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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11탄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09.09 07:45조회 수 5571추천 수 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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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자, 고고

 

 

 

 

 

 

 

 

내 친구 광인의 좌우명은 '복생복사' 임.

설명 안해도 알거임. 운동자체를 너무 즐김.

 

 

 

님들이 광인의 생김새를 어떤식으로 상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떻게든 그 환상을 깨부셔버리겠음. 

 

 

 

 

광인은 조혜련씨가 방송에서 근육자랑하실때,

TV옆에 서서  똑같은 포즈하고 "나야, 조혜련이야?" 라고 물어봄.

 

 

아 나 거짓말 안보태고

 

 

 

 

 

조혜련씨 죄송하지만,

 

 

 

 

 

 

 

광인근육승~폭죽

 

 

 

 

저이가 복싱이 아닌 보디빌더에 꽂혔더라면,

필시 상이란 상은 휩쓸었을게임.

 

 

 

 

여자의 몸은 근육보다 지방이 더 많다고하던데

아마 광인은 남자인가봄ㅋ

 

 

근데 광인이 운동이 너무 지나쳐서

광인ㅋ 꼴에ㅋ 드디어 몸에 무리가 왔음.

 

 

 

 

 

그날은 나른한 토요일오전이였음,

 

 

이땐 회사나갈때라서 토요일을 목빠지게 기다리곤했지..

그래서 토요일은 늘 맘적으로 여유롭다가,

꼭 놀아야한다는 의무감이있었지..그래..그랬던것같아 흙흙

 

 

 

 

아무튼 광인에게서 전화가왔음.

 

내가 "썹썹" 하고 받음

광인도 "썹썹" 했음.

 

나랑 광인은 한때 뭐에 꽂혀가지고 썹썹하면서 전화받았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남. 기억나면 그때 말하겠음.

 

 

암튼 광인이 " 나 입원했어 XX대병원 5층 510호다" 지 용건만 말하고 띡 끊음

 

 

님들 나 궁금한게있음, 친구가 지 용건만 말하고 끊으면 화남?

화만 남? 쳐 찢어 갈겨 죽이고싶지 않음??

나 가끔 쟤 때문에 뒈지게 화나.

 

 

 

 

어디가 아파서 입원했다든 말도없이 최소한의 예의를 똥구녕에 숨긴

괘씸한 광인을 위해 난 또 착하니깐 광인이 줘도안먹는 두유를 사들고갔음.

 

 

 

 

광인이 가르쳐준 병실문앞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광인을 스캔했음.

창가쪽에 엄청 못생긴애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 핸드폰을 만지고있었음.

 

 

 

광인이 " 나 뼈 뿌러진거 어떻게 알고 이런걸 사왔어" 라면서

 

냄새도 싫어하던걸 뼈붙어야됀다고 얄밉게 코까지 막아가며 쭉쭉 빨아마심.

 

아 이럴줄 알았으면, 오징어나 낙지같은 연체동물을 사갈껄 그랬음.

 

뼈 아예없어지라는 의미로

 

 

 

 

 

왜 다쳤냐는 내 물음에 광인은 별거아니라는듯 

" 줄넘기하다" 랬음.

 

앞으로 고꾸라져도 뒷통수가 깨진다더니,^^*****

 

 

 

병실은 6인실이었는데, 여기저기서 "XX 친구야? " , "친구왔네~" 등등등,

입원하신 아줌마들이 나를 반겨주셨음.

 

 

광인은 병원생활 몇시간만에 병실을 접수했나봄

 

 

광인의 오지랖에 비해, 내 오지랖은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거임 얘 진짜 대박임.

 

 

 

 

내가 " 어쩌냐, 그럼 당분간 체육관 못나가겠네?" 고 물어봤더니,

 

광인은 " 몇주 입원하고 통깁스하고 나갈꺼야, 아빠혼자안돼" 랬음

 

아마 지가 뭐 좀 돼는줄 아나봄.

 

 

 

난 양관장님은 언제오시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꼭 광인 지가 없어란듯 체육관이 혼잡스럽다고 입원시켜주고 급히 가셨다함.

 

진짜 지가 뭐 돼는줄 아나봄.

 

 

 

여기서 잠깐 양관장님PR좀 하겠음.

원래 다리뼈 부러지면 왠만한 대학병원은 입원 잘 안시켜줌.

다 개인병원으로 가라하는데,

양관장님이 병원측과 딜을 하셨음. 귀한 딸 큰병원에 입원시키고싶은 아비맘으로

아, 양관장님 라뷰라뷰함><

 

 

 

 

 

귀인이랑 남인은 언제오냐고 물었더니,

 

귀인은 저녁때쯤 늦게온다했고, 남인은 다음날 온댔음.

 

튕김없이 바로 온 내가 그렇게 초라해지는 순간이었음..

 

 

 

이런저런 씨잘떼기없는 수다를 하고있는데,

 

광인이 나가고싶으니, 휠체어를 가지고오랬음.

 

광인이 휠체어에 착석하더니 나만 멀뚱멀뚱 보고있음.

 

내가 뭐 어쩌라고 눈빛을 쐈더니 "안밀어?" 랬음

 

 

 

이 아이는 훗날 지 저승갈때 "같이 안가?" 이럴거같애서 나 무서움.

 

 

 

 

 

햄버거가 자시고 싶으시다는 광명에 휠체어를 낑낑 밀고

햄버거가게로갔음.

 

 

휠체어탔으니 테이블에 있으라는 내 말은 **으로알고

광인은 직접 메뉴를 보고 주문하겠다고

카운터에 휠체어타고 줄까지섰음,

 

 

아마 내가 이때 광인의 만행을 제대로 판에 썼다면,

톡톡에 올라왔을지도 모름,

 

 

 

알바생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광인에게 친절하게도 몸을 좀 빼면서 주문을 받았음.

 

 

광인이 " 불고기버거세트랑요, 야 너도 먹을래? " 랬고 안먹는다니깐

계속해서 " 그 쿠키맛나는 아이스크림 주세여, 갖고갈거에요"

 

 

 

광인은 병원 벤치에 앉아서 먹겠다고 꼴값낭만을 떨고싶어했지만,

 

근데 뭐지 포장비 고딴게 붙어있었나? 그랬을거임.

***것이 꼬깃꼬깃 5천원인가,6천원만 들고와서

이백원이 모자른거임,

나도 지갑을 병실에 두고와서 결국 거기서 먹고..나왔음

 

 

 

그렇게 배부른 광인을 태우고 병원으로 들어가다

마침 병문안 온 귀인을 만남.

 

 

내 평소 귀인을 많이 믿고 의지하지만,

이날처럼 귀인이 반가운적은 또 없을꺼임.

 

 

이러고 햄버거까지 먹고왔다고 말했더니

귀인이 광인한테 " 너 그러다가 시집못가, 그러고다니지마" 랬음

광인은 " 진짜? 야(나) 너 나 좀 말려" 라함,이놈이 시집은 가야겠나봄

병실로가는길에 약간의 내리막길이있었는데,

거기서 휠체어를 놀까말까 고민했던 내가 떠오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는데,

 

귀인이 " 어? 안녕하세요!" 라고 사람 많이 다니는쪽으로 인사를했음

 

누구한테 인사를 한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우리가 누구한테 인사한거냐고 물어봤더니

 

귀인이 "여기 병원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이랬고,

 

눈치 없는 내가 " 오~ 인맥왕~ 의사쌤? 의사랑도 아는사이~" 랬더니

 

귀인이 "영안실 관리자야" 랬음.

 

 

 

왠지 분위기는 숙연해졌음.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고, 광인이 뜬금없이 

 

"근데 병원에서 귀신이 젤 많이 보이지?" 귀인한테 물어봤음.

 

귀인은 엄~청 귀찮다는듯이 " 지금 니 무릎에 앉아있네" 랬음.

 

 

물론 이건 장난이었지만, 광인은 또 개쫄아가지고 무릎 위를 막 휘저었음.

 

 

귀인은 광인 반응이 재밌었는지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했음.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열리자마자 눈에 보인건

 

 

 

 

 

 

←영안실

 

 

 

이 문구였음. 아마 영안실로 가는 뜻이었나봄

 

 

 

 

 

우리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는데,

 

헷갈려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탄거임.

 

엘리베이터는 일층에서 문이 열려도 밑에서 눌러놓으면

 

밑에갔다가 다시 올라옴. 그정도는 다들 아실꺼임

 

 

 

 

하얀벽에 빨간색으로 써있는걸 보니깐

 

괜히 기분이 좀 그랬음.

 

 

 

나랑 광인이 멀뚱멀뚱있는데 귀인이 급하게 닫힘버튼을 계속 눌렀음.

 

 

 

 

 

 

 

귀인은 어떤 귀신을봐도 무서울정도로 침착하고 시크한데,

 

대체 뭘 본건지 그때 귀인 표정이 엄청 식겁해보였음.

 

 

 

일단 우리는 병실로 돌아왔고,

 

귀인은 계속 말이없었음.

 

 

눈치만 보던 광인이 " 너 아까 또 뭐 봤지?" 라고 물어봤더니, 귀인이 그제야

 

 

 

 

 

 

" 내가 아까 인사했던 영안실관리자 아저씨있지."

 

 

 

"응"

 

 

 

 

 

 

 

 

 

"그 아저씨 한달 전에 돌아가신거 깜빡했어.."

 

 

 

 

.

.

.

 

 

아...

 

 

 

 

 

이래서 우리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랬구나....

 

 

 

 

 

그니깐 귀인은 관리자아저씨가 돌아가셨단걸 잠시 잊고 인사도 했던건데,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갔을때 문이 열리자마자,

 

관리자아저씨가 서있었고, 그때 갑자기 돌아가신게 떠올랐고

 

그래서 닫힘버튼을 계속 눌렀던거임.

 

 

 

 

 

 

 

▶◀  닫힘

 

▶◀ 닫힘

 

▶◀ 닫힘..

 

▶◀ 닫힘.....

 

 

 

 

 

 

진짜 그 말을 듣고보니 이상한게,

 

지하로 내려갔을때 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왜 내려갔냐임.

 

 

 

 

 

오와.. 소름..돋음

 

 

 

 

 

 

 

 

 

 

 

아, 그러고보니깐 오늘이 또 즐거운 토요일이군요?

 

난 맨날노는데 주말이 다 뭔소용..부질없어ㅠㅠㅠㅠㅠ

 

나 부러움?

 

 

어떤분이 월화수목금토일 표정 따라하셨든데 ㅎㅎㅎㅎ

 

(귀엽게 잘봤어요~양갈래 센스 ㅋㅋㅋ)

 

 

내 표정은 맨날 월요일입니다.

 

 

 

ㅋㅋ아 나 생일이었는데,

친구들한테 생일선물로 남자친구달라니깐

귀인이 난 30살까지 남자친구안생긴데ㅠ.ㅠ

진짜 싫다ㅡㅡ

 

 

 

 

커플여러분, 헤어지라곤 못해요, 오래가세요 부디~

근데 주말에 비도 오는데 실내데이트하세요.

저 오늘 생일파티할껀데ㅠㅠ

배려좀?

 

 

 

 

I kill you KIM DAE RI .

Die die KIM DAE RI.

 

까꿍님

왜이러세요 같은 백조끼리?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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