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자취방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9.14 01:44조회 수 63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고등학교 때 한 친구는 조금 신기가 있는 친구였습니다. 제가 무당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어머니께서 무당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신기가 딸[친구]에게 이어진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선 그 신기가 둘째 딸에게 이어질 줄은 몰랐고, 그 때문에 친구는 6살 때까지 남자이름과 남자차림으로 자랐다고 합니다. 물론 그 친구는 6살 때까지 자기가 남자인 줄 알았답니다.

그 영향 때문이었을까요? 그 이후로 신기가 언니에게 간 것인지 언니에게 이상한 징후가 많이 보였다고 합니다. 괴이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말입니다.

지금부터 해드리는 이야기는 [그녀]가 겪은 이야기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그녀[친구 언니]는 대학생으로, 학교 근처에서 룸메이트랑 둘이서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룸메이트가 학교 동아리 일로 외박을 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그녀는 저녁을 일찍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결에 뭔기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바박. 바박. 바박...]

눈을 떠보니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답니다. ㅁ자로 생긴 방 가운데에 그녀가 누워서 잠자고 있었는데, 그 주위를[벽에 붙어서] 기어 다니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바박. 바박. 바박...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는 벌떡 일어나 꺄악-소리를 지르며 맨발로 방을 뛰쳐나왔답니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방 안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집 근처 편의점 앞에 있는 공중전화박스[당시에 흔했던]에 앉아 엉엉 울었답니다.

이윽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 한 갑을 모두 피우고 나자, 문득 문도 잠그지 않고 나온 게 조금 후회되어 룸메이트 친구한테 빨리 오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자취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자취방의 문을 열었는데, 방바닥의 모서리 부분에누군가 긁어놓은 흔적으로 엉망이 되었다는 겁니다. 손톱자국으로 말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그 집을 팔고 다른 자취방을 얻어 이사 갔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흔들의자 (by 엉덩일흔드록봐) 창가에서 (by 엉덩일흔드록봐)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254 2CH [2ch] 세타가야의 양옥집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761 1
5253 2CH [2ch] 탄광사고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86 1
5252 실화 콘서트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500 1
5251 실화 그날 밤 대문 밖에선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47 1
5250 실화 바라보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1 1
5249 실화 흔들의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42 1
실화 자취방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36 1
5247 실화 창가에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1 1
5246 실화 아파트 304동 105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36 1
5245 실화 할머니의 제사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56 2
5244 실화 동행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61 1
5243 실화 선생님의 별장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99 1
5242 실화 흥얼거림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6 1
5241 실화 신체(神體)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243 1
5240 실화 아버지를 괴롭히는 노파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03 1
5239 2CH 하치로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91 1
5238 2CH [2ch] 옆집의 할머니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25 1
5237 실화 아파트 9층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83 1
5236 실화 시험공부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1 1
5235 실화 새벽의 노크소리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56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