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괴담】가족이나 친척에게 불행이 있을 때, 내 앞에만 나타나는 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23 08:06조회 수 91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나에게만 보이는 어릴 때부터 가족에게 불행이 있기 전에만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몇십년이나 전부터 같은 모습이니까 사람은 아니겠지만 편의상 여기에서는 사람이라고 표기한다.

할머니가 죽기 전이나 할아버지가 죽기 전이나,
그 때까지 전혀 교류가 없었던 숙부의 죽음 앞에서도 보았고,
사촌형제의 신부 등 혈연 유무 관계 없이 일족이 불행이 있을 때 나타났다.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있을 뿐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한 사람.
다만 보통이 아니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언제 어떤 때에도 같은 모습으로 같은 용모.
게다가 나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것 같다는) 것 뿐

성별은 불명.
남자로도 보이고 여자로도 보인다.
다만 그저 무표정하고, 시야에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위치에 우뚝 서있을 뿐.
집 안에서는 본 일이 없고 밖에서 밖에 본 일이 없다.
대개 멍-하니 있으면 시야에 어느새 인가 들어가 있다고 할만한 존재.

다만 그 사람이 보이면 틀림없이 가족에게 불행이 닥쳤다.

오랫동안 가족에게 불행이 없이 존재 자체 잊어 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봄에 오래간만에 나타났다.

일 게으름 피우고 편의점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지만,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집 앞에서 또다시 무표정하게 서있었다.

아아, 누군가 죽는구나 하고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그 사람은 없어졌다.

그리고, 그리고 3일 정도 지난 어느 날 심야,
근처 편의점까지 쇼핑하러 갈 때 또 그 사람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불행이 있기 전에 몇번이나 연속으로 나타난 적은 없어기 때문에 당황하여 오싹했어.

그 사람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있으면 위험하게도 차에 치일 뻔했다.
위기일발이란 이런 걸로서 그야말로 자전거의 앞바퀴와 차와의 간격이 몇센티라고 해야 할 레벨.

나도 나쁘지만 일시정지도 하지 않고 돌진해 온걸 불평하려고,
수미터 앞에 세워져 있는 차까지 가서 운전석 쪽의 문 너머로 안을 보고 오싹했다.

운전석에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무표정했던 것이 원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바뀐 그 사람으로,
「칫」하고 혀를 차더니, 사라져 버렸다.

그 때까지는, 어느 쪽인가 하면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족에게 불행을 부르고 있었던 장본인이 이놈이었구나 하고 그 표정보고 묘하게 납득했다.

그 때 이래 그녀석은 보지 않았고, 가족 가운데 아무도 죽지 않았다.
물론 나도 죽지 않았다.
숨통을 끊지 못한 나를 언젠가 죽이러 오지 않을까 지금도 걱정되서 견딜 수 없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356 2CH 뒷통수 없는 양반 화성인잼 708 1
5355 2CH 투신자살을 마주하다1 화성인잼 809 1
5354 기묘한 우주의 생명체1 에불바리부처핸썸 1040 1
5353 기타 이스라엘 괴담..!!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750 1
5352 기묘한 함부로 귀신 몰카를 하면 안되는 이유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33 0
5351 기묘한 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385 0
5350 실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6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643 1
5349 실화 손금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867 3
5348 사건/사고 1932년 3월 1일. 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679 1
5347 단편 유언이 녹음된 테이프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062 1
5346 기묘한 수수께끼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920 1
5345 단편 알리바이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690 1
5344 Reddit Reddit 그 누구도 아닌 자2 실체적진실 1204 3
5343 2CH 공사현장에서 놀다가 구멍에 떨어져버린 친구2 실체적진실 1404 1
5342 실화 군 근무 중에 만난 스님 이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269 1
5341 전설/설화 도깨비 설화를 보고2 (전해들음 초스압)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34 1
5340 전설/설화 도깨비 설화를 보고1 (전해들음 스압)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22 1
5339 혐오 [약혐]중국 묘족의 무시무시한 주술- 蠱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480 5
5338 실화 중국 묘족의 고술 썰1-단고(蛋蠱)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14 1
5337 2CH 【2ch 괴담】『토지의 한쪽 구석에 있던 우물』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5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