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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정말 무서웠던 사건

가위왕핑킹2020.06.01 03:36조회 수 921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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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가 좀 골목도 많고 어두운 곳입니다.
게다가 전 지금 고3이라 야자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밤중에 집에 올 때면, 저희 집이 위치한 곳은 인적도 드물고 해서 겁이 날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또 큰일을 하나 겪었습니다.
사흘 전쯤 부모님이 동생과 함께 시골에 잠깐 다녀오겠다 하셔서
집이 비어 있었죠...
전 겁이 많은 성격은 아닌데 겪은 일이 있다 보니
겁이 좀 나서 친구를 집에 데려와 자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애들이 다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
결국 전 홀로 집에 오는 버스에 탔죠...
제가 D여고에 다니는데, 시내버스를 타려면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한참 내려가다 보면 시내버스의 종점이 나오는데,
이곳이 시내버스 출발 시작점이기도 하죠.
그런데 저와 같은 버스에 탄 한 남자가
제 바로 뒤에서 절 계속 쳐다보는 겁니다.. 정말 끈적하게;
게다가 늦은 시간이다 보니, 버스에 승객이라곤 저와 그 남자, 딱 둘뿐인데
그런 시선까지 받으니 정말 섬뜩하더군요.
그런데 그땐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별로 이상하단 생각도 못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여간 제가 내릴 정류장에 내렸는데 그 사람도 거기서 내리더군요.
거기까지는 우연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제가 혼자 집에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혼자 집에서 밥을 차려먹기도 귀찮아서
정류장 근처에 있던 분식점(김X천X)에서 간단히 뭘 먹고 들어가려고 했죠.
그런데 그 사람도 따라 들어오는 겁니다.
저는 음식점에 혼자 가면 입구 근처 자리에서 입구를 등지고 앉는 편인데
그 남자는 제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더니
음식을 시키긴 했는데 별로 먹지도 않고 제 쪽만 계속 흘낏거리더군요.
그쯤 되니 저도 슬슬 겁이 났습니다.
결국 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얼른 튀어나왔죠.
그렇게 횡단보도를 건너 집으로 가는데...
집 근처 놀이터 즈음에 이르자 뒤에서부터 누가 따라오는 듯한 발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걸음을 조금 더 빨리 했죠.
그런데 제 걸음에 맞춰서 그 정체 모를 발소리도 걸음이 빨라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뒤를 슬쩍 돌아봤는데
쫓아오던 사람이 숨는다고 하긴 했는데
옷이라든지가 조금 보이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절 계속 감시하던 그남자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대로 집으로 가기가 겁나는 겁니다.
아무도 없는 집까지 쫓아오면 제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친구 집 쪽으로 발길을 돌려 문자를 쳐서 집 밖으로 나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계속 쫓아오니까 저도 정말 무서워져서 결국 뛰었는데
저도 달리기가 결코 느린 편이 아닌데 그 남자가 정말 빠른겁니다.
결국 친구 집 근처에서 머리채를 잡혀서 입도 막히고...
정말 어딘가로 끌려가기 직전이 되었죠.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제 문자를 봤던 친구가 집 앞에 나와 있다가
제가 그 남자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본 겁니다.
게다가 얘가 뭔가 낌새를 챘는지
자기 오빠까지 데리고 나와 있었던 겁니다.
그 결과 제 친구가 절 발견해서
제 이름을 부르면서 저 남자 경찰에 신고하라고
자기 오빠까지 데리고 나와서 소리를 지르니
절 끌고가려던 이 미♡놈이 불리하다 싶었는지 절 놓고 튀더군요.
정말 천운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 날은 그 친구 집에서 잤죠;
만약 그 친구가 나와 있지 않았다면, 나와 있었더라도 절 발견 못했었다면
전 과연 무슨 일을 겪었을까요..?

출처 : 루리웹 환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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