부터 귀신길은 물론이고 그 근처는 얼씬도 안 하게 됐습니다.

 

- 끝

 

첫 글이기도하고 걍 생각나서 바로 적는 거라 두서 없기는데 한데

 

피드백 주시면 담에 글 쓸 때 고쳐보도록 하것습니다. ^^7

 

 

 

 

출처:웃대 ... 안녕나는이피야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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