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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홍수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10.30 10:45조회 수 975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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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것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 북부의 중소도시로 1998년에 크게 홍수가 나서 인근 상가나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비가 새벽에 많이 와서 저희 부모님도 가게를 지키시다가 차를 버리고 오실 정도였죠. 



목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게나 집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계셔서 그러다가 결국 돌아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초등학교같은 비교적 고지대의 대피 장소로 대피해야 했고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 분들만 계시는 집에는 사람들이 가서 데려가기로 했답니다.



할머니 한 분만 계시는 집에 두 분이 모시러 갔는데, 문이 잠겨있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돌아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집 안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야-"



작았지만 이렇게 들리더랍니다.



날씨가 너무 거세서 혹시나 안에서 다치셨나. 



해서 문을 두드리며 할머니를 불렀지만 엄청나게 들어오는 물로 인해 상황이 급박해져가는데도 그냥 그렇게 야- 아 소리만 들리더랍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고 할머니를 구하러 온 두 분도 일이 더 커지면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나무로 된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간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만 가득차고 있는 방 안에서,



"야- 야- 야-"

"야- 야- 야-"



두 분을 부르는 소리만 이상할 정도로 크게 들려왔다고 하네요.



두 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허리 넘어서 계속 차오르는 물을 겨우 헤쳐가면서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조금만 더 그 곳에 있었다고 돌아오지 못했을 거라고…….



대피소로 오니 그 집 할머니께선 이미 옆집사람이 도와줘서 먼저 도착하셨다고 하네요. 



혹시나 해서 다른 집에 계신 분이 비명을 질렀나 했지만, 할머니를 포함해서 그 주변에 사고를 당하신 분은 없다고 합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여름이 되면, 아직도 그 날 아무도 없던 방에 들렀던 비명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곤 합니다.

출처 : 잠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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