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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올라가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6.01.11 08:53조회 수 8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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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생각나는 얘기가 있어서 잠도 안오고 끄적여 봅니다...

대학 시절에 자취를 했는데 친구 집에서 빌붙어 살았죠...

같이 자취하는 녀석(주인 ^^;;)이 외모는 그렇지 않은데 무서움을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한 여름 낮에도 방에 혼자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수업 시간을 마치면 같이 방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사실 귀찮은게 사실이었지만 보태주는것 없는 객이라..

2층에 있는 방이었는데 방 구조가 원룸에 부엌과 화장실이 분리된 곳이었죠

현관을 열면 방이고 오른쪽에 화장실과 부엌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방에 누우면 화장실 창문으로 바깥이 보이는 구조였구요
 
그러던 어느 날 심하게 폭풍이 치던 여름이었습니다...

강의가 9교시까지 있어서 마치고 와서 비를 쫄딱 맞고 자취방에 들어갔습니다

둘 다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초저녁부터 잠을 자게됐는데

자다 한기를 느껴서 눈을 떳는데 역시나 화장실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말씀드렸죠?
누워서 화장실 문을 열면 창문이 보인다구요...

추워서 문을 닫고 자려고 했는데 문을 닫을려다 뭔가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그냥 눈을 감아버렸죠 문도 못닫고 잠결이라 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눈을 감고 생각을 하니까 창문에 먼가 붙어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러잖습니까?
 
공포영화서 안보면 되는걸 꼭 보거나 확인하다 켁 -_-;; 하는 걸
근데 그게 이유가 있더라구여 너무 궁금해서 ㅋ

보니까 어느 여자애가 창문으로 저를 보고 있더라구여 얼굴만 보였습니다...

고개를 다시 돌리고 눈을 감았는데 잠은 안오지 그래서...
친구를 깨웠습니다 무지 짜증을 내더라구요...
 
여차 저차 깨워서 말은 안나오구 눈짓으로 창문을 가르켰습니다...

녀석 얼굴이 순식간에 white 되더군요...

보는 김에 저도 용기내서 보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좀 전엔 얼굴만 보였는데 이젠 배만 보이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점점 올라가고 있었던 거였죠...
 
마지막에 볼 때는 발만 보이더군여

친구와 눈을  감고 잠들기만을 기도했는데 어느 순간 잠이 들더군요. 거짓말처럼...
친구와 동시에 눈을 뜨고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짓을 하는데
꿈은 아니더군여 그리고 분명히 문을 잠그고 잤는데 현관이랑 창문이 열려있더군요...
물론 친구도 저도 문을 연 적이 없었습니다...

한 1주일 간 그 방에 가지 않고 친구들 자취방을 전전하다가
더 이상 안되겠어서 집에 갔는데 영~~ 서늘하더라구여 ^^;;

겨우 겨우 3주정도 지나고 나니깐 지낼만 했는데
수도세 내려고 주인집에 내려갔다가 다시 한 달 정도 그 집에 가질 못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조카가 3년 전에 놀러왔다가 1층 주인집에서 강도를 당해서 죽었는데
가끔씩 나타난다는 것이었죠...

게다가 화장실에서 보면 공동묘지가 하나 보이는데 그 곳에 묻혀있다는....

제가 살면서 경험한 것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 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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