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장례식장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07.07 21:20조회 수 533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영감을 지닌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다.


원래 옛적부터 종종 귀신을 보곤 했다는 그녀지만, 자주 보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전에 장례식장에서 일했을 때부터 심해졌다는 것이다.




그 시절 그녀가 겪은 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날 장례식은, 밤에 자다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난 남자의 장례식이었다.


당연히 부인의 황망함과 슬픔은 엄청난 것이었다.




장례식에 달려온 사람들도 다들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받아 분위기는 무거웠다.


너무 어려 아직 무슨 상황인지조차 모르는 듯 한 딸은, 쓰러져 우는 어머니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식장 안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에게도, 그 분위기는 참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동료가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죽은 당사자가 자기 장례식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런 일 자체는 드문 것은 아니라 한다.




그녀의 경험에 따르면 죽은 사람 넷 중 하나는 자기 장례식에 나타난다던가.


죽은 남자는 멍하니 서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얼굴을 한채.




제단 위에 놓인 자신의 영정.


쓰러져 우는 아내.


회장에 몰려온 친척과 친구들의 침통한 얼굴.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 남자는 서서히 자신이 죽었다는 걸 이해한 듯, 점차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어갔다고 한다.


동료는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어, 밖으로 나가 그저 명복을 빌었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건, 살아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죽은 후에도 평안을 얻지 못하고, 살아있을 때처럼 절망을 맛봐야 한다는 건...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 믿고 싶은 내게는, 그게 너무나도 두렵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490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6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27 2
10489 기묘한 장산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모음!3 핫초코 3178 3
10488 단편 완전범죄3 여고생 1304 0
10487 실화 GOP괴담3 도네이션 564 2
10486 실화 군대시절 그여자 완결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25 2
10485 실화 썩어가던 것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25 3
10484 실화 신주꾸의 낡은 아파트3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068 3
10483 실화 지금 당신 주변에 있을수있는3 애옹쓰 2613 2
10482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8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67 1
10481 사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정리파일3 도네이션 1014 2
10480 실화 (실화,괴담) 자취하는데 무서운 꿈 꿧어요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132 2
10479 실화 최전방 불고기GP 괴담 +댓글3 도네이션 805 2
10478 실화 귀신을 공유하는 사이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56 1
10477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1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3 1
10476 실화 귀신을 잘보는 친구의 집안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69 3
10475 전설/설화 미국의 보호소 괴담3 Envygo 788 3
10474 실화 머리 무덤3 도네이션 626 2
10473 단편 그녀의 머리3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46 2
10472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2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9 2
10471 실화 귀신을 잘보는 친구의 집안 이야기. 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0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