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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숙주를 조종하는 인체감염 기생충 <톡소포자충>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9.07 01:05조회 수 66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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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포자충은 숙주의 몸 속에 커다란 주머니를 만들어 숨어 있다가 숙주의 면역이 약해지면 밖으로 나와 병을 일으킨다


톡소포자충이 동물에게 침투하면 면역계와의 싸움이 벌어진다.

초반에는 톡소포자충이 기세를 올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면역계에게 밀리게 된다.

그 결과 둘 간의 타협이 이루어져, 톡소포자충은 근육이나 조직에 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살게 된다.

어찌 보면 감옥에 톡소포자충을 가둬놓은 숙주의 승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감옥에서 가끔씩 죄수가 탈출하는 것처럼, 톡소포자충도 주머니에서 나와 다시 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숙주의 면역이 약해졌을 때로

, 뇌에 있는 톡소포자충이 밖으로 나오면 뇌염이나 기타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숙주 면역이 약해지지 않아도 톡소포자충이 숙주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


톡소포자충에 걸린 쥐가 고양이를 덜 무서워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예.


그렇다고 쥐가 고양이에게 맞짱을 뜨자고 하는 차원은 아니다.


원래 쥐는 고양이 소변에 강한 공포감을 드러내는데, 톡소포자충에 걸린 쥐는 그게 좀 덜하고,

고양이 소변을 뿌려 놓은 방에 보통 쥐보다 더 자주 드나든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이걸 '치명적 유혹(fatal attraction)'이라 표현하면서

이것이 쥐의 뇌 주머니 안에 사는 톡소포자충이 종숙주인 고양이에게 가기 위해 숙주를 조종한 거라고 주장했다.

이후의 연구에 의해 톡소포자충은 기생충이 숙주를 조종하는 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사람은 쥐보다 훨씬 고등한 동물로, 기생충에게 절대 조종될 리가 없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

하지만 플레그르(Flegr, J)라는 체코 학자가 여기에 이의를 제기했다.

창형흡충(Dicrocoelium dendriticum)에 의해 개미가 조종되는 얘기를 들은 플레그르는

자기가 했던 이상한 행동들,

그러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차가 달리는 길거리 한 가운데 있다든지,

근처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태연하게 앉아 있다든지,

공산당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감옥에 갈 뻔한 일들이 사실은 톡소포자충의 조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의 주장은 "UFO를 봤다"는 것과 비슷한 헛소리로 치부되었다.

플레그르의 훌륭한 점은 거기 굴하지 않고 계속적인 연구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톡소포자충 감염자들의 행동을 일반인과 비교, 분석했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



"톡소포자충에 걸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6배 교통사고를 더 냈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톡소포자충에 양성인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남자의 경우 톡소포자충에 걸리면 친구가 없다."



맨 마지막 연구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앞의 두 경우는 사람에 있던 톡소포자충이 고양이로 가기 위해 숙주를 조종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일련의 발표가 있은 후 연구자들은 플레그르의 말을 믿기 시작했고, 톡소포자충에 대한 여러 형태의 연구를 시행한다.


톡소포자충이 정신분열증의 위험인자라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고(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도 있다),

심지어 "톡소포자충에 걸린 남자는 고양이 냄새를 더 좋아한다"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니,

톡소포자충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어떤 기전으로 이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선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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