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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것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10.10 15:34조회 수 1311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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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일 전.


인류는 지구로 다가오는 물체를 발견했다.

달의 두 배 되는 크기에,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의 충돌 경로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인류가 곧 파괴될 것이라고 믿었다.

우리는 이 것을 가능한 오래도록 비밀로 지켜두었다.

물론, 곧 비밀은 밝혀졌고 패닉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그러나 곧 뭔가가 바뀌었다.


43일 전.


물체가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물체는 전기 자극을 보내기 시작했다. 공포는 흥분으로 바뀌었다.

무슨 외계 생명체가 한 일일까?

우리는 곧 무언가와 접촉할 것을 기대했다.


28일 전.


물체는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물체는...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구형이 부서져가고, 점점 넓게 펼쳐졌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우리가 고체라고 생각했던 물체는 수억개의 작은 물체들로 용해되고 있었다.

각각은 집 한 채의 크기였고, 십여개의 가시같은 돌출부를 가진 별 모양 같았다.

날이 갈수록, 그것들은...그물의 모양을 갖추었다...지구 너머로, 간신히 닿을 수 있는.... 우리는 그 그물망을 '격자'라고 불렀다.

전기 자극은 계속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해석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그 '격자'에게 다가갈 우주선을 짓기 시작했다.


어제.


어제...무언가가 변했다.

'격자'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우주적 물질들과 태양계가 움직이고 있었다.

아니, 우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


지구는 원래의 궤도에서 수천마일 멀어졌다.

우리는 단순히 정복된게 아니었다.

우리는 납치되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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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마요 (by 의젖홍길동) 은행강도 (by 패널부처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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