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스크류에 얽힌 물체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8.24 12:05조회 수 1386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직장 후배가 고등학생이던 무렵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후배가 다닌 고등학교는 선원을 양성하는 특수학교라, 실습을 하면 실제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일 역시 괌인지 하와이인지, 아무튼 먼 바다까지 실습을 나가게 됐을 때 있었던 일이랍니다.



항해를 떠나고 며칠 가량 지난 어느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운행 불가 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선장과 교관을 비롯해, 배에 승선했던 전원이 동원되어 원인을 찾아나선 끝에 원인이 발견되었습니다.



기계 쪽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스크류가 움직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선미 쪽으로 가서 확인을 해보니, 아무래도 스크류에 무언가 얽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선미에 몰려가 바라보니, 뭔가 커다란 것이 스크류에 감겨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대형 오징어였습니다.

스크류에 감기지 않은 나머지 촉수가 바다에 떠 있는데, 길이가 족히 15m는 되어 보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징어 본체는 선체 아래까지 들어가 확인해야 할테지만, 아무래도 이미 죽어 있는 듯 했습니다.



스크류를 역회전시켜도 촉수는 떨어지지 않아, 직접 들어가 떼내는 수 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결국 잠수 경력이 있던 선원 두 명이 밧줄을 몸에 묶은 후, 칼과 톱을 들고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2, 3분 후, 한 명이 수면으로 올라와서는 [작업이 꽤 힘들어 보입니다. 1시간은 족히 걸리겠어요. 저거, 난생 처음 볼 정도로 큰 오징어에요.] 라고 말하고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명의 선원이 작업에 몰두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한지도 30분 가량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두 명의 선원이 동시에 올라오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끌어올려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도 급박한 그 목소리에, 배 위에 있던 사람들은 로프를 끌어올려 두 사람을 건져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배에 강한 충격이 오고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배가 흔들렸습니다.

충격은 선원들을 끌어올린 후에도 몇초간 이어지더니, 마지막으로 엄청난 충격과 함께 배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제야 배 위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바다를 내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할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수면에는 거대한 오징어의 몸통과, 그걸 입에 물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심 3m 정도 깊이에, 눈대중으로 보아도 다다미 6장 길이는 될 것 같은 오징어와, 그보다 훨씬 커서 20m는 되어 보이는 상어.

실루엣만 보일 뿐이지만, 백상아리 같았다고 합니다.

그 그림자가 서서히 해저로 사라질 때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금 스크류를 확인하기 위해 선원들이 투입되었지만, 상어가 스크류에 얽혀있던 오징어를 통째로 뜯어간 탓인지 완전히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구조 신호를 보냈고, 우연히 주변을 지나가던 호주 상선의 도움을 받아 며칠 후에야 겨우 일본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귀신에 얽힌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존재할지 의심스러울 정도인 미지의 동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749 실화 슬픈 견(개)귀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748 1
7748 실화 슬픈 견(개)귀들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87 2
7747 실화 슬로바키아 집시촌 촬영갔다가 ㅈ될뻔한 유튜버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5062 4
7746 미스테리 스핑크스 미스테리, 외계문명 유산 1 미숫가루 1742 0
7745 실화 스필버그 감독을 공포에 떨게한 환상 특급 사건2 바니바니 890 2
7744 사건/사고 스필버그 감독을 공포에 떨게한 환상 특급 사건1 title: 메딕셱스피어 1195 1
7743 실화 스피커에서 들린 소리8 title: 밧대리Dorothy 1361 4
7742 기묘한 스폐인 최악의 흉가 코르티호 후라도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97 1
7741 기묘한 스폐인 최악의 흉가 코르티호 후라도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767 1
7740 혐오 스페인의 정육점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59 0
7739 실화 스페인 난로 귀신 사건3 개팬더 3196 4
7738 기묘한 스펀지 MT 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70 1
7737 실화 스튜어디스의 증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750 1
7736 실화 스튜어디스의 증언1 갠차나여? 1567 1
7735 단편 스토커의 전화1 여고생너무해ᕙ(•̀‸•́‶)ᕗ 850 0
7734 2CH 스토커2 로즈베리스♥ 908 1
7733 기묘한 스타게이트 심령요원이 9/11을 예언했다?1 sdf 673 0
7732 실화 스킨스쿠버 경험담3 title: 하트햄찌녀 4728 3
7731 실화 스키장에서 생긴 실화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35 1
7730 실화 스키장에서 생긴 실화 앙기모찌주는나무 101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