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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화장실 귀신 시리즈[2] (욕쟁이귀신)

형슈뉴2014.09.10 01:45조회 수 2470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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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신과 통화가 가능하다는것을 아십니까?

전 귀신녀석과 통화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욕'을 들으면서 말이죠.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사는곳을 밝히게 되는군요.

 

저는 대구에 살고있습니다.

대구 서구 어딘가엔 예전에 도축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주변에 살고 있었구요.

아침에 제가 중3까진 도축장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가기위해선 항상 그곳을 지나가야 했는데

아침만 되면 '꿰엑~~~~~~!' 이런 소음을 듣곤했죠.

돌아오는길엔 길가에 있는 포대자루를 발로 툭 건드리면

돼지머리가 우르르 떨어지기도 했구요.

그래도 그 덕분에 갓잡은 고기를 먹을 수 있기에

항상 신선한 고기들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곱창&막창은 최고죠!!!

먹을것만 나오면 정신못차리기에 죄송합니다.

 

여튼 그런 도축장이 이전을 하게 되었고 그자리에는

'퀸스로드' 라는 아울렛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옷가게들이 밀집되어있고 중앙엔 주차장

그리고 식사하는곳과 헬스장도 생겼습니다.

 

제가 귀신과의 통화를 하게 된곳은 그 식당 화장실에서 입니다.

그 식당건물은 1층엔 현금인출기와 엘리베이터

그리고 여자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엔 식당과 미용실 남자,여자 화장실이있고

3층엔 당구장과 기타등등 4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퀸스로드는 저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려면 퀸스로드를 가로질러서 가는게 제일 빠른 길이구요.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을 만나기위해 퀸스로드를 가로지르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배가아파 화장실을 찾다가

그 식당건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1층엔 여자화장실 뿐이어서

2층으로 올라가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큰!! 용무라 좌변기에서 열심히 볼일을 보게 되었고

슬슬 나갈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 전화가 와서 그냥 무심결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들려야할 어머니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제 귓속으로 그리고 머리속으로 누군가가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왜그렇게사냐 야이 ㅅㅂ녀석아 어쩌고 저쩌고'

입에 담기도 힘든 쌍욕들을 하더군요.

그냥 들어도 기분나쁠욕을 귀신이 머릿속으로 직접 해주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공격법입니다.

충격... 상당합니다.

무섭고 기분더럽습니다.

그 욕들을 듣고있기 싫어서 1분이 안되어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면서

'너 왜 전화받아놓고 아무말도안해?'

라고 하시더군요.

전 혹시 주변에 남자 없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없다고 하시다가 앞에 택시 아저씨 있다고 하셨습니다.

택시아저씨가 운전하면서 욕을 저한테 한것도 아닐테고

머릿속으로 말할수도 없을테니 분명 그곳의 귀신녀석이 했을꺼라 생각됩니다.

어차피 가축 죽이는 곳인데

그곳에서 사람 몇 쯤 죽어나갔다고 해도 말이 안될곳은 아니었으니 말이죠..

 

 

요즘도 가끔 필요할땐 그곳을 찾는데

일부러 전화는 죽어도 받지 않습니다.

안받고 볼일만 보고 나갈때면 혼자 전등이 깜박인적은 있지만

저로썬 시리즈1의 녀석만큼이 아니면 꿈쩍도 안하기에

상큼하게 무시하고 지나가드립니다.

 

 

 

 

화장실 시리즈가 몇개 더 있는데

오늘안에 다 작성할지도모르겠네요...

조금있다가 동성로 나가야하는데

그전까지 할일이 없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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