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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쩌면....

title: 아이돌뉴뉴뉴2015.08.20 03:39조회 수 516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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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때 옆집살던 동생냔이 좀 유별났어 

성격이 완전 왈가닥이라 매일 같이 말썽부리고 사고쳐서 뚜드려맞고 뺄개벗겨져서 쫒겨나고 이걸 반복하는 애였지 

그럼에도 진짜 밝고 착하고 단순무식한 애였어 

한살밖에 차이 안남에도 불구하고 나냔 눈에는 한참 어린 동생으로 느껴졌지 

어느날 동생냔네 집에 가서 잔적이 있어 

근데 다음날 애가 그러는거야 

"어? 언니 머리카락이 짧네?" 

내 머리 단발머리였거든 뭔소리 하나 했는데 

"근데 밤에 머리빗은 건 누구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거야 근데 이냔이 자다가 스윽스윽 하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는데 

내가 머리를 빗고 있더래 길게 머리카락 늘어뜨리고 아주 천천히 

근데 이냔 그걸 이상하게 생각 안 하고 당연히 나겠거니 하고 

"왜 언니가 이밤에 머리를 빗고 있지?" 

생각만 하고 그냥 잤대. 아침에 물어본다고. 

들은 순간 나냔 조카 오싹했지만 

당사자가 걍 별 생각 없길래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지나갔어 

그리고 또 어느날 이냔이 울면서 우리집으로 쫒겨왔어 

그때가 초딩 방학이었는데 일기장이 없어졌다고  울고불고하다가 

보다 못한 애엄마가 그렇게 징징거릴거면 집 나가버리라고 내보낸 거야 

애가 착하긴 했는데 고집있고 절대 안굽히는 그런 애였어 

그런애들 있잖아 왜 잘만 다루면(?) 착한앤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깡패나 다름없는... 

쨌뜬 그날은 우리집에서 잤어 근데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어? 내가 왜 여기 있찌? 집에서 잤는데?" 

이러는 거야. 건 또 무슨 소리냐니까 밤에 분명히 집으로 돌아갔다는 거야 

어떤 여자가 흔들어 깨워서 따라갔는데 자기 집으로 데려가더래 

왜 우리집에 가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상하게 물어볼 생각은 안 났대 

걍 여자가 하는대로 놔뒀는데 글쎄 이 여자가 동생냔 방으로 가더니 탐구생활이라고 초딩 방학숙제하는 큰책 있거든  

그 탐구생활을 책꽂이에서 꺼내더래 

왜 내 탐구생활을 꺼내나... 봤더니 그 안에 일기장이 꽂혀있었더라는 거야 

일기장이 큰 책 안에 꽂혀서 못찾았던 거지 

이 동생냔은 아 그렇구나;;; 생각하고 너무 졸려서 엄마한테 말해야되는데... 생각만 하고 방에서 걍 잤대 

근데 왜 다시 우리집이냐고 반문하는데;;;; 

부랴부랴 얘네 집에 가봤는데 진짜 책상 위에 탐구생활이 딱 놓여있는 거야 

일기장도 정말 안에 있었고... 

나냔 이건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꼬치꼬치 캐물었어 

그 여자는 어떻게 생겼냐 

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등등... 

근데 이냔이 그제서야 막 엉엉 울면서 그럼 그거 귀신이야??? 이러는 거야 

졸라 무서웠는데 이냔이 또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가서 엄마 나 귀신봤다고  막 그러는 바람에 

내가 잘 수습했던 기억이 나. 귀신이 아니라 꿈에서 어쩌고 저쩌고... 

나냔 짐 생각하면 정말 어른스러웠던거 같아. 공론화 되면 안된다는 걸 알았떤 거지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얘가 중학교때까지 서울 살다가 익산으로 이사갔거든 

몇 년 지나서 나냔 스무살이고 이냔 고딩때 얘네집에 놀러갔는데 얘가 같은 동네 살던애 이름을 대면서 

"언니 **가 며칠전에 전화왔더라? ** 살 많이 뺐다며?" 

이러는데 나냔 소름돋아 죽는줄 알았다... 

**는 죽었거든... 것도 얘 익산가고 얼마 안 돼서... 

같은 동네 살던 애였는데 동생냔이랑 갑이라 둘이 친하고 사실 난 별로 안 친해서 

일단 모른척 하고 걔가 뭐라 그랬냐고 물었더니 

별 얘기 없었대 걍 어느어느 학교 다니고 너는 잘 사냐고 뭐 이런 사소한 얘기라나 

나냔 그냥 모른척 하기로 했거든? 

죽었다고 말하기도 뭣하고 뻘쭘한 분위기 만들기도 싫고... 

걍 얘가 뭔가 촉이 있구나 이정도만 생각하고 언젠가 말할 기회가 있겠지 하고 지나갔어 

이후에는 드문드문 연락했어. 2~3년에 한번씩? 

엄마들끼리도 친한 사이라 꼭 이냔이랑 연락 안 해도 엄마통해 얘기는 전해듣고 하면서 

이냔 2년제 졸업하고 미용일 한다는 건 알았지. 두어번 서울도 올라와서 보기도 했고... 

근데 최근에 이냔이 정신병원엘 갔다느 거야 

되게 감정적이고 항상 사건사고가 많은 애라 그럴수도 싶다... 생각이 들더라고 

우울증 겪다가 동맥을 난도질을 해놨대...  얘 엄마가 이냔을 항상 애물단지처럼 여겨서 

이냔 얘기하는 우리엄마도 뭔가 크게 놀라지도 않고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였어 

ㅇㅇ이 오래못살거 같다면서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애가 밝은애라고 했잖아. 철이 없다고 해야하나?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예를 들어 남친이랑 자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쫒겨나고 이런거) 블랙코메디를 구사하는 냔이었는데 

하튼 이냔 엄마가 정신병원 면회 갔는데 얘가 그러더래 

"엄마 내가 여기서 젤 말 잘듣고 약도 잘 먹고 착하다?" 

뭔가 이냔 다워서 걍 웃었는데 그 다음에 엄마가 한말이 내가 지금 이 모든걸 떠올린 이유야 

"근데 엄마. 엄마는 진짜 엄마 맞지?" 

라고 하더래 

앞에 이야기랑 같은 선상으로 울 엄마는 ㅇㅇ이 진짜 특이한 애라며 약간 웃어넘길라고 얘기한 건데 

나냔은 오싹했다... 

얘 정신 이상한거 아니고 걍 자살시도 많이 하니까 가둔거랬단 말이야 

근데 왜 저런 말을 하냐고... 
 
 
 
 
 
출처 : 외방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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