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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지박령이 존재하기는 한가 봅니다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14조회 수 577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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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회원이긴 하지만 괴담게시판에 경험담을 제 손으로 직접 쓸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해서 약간 희미해졌습니다만 아직도 그때 그 상황이 생생히 기억납니다.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1년정도 지내던 겨울(1월정도..)쯤 이었습니다.평소에 꿈은 잘 안꾸는 편인데 1월 초부터 꿈이 시작됩니다.

 

제가 자고있는데 긴생머리에 참한게생긴...(웃긴건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는거죠...)어떤 아가씨가 제옆에 누워있는겁니다.

 

야시시한 상황은 아니니 상상은 하지 마시길..^^ 저는 처음보는 얼굴인데 저한테 굉장히 친한척을 하면서 편하게 갈아입을 옷좀 달라고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저는 누구신지..하면서 물어봤는데 오빠 나랑 장난치냐면서 빨리 옷이나 달라고 하더군요...어머니 일 도와드려야

 

한다면서...결혼을 약속한 사이정도의 말투였습니다.정말 부엌에서 어머니가 일을 하시더군요...여기서 꿈이 끝나서 일어났습니다.

 

한번이면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꿈이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날 또 그 여인이 나타나더군요.다른점은 저와 친했던 사람들로 나옵니다.예전 일본어 학원다닐때 강사분과 좀 친하게 지낸적이 있는데..

 

그 강사분으로 바꿔서 꿈에 나타나더군요...과제 내준거 해 오셨냐면서...이쯤되니까 서서히 신경쓰이면서 잠들기가 무서워졌습니다..

 

다음날도 계속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모습을 바꿔서 나왔습니다.일주일정도 저를 괴롭히더니 그다음부터는 꿈속에서 안나오더군요..

 

그려려니하고 며칠 잘 잤습니다.문제는 며칠후..이번에는 본모습을 나타내더군요.귀신이란게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전형적인 흰 소복차림의

 

모습이었습니다.이번에는 얼굴을 확실히 보여주더군요..확실히 기억나는건 하얀 눈동자 였습니다...공포스러운 얼굴은 아니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소름끼치네요...그 후 계속 흰 소복차림의 모습으로 저에게 나타났습니다.무섭게 한다거나 공포스럽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몇번은 자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는지 제가 평소에 옆으로 자는데 등에서 긴 머리카락 닫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정말 무서워서 돌아보지를 못했습니다.또 한번은 누가 침대위를 왔다갔다하면 침대가 들어가는 느낌 아실겁니다.20분정도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나더군요..도저히 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분명 잠은 깼는데 돌아보면 저를 내려다 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몇번은 좋은 일도 해주더군요..아니나 다를까 꿈속에서 나왔습니다.그런데 희한한건 계속나오던 타이밍이 아니라 조금 늦게 나오더군요.

 

저한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합니다.늦었다고...일어나보니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30분이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이런일이 있다보니 혹시나해서 절에 다니시는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주지스님께서 써주셨다면서 부적을 하나 주셨습니다.

 

부적을 붙힌 그날 ..이러면 내가 못올것 같냐며 화가났는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저를 노려보더군요..제일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효험이 좀 있었는지 그날부터 제 꿈에는 안나타나더군요.이사를 가기 마지막날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성불하시라고 허공에 대고....

 

(상상하니 좀 웃기네요)....몇마디 해주고 이사를 나왔습니다...

 

저한테 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한달여 꿈을 꾸는 동안 저한테는 굉장히 괴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상당히 장문이라서 죄송하네요.말로 풀어서 쓰니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출처 : 루리웹 뭉뚱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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