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싱글벙글 아줌마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7.10 04:32조회 수 101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우리 마을에는 싱글벙글 아줌마가 있다.

어째서 싱글벙글 아줌마라고 부르냐면, 언제나 웃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뿐이라면 어느 마을에나 있을 법한 마음씨 좋은 보통 아줌마일 것이다.



그렇지만 싱글벙글 아줌마는 다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도 말이다.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싱글벙글 아줌마는 있었다고 한다.

싱글벙글 아줌마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서 언제나 과자나 사탕을 주곤 했었다.

아이들을 잘 돌봐주었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감사해 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그 날도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에 놀러 갔었다.

친구 A, B, C와 나까지 4명이었다.

B와 C는 비교적 얌전한 아이들이었지만, A는 장난을 좋아하는 짖궂은 녀석이었다.



싱글벙글 아줌마에게도 종종 장난을 칠 정도였다.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싱글벙글 아줌마는 정말 화를 안 내는구나.] 라고 감탄하곤 했다.

그렇지만 그 날따라 장난이 심했던 A는 싱글벙글 아줌마가 소중하게 가꾸던 나무를 뽑아 버렸다.
이번에야말로 화를 낼 거라며 나와 B, C는 벌벌 떨었다.

하지만 싱글벙글 아줌마는 변함 없이 싱글벙글이었다.

친구들은 감탄했지만, 나는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A가 나무를 뽑아 버린 다음날, 사건은 일어났다.

A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 것이었다.

전날 A가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는 짖궂은 녀석이지만 집에는 언제나 저녁 전에 돌아오곤 했었다.

그리고 경찰이 마을을 수색하던 도중, 풀숲에서 A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범인은 싱글벙글 아줌마가 아닐까 싶었다.



아마 B와 C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들은 당분간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에 가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잠시 뒤, 범인이 잡혔다.



범인은 무직의 남자였다.

나는 다시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A를 죽인 것은 싱글벙글 아줌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으로 향했다.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에 도착했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

싱글벙글 아줌마네 집에 아무도 없다...

싱글벙글 아줌마도 없다...



 

나는 어떻게든 싱글벙글 아줌마가 보고 싶어서 마음대로 집 안에 들어갔다.

싱글벙글 아줌마의 집 안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싱글벙글 아줌마를 찾아 집안 이곳 저곳을 뒤지던 와중, 부엌 테이블 위의 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뭐지, 이게?

펄럭펄럭 페이지를 넘겨 본다.

노트에는 수많은 이름이 적혀 있다.



앗!

나는 A의 이름이 적혀 있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페이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O월 X일.

장난을 치고 도망쳤다.

-1점.



O월 X일.

친구들과 사이 좋게 놀았다.

+2점.



A의 행동 하나 하나에 점수가 매겨져 있다.

일기 같은 것일까...?

나는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O월 X일.

나무를 뽑아버렸다.

-10점.



그리고 빨간 글자로 적혀 있었다.

0점이 됐으니까 A는 사형!

나는 A를 죽인 것은 싱글벙글 아줌마라고 확신하고 곧바로 집까지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집에 돌아온 나는 내 방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

응?

책상 위에 종이가 놓여 있다.



가까이 가 보았다.

종이에는 거무칙칙한 글자로 글씨가 적혀 있었다.

 
 
 
마음대로 남의 집에 들어갔다.
 
-5점.

다른 사람의 노트를 엿봤다.

-5점.
 
 
 

 
0점이 됐으니까 너도 사형!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70 기묘한 [절대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 -레벨도 3 -]死死死死死 呪い(사사사사사 저주)2 아리가리똥 1490 4
13769 기묘한 [절대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 -레벨도 2 -]ヤンデレ GIF3 아리가리똥 1580 3
13768 기묘한 [절대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 -레벨도 1 -]呪呪呪(저주저주저주)2 아리가리똥 918 2
13767 기묘한 [절대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 -레벨도 1 -]ご自由にお使い下さい 絞首台(자유롭게 써주세요 교수대)1 아리가리똥 1025 1
13766 미스테리 [공포,소름주의]소름돋는 무서운 사진들&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한 사진들 2 1 메테우송 11743 0
13765 실화 우리나라 지역별 괴담 -1편2 skadnfl 887 0
13764 사건/사고 전라남도 신안 어선 선상살인 사건4 skadnfl 1395 3
13763 사건/사고 전남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2편3 skadnfl 927 2
13762 실화 전남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1편1 skadnfl 1029 1
13761 사건/사고 인신매매와 장기적출에 관한 조직폭력배의 증언2 skadnfl 1826 3
13760 실화 우리나라 지역별 괴담 - 2편 skadnfl 576 0
13759 실화  족지도 사건2 skadnfl 1327 3
13758 미스테리 히틀러의 ufo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86 1
13757 미스테리 히틀러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05 0
13756 기묘한 히틀러 두개골의 비밀3 posmal 1902 3
13755 실화 히치하이커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80 4
13754 실화 히치하이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24 2
13753 실화 히치하이커 여고생너무해ᕙ(•̀‸•́‶)ᕗ 627 0
13752 히치하이커1 title: 토낑도나짜응 849 1
13751 실화 히치하이커3 도네이션 70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