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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목숨을 살려 준 예지몽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0.11.17 01:09조회 수 952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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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기 싫어하던 유일한 지방 매장.

다른 매장들은 모두 서울에 있고 그래서 가길 꺼려했고,

그러다보니 짬 안되는 전 밀리듯이 발령났죠.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손님도 없고 지루하고... (특히 겨울엔 하루종일 4팀 온 적도 있을정도)

이렇게 잠만 자는 생활, 인생 하등 도움도 안되겠다. 싶어 새벽 운전면허교육을 신청합니다.

 

 

겨울의 지방의 새벽이른 아침시간... 저 밖에 없더군요.

제가 가서 하는일은 강사분들 깨워서 좀 교습 시켜달라하고 눈 쌓이면 같이 치우고...

그렇게 시내 주행 하다보면 어느정도 가던길만 가니 익숙해지고

몇일 지나니까 강사님은 옆에서 자고 저 혼자 노래부르며 운전하던게 일상이었던 어느 날.

 

 

그날따라 꿈자리가 상당히 우중충했습니다. 특히 누군가가 제 빰을 아주 쌔게 때리고

또 그 빰을 맞으면서 온 몸이 박살나는 꿈. 

뭐 이런 해괴한 꿈이 있나... 싶어 그려려니 하고 교육장을 가고, 평소처럼 운전하던 그날 (옆에선 주무시고...)

왕복 8차선 교차로가 보이고 10여미터 남짓한 시점에서 주황불이 들어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 시간에 차도 없고 그냥 밟고 지나갔는데, 도저히 그 꿈이... 너무 거슬려서 급 브레이크를 밟고 섰고

그 충격에 일어난 강사는(사고나서 이녀석이 밟았나...) 눈을 떴고, 같이 저희는 그 광경을 목격했죠.

 

컨테이너 두개를 매단 트럭이 엄청난 속도와 좌회전으로 인해 마치 쌍절곤 휘두르듯이 그 교차로 정 중앙을 두개의 컨테이너가

훓었고, 만약 우리가 평소처럼 밟았다면 저 컨테이너에 직격으로 맞았겠구나... 

(그 때 이후로도 정말 생각하는거지만, 도대체 저게 가능한가? 싶을정도로 급 좌회전을 어떻게 한거지...)

 

어벙벙한 상태로 서로 바라보다가 너무나 비현실적인 광경을 보고 그대로 유턴하고 돌아오고

 

몇 일 있다가 그 근처 인터체인지에서 안갯길에 분홍색 자전거에 흰색과 분홍색 톤의 원피스와 모자를 쓰고 간듯한 근처 대학생이

인터체인지에서 내려오던 16톤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쳐 머리가 박살나고 뇌수가 나오고...저 멀리 이쁜 모자와 긴머리가 붙어있는 머리로 생각되는

파편들이 흩어진 장면, 그리고 어쩔 쭐 몰라하는 트럭 운전기사분을 보고... 

 

사람 운명이란건 알 수 가 없구나... 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출처 : 루리웹 candy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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