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 들린 집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10.01 15:15조회 수 2319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는 중학교 때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존재를 보아왔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다 사정상 휴학을 하고, 22살 때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 다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취가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러 간 날,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오싹함이 느껴졌습니다.





귀신을 볼때면 항상 느껴졌던 그 오싹함이었죠.



어릴적부터 자주 겪었던 일이라 덤덤하긴 했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죠.



하지만 방이 2칸인데다 집세가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늦은 저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느라 피곤했던 터라 누우면 바로 잠이 올 것 같았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정작 누우니까 잠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온 몸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며 제 귓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 환청도 많이 겪어봤던터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 소리는 밤새도록 들려왔고, 저는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새야만 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학교에 가기 위해 씻고 나서 머리를 말리려는데 문득 화장실의 거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거울 안에 비치는 제 모습 바로 뒤에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저를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담담하게 거울을 뒤집고 집에서 뛰쳐나갔죠.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일은 계속 일어났습니다.





아저씨는 의미 없이 이 방 저 방을 왔다갔다 하고, 화장실에도 나타나다가 갑자기 스르륵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밤만 되면 제 귓가에서는 휘파람이나 꽹가리 소리가 울려 퍼졌죠.



그 탓에 저는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살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귀신 들린 집에서 사는 동안 제 몸무게는 15kg이 빠졌고, 저희 부모님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으셨던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집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 집을 떠났지만, 저는 아직도 거울이 무섭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저희 집에는 거울이 없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69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18 4
13768 사건/사고 약 20명을 꼬셔 일본을 뒤흔든 꽃뱀녀7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76318 2
13767 미스테리 143년 넘게 시체가 썩지 않는 수녀8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75345 3
13766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13 4
13765 미스테리 재미로 보는 아틀란티스로 추정되는 장소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65780 4
13764 미스테리 제사음식 미스테리10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65266 3
13763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61 3
13762 사건/사고 부천 비디오가게 살인사건7 당근당근 64594 2
13761 기타 폐가가 진짜 무서운 이유10 title: 이뻥태조샷건 62891 2
13760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45 3
13759 사건/사고 여자친구 애완고양이 죽임..12 title: 하트햄찌녀 56950 3
13758 혐오 뱀 포획하기11 title: 하트햄찌녀 56250 5
13757 사건/사고 초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후→지적장애8 title: 하트햄찌녀 54094 3
13756 미스테리 가족여행 사진에 제3의 인물이 찍혔습니다13 title: 하트햄찌녀 53408 5
13755 사건/사고 제주 패러글라이딩 사고13 title: 하트햄찌녀 52004 3
13754 사건/사고 신안 무연고 사망자들11 욕설왕머더뻐킹 50068 6
13753 기묘한 한때 유명했던 심령사진8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9060 1
13752 사건/사고 7년간 거짓말하다가 자살한 아내8 샤샤샤 47983 2
13751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29 2
13750 기타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웨딩 사진 속에 숨겨진 사실들12 title: 하트햄찌녀 45289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