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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전에 살던 집. (실화)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8.08 20:29조회 수 1974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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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꿈 얘기로 한번 찾아온 적 있었드랬죠. 
 
오늘은 그냥... 전에 살던 집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평범한 아파트의 3층 복도식 아파트 22평. 저의 신혼집이었어요. 
 
 
가감없이 그냥 담백하게 쓰도록 할께요. 
 
하나>
 
저는 주로 밤에 일을 했고(프리랜서)
남편이 오전이면 출근을 하고  좀 더 자기 위해 안방 침대에 누으면
거실에서 사람이 걸어다니는 소리가 났어요.
저벅저벅저벅저벅
 
정말 쉴새없이 거실을 뱅뱅 도는 그 소리를 저는 왜 단순히 층간 소음이라고 여겼을까요? 
 
 
 둘>
 
안방의 화장대 위에는 커다란 결혼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이상하게 그 당시에는 자다말고 벙쩍 눈을 뜨는 일이 많았는데 눈을 뜨면 꼭 사진속의 저와 눈이 마주칩니다. 
참 이상하죠?
 
사진속의 저는 낯설어요. 
제가 아닌 다른 여자 같아요. 
 
셋>
 
남편과 여행을 갔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편이 자꾸 이상한 꿈을 꾼다고..
 
무슨꿈?
우리 결혼 사진있지? 그 액자속에 자꾸 다른 여자가 들어가있는 꿈을 꿔
 
넷>
 
당시 저는 냥님 모시던 집사였어요. (지금은 친정옴마가 집사노릇 하고 계십니다. 도저히 떨어져서 못살겠다고. ㅠㅠ ) 
우리 고양이들은 절대로 안방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사진 아래 화장대 서랍이 무언가 무거운 것에 눌린듯 비틀어지더니 어느날 어긋나버립니다. 
AS기사님이 뭐 무거운거 얹어놓으셨냐고... 쩝;;;
 
다섯>
 
새벽시간이 되면 작은 방에 저의 컬렉션이었던 오르골들이 하나 둘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띠롱띠롱~
 
여섯> 
 
동생이 집에 왔다가 심하게 가위가 눌립니다. 
오르골이 울리던 작은방 천장에 거꾸로 붙어있던 귀신을 보았다고. 
 
일곱>
 
어느날 밤. 
저희집이 복도 제일 앞집이었어요. 복도식 아파트가 그렇듯. 작은 쪽문이 복도를 향해 나있는데
그날도 새벽에 일을 하다 말고 우유를 한잔 데워 마시고 있었는데
저쪽 제일 안쪽 복도 끝에 불이 들어옵디다. 
 
총 4집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불이 들어오길래 뭐 사람이 나오나 했어요. 
 
그런데 저희 집 앞으로 지나쳐간 검은 그림자. 
 
꼬마아이였어요. 
 
쪽문으로 머리 윗부분만 살짝 보이는. 
 
그리고 끝.
 
일레베이터를 타는 소리도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도 복도에 더이상 불이 켜지지도 않았어요. 
 
 
 
 
그 집에서 2년 반을 살았어요. 큰 아이도 그 집에서 낳았죠. 
 
무서웠냐구요? 아뇨...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밤에 미친듯이 아이 장난감이 노래를 불러대도
여전히 거실을 뱅뱅도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이사 나올때 큰 소리로 작별하고 나왔어요. 다음 들어올 사람들은 너무 놀리키지 말라고.... 
 
 
뭐  장황하게 이런 이야기를 쓰는건요. 
 
꼭 눈에 보여야 내가 확인을 할 수 있어야 그게 진실은 아니란 거죠. 
내가 진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해서.
다른이에게도 진실이 아니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제 사촌동생은 내림을 받은 아이인데. 
 
그 아이가 그래요.
 
< 누나. 난 내가 정신병이라는걸 절대 배제하고 살지 않아. 내 눈에 보이는 이것들이 실제하는지 보이면서도 의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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