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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여우귀신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8.13 17:09조회 수 936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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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사냥꾼이셨던 할아버지에 관한 오래전 실화이다. 
 시골의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면 할아버지는 항상 나를 사냥에 데려가 주셨다. 
 주 타겟은 멧돼지인데, 너구리와 새 (이름은 기억 안 남)를 잡기도 했다.
 그날도 할아버지는 총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와 산길을 걸으며
 "오늘은 맛있는 멧돼지 전골을 해줄텐게!" 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금 잡은 멧돼지는 먹지 않는다).
 그런던 중 어떤 동물이 근처에 있는 듯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는 위험하니까 빨리 뒤에 숨으라고 해서 즉시 할아버지 뒤로 숨으려고 돌아봤는데, 
할아버지는 전혀 공격할 기미가 없었다.
평상시라면 나를 내버려 둔채 기다리라고 했을텐데, 총을 대충 맨채 굳어있던 것이다. 
 그 당시 나는 키가 작아서 덤불 너머에 있는 동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궁금해서 할아버지에게 "뭐야? 멧돼지? 너구리?" 라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잠시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덤불 너머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저것은 · · ·" 이라고 할아버지가 입을 여는 순간, 갑자기 덤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만둬!" 라고 외치며 할아버지는 그 덤불을 향해 한 발 쏘았다.
그리고 나를 안고 다급히 도망쳤다.
 
나는 영문을 모른 채 오로지 무서워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지만, 할아버지가 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뒤를 돌아 봤다.
저 멀리 털이 없는 빨간 원숭이 같은 동물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나를 안고 뛰면서도 필사적으로 총알을 장전하고 있었다.
장전이 끝나면 할아버지는 나를 안은 채 뒤돌아 발포했다.
바로 옆에서 발포 되었기 때문에 나는 귀가 멍해져서 여러가지 소리가 아득히 들렸다.
할아버지는 뛰면서 또 다시 장전을 했다. 나는 무서워서 이제 뒤돌아 볼 수 없었다.
 뒤에서는 그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고, 할아버지는 작은 소리로 
 "살려줘... 살려줘... 이 아이 만이라도..." 라고 중얼 거리고 있었다.
 산을 다 내려와서도 할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나를 안고 계속 집까지 달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여우 귀신이다!" 라고 외쳤다.
 
 
 
 
 

 
 
 할머니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부엌으로 뛰어가서 소금과 술을 가지고 와 나와 할아버지에게 뿌렸다.
 그 후 그것에 관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무것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머지 않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 때 할머니가 나에게 여우 귀신에 대해 들려주었다.
 "네가 본 것은 말하자면 산신이란다. 우리에겐 좋은 신은 아니지. 할아버지는 네 대신 죽은거야. 넌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할머니도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가셨다. 
 내가 본 것은 마을에서 전해지는 요괴의 일종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도 친척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얼굴을 찌푸린다.



출처 : 츄잉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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