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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난 귀신을 볼수 있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01 11:28조회 수 96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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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귀신을 볼수 있어.

그렇다고 신기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닌거 같고

그냥 어릴때부터 귀신들이 보였어.

무섭냐고? 뭐 적어도 어릴때는 그랬지.

다그런건 아니지만 진짜 무섭게 생긴애들도 있거든.

예를들면 잘린머리를 이리저리 던지면서 노는 귀신이라든가

피투성이 얼굴을 한채 바닥을 기어다니는 귀신이라든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가만히 쳐다만 보는 녀석도 있었지.

 

 


그런데 그런녀석들은 드문데다가 조금만 적응되면 무섭지는 않아.

보통은 그냥 희끄무레한 형태라든가 반투명한 사람형태 정도지.

대부분 귀신들도 우리를 보지 못하는거 같아.

위에서 말했던 노골적으로 무서운 애들말고는.

아마 우리를 보거나 느낄수 있는 일부 귀신들만 무섭고 확실한 형태가 되는것같아.

 

 


아무튼간에 그런녀석들도 적응만 되면 직접 해를 끼치지 않으니 괜찮아.

좀 고어하기는 해도 자주 보다보면 그러려니 하거든.

진짜 무서운것은 정말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한 귀신들이야.

그녀석들은 살아있는 사람이랑 전혀 구분이 안가.

그런 귀신들이 있으면 문제가 되는부분이 이런거야.

만약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건다면, 나는 그사람이 사람인지 귀신인지 부터 판단해야돼.

 

 

 

생각해봐. 누가 담배불을 빌려달래서 별 생각없이 불을 붙여줬는데 머리째 활활 타오르더라.

기절하는줄 알았지. 전혀 예상을 못했거든.

몇번이나 그런일이 있다보니 이젠 사람까지 무서워져.

그러니 누가 말만 걸어도 흠칫흠칫 하게 되지.

 

 

 

내인생을 통틀어 가장 무서웠던 귀신들은 아는사람의 모습을 한 귀신이야.

친구, 가족, 애인 들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귀신들.

이 귀신들이야 말로 최악중의 최악이지.

상상도 못할거야 그런녀석들이 얼마나 끔찍한지.

아침에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는데 엄마가 천장에 목을 매달고 있었어.

그게 귀신이라는것을 알아챈건 119를 부르고 온동네에 도움을 요청한 다음이었지.

어찌나 리얼한지 내손으로 직접 줄을 풀고 바닥에 끌어놓는 느낌까지 생생했어.

좀 차갑긴 했지만 가짜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지.

친한 친구가 육교에서 떨어진걸 봤을때는 좀 나았어. 그때 친구는 여행중이었거든.

그래도 그 시각적 충격은 말로 설명 못하지.

 

 


아까는 운전하고 있는데, 내 여자친구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서 도로위에 쓰러져 있더라고.

그때도 물론 충격이었지만 처음만큼은 아니었어.

아무리 귀신이라도 차마 밟고 가긴 그래서 돌아서 지나쳤지.

그래도 영 꿀꿀해서 그길로 여기에 술을 마시러 온거지.

싱숭생숭한 맘에 여자친구 얼굴이라도 보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자는건지 전화를 안받더라고.

그래서 지금 혼자 청승맞게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거지.

믿든 안믿든 내얘기는 여기까지야.

이제 당신 얘기를 해봐.

당신은 귀신 아니지?

떠들었더니 이제야 좀 정신이 드는구만.

 

 

 

 

 

그런데 당신이 가진 그 시계.. 내가 여자친구한테 선물한 거랑 똑같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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