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지하실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9.08 17:13조회 수 60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몇년 전. 회사때문에 서울에 살게된 저는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사정으로 빌라 지하의 창고를 개조한 방에서 살게 되었는데, 이곳은 창문이 하나도 없는 방이었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방이 있고, 그 방 안에 화장실이 있었죠. 

그나마 화장실에 창문이 있긴 있었습니다.


그러니 화장실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있으면 완벽하게 깜깜해지는 방. 

처음 독립 생활이다 보니 살림도 별 것 없었는데, 이사올 때부터 쇠로 된 침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가족들과 살 때는 가끔 가위 눌린다고 해도, 집이 길거리에 있어서 늘 가로등 불빛이 있다 보니 

눈만 뜨면 금세 괜찮아졌는데, 이 방에서의 가위 눌림은 그야말로 지옥 같았습니다.


마치 쇠로 된 침대에 사지가 쇠사슬로 묶여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그것만 아니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천장에 뭔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둠에 익숙해질쯤 저는 그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혹스럽게도 천장에 있는 건 사람의 얼굴이었습니다. 

마치 미술시간의 부조처럼 천장에 튀어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악스럽게도 그 얼굴은 하나가 아니였습니다. 

점점 천장을 증식해나가듯이 천장에 얼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보이는 얼굴들은 아주 아래쪽으로 내려오지 않으니 그나마 익숙해졌었는데, 

어느날부터 늘 화장실 문이나 방문에 한 남자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가오지도 않고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서 나를 지켜보는 남자.


그런데 신기한 것은 화장실 문을 열어놓으면 그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늘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자기엔 서늘해서 힘들었는데...


당시에 그 남자를 더 무섭다고 느꼈지만, 혹시 그 남자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얼굴들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 글자 크기
사무실 야근중 (by 라면먹고갈래?) 하숙집 (by 라면먹고갈래?)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776 실화 학교에서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65 1
7775 실화 한밤중의 구두소리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20 1
7774 실화 약속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02 1
7773 실화 목소리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480 1
7772 실화 아는 여자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05 1
7771 실화 사무실 야근중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70 1
실화 지하실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05 1
7769 실화 하숙집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11 1
7768 실화 손바닥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19 1
7767 미스테리 성도착증인 잭더리퍼 미스터리 예삐 1017 1
7766 미스테리 조현병때문에 아들을 닭장에가둔 미스테리 1 예삐 707 1
7765 2CH [2ch괴담] 유조선의 파이프 점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049 1
7764 단편 검은 즙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64 1
7763 단편 정신병원(6)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30 1
7762 실화 펌)저승가면 뱃사공이 저승사자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34 1
7761 미스테리 인류가 아직도 풀지 못하는 미스테리.3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80 1
7760 실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괴담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31 1
7759 실화 처녀혼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843 1
7758 실화 추석 다음 날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567 1
7757 실화 장농 위의 자매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1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