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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냉장고 위에 아가씨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4.15 02:50조회 수 15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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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위에 아가씨 

 

 

 

무당들이 체질이 허약하거나 그러면 장농 위에나 냉장고 위에다가 짐 채워놓으라고 한다고 함ㅇㅇ

 

우리 엄마 아가씨였을 때 할머니가 알던 무당이 애 임신하거든 냉장고 위에다가 옷상자 같은 거 올려놓으라고 하셨는데 

 

언니를 임신하고 건강하게 잘 태어날 때까지 아무 일도 없어서 까먹고 살고 있었대.

 

그러다가 엄마가 날 임신했는데 소파에서 아빠 기다리다가 잠에 든 거야. 

 

소파에서 엎드린 상태로 앞에 보면 바로 부엌이 보이는 형태였는데 엄마는 옆으로 자다가 고개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 깼대.

 

근데 냉장고 위에 웬 퍼런 게 움찔움찔거리길래 엄마가 보자기를 왜 저기다가 뒀지..?하면서 부스스 일어났는데 

 

앉은 채로 그쪽을 빤히 보니까 어두운 상태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이더래.

 

눈 약간 찌푸리면서 보니까 웬 여자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입을 오물오물거리고 있는 거야. 

 

눈은 엄마를 빤히 보면서.

 

 

엄마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일어나지도 못하고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불도 못 켜고 엉거주춤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대. 

 

목이랑 얼굴이 파란 여자가 쳐다보고 있으니까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니까 여자가 천천히 냉장고 옆면을 타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보니까 아빠가 들어오면서 불도 안 켜고 뭐하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안심이 되서 아빠 껴안고 펑펑 울었대.

 

아빠는 당연히 당황해서 왜그래 왜그래 그러고.

 

 

다음주 쯤에 병원에서 검사하니까 내가 엄마 배속에서 떨어질랑 말랑해서 주사도 맞았다고 하더라고.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암튼 예정보다 빨리 태어나긴 했지만 기특하게 잘 자라서 웃대하고 있음

 

 

 

출처:웃대 ... 크고아름다운그림러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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