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휴대폰을 잃어버렸던 이야기

백상아리예술대상2021.10.22 10:30조회 수 478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3개월 하고도 약 2주전, 나는 지금 매우 불안해하며 오두방정을 떨고있다.

 

새로 구입한지 일주일밖에안된 핸드폰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꺼져있는 내 핸드폰을 향해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하기를 이미 수십차례, 누군가가 주워서 꺼버렸으리라 , 나는 그 대상을 무척이나

 

저주하면서도 한편으론 구세주가 되길 바라고있다.

 

오전강의내내 교수님에게 주의를받았다 . 친구의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거리고있었으니.

 

그렇게 닿지못하던 연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심시간에 걸어본 전화였다.

 

'뚜루루 뚜루루'

 

드디어 꺼져있던 내 핸드폰에 신호가 가기시작했고,

 

분노와 기쁨이 여러차례 교차하는 그 동안 바라는건 단한가지.

 

'제발 받아라...'

 

얼마간 신호가 갔을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 목소리는 여자목소리였고 성별과 함께 기억이 나는건 무섭도록 가라앉은 감정없이 메마른 목소리.

 

언어의 높낮이따윈 없었다. 그저 지하에서 일자로 쭉 내뱉는 한결같은 차가운 소리..

 

"아 ..네 .. 저기 죄송한데요 . 제가 그 핸드폰 주인인데 그쪽 계시는곳을 알려주시면 젲가 찾아갈게요 . 꼭 사례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모든건 집어치우고 일단 내 물건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이들어 핸드폰이 장시간꺼져잇었던 분노? 상대방의차가운목소리에대한 두려움?따윈없었다.

 

"아..네'

 

참 지나치도록 말수가 없는 사람인가보다 .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건 이 칙칙한 지하와도 같은 말투 .

 

빨리 찾고 치워야겠다.

 

"아.. 그럼 그 쪽 위치좀 가르켜주실래요 ? 제가 지금 바로 찾.."

 

뚝-

 

뭐이런 여자가다있나. 울분이 터지는 감정을 잠시 억누르고 다시 전화를 걸어봣으나 다시 원점이였다.

 

또 꺼져있는 핸드폰 .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 결국 내 손을 떠난 그 핸드폰은 영영 볼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3개월하고 2주후..

 

"나한테 이렇게 짐이 많았었나?"

 

온방에 책이며 옷가지들로 어질러져있었다. 대학으로 인한 2년동안의 자취생활도 오늘밤이 마지막날 .

 

내일이면 학기마침과 동시에 고향집으로 내려가야한다.

 

부모님이 내일 아침에 같이 짐싸고 옮기자고 하셨으나 가만히있기 뭐해서 밤부터 난리인셈이다.

 

짐을 대충 싸고보니 이미 시간은 새벽1시쯤 , 하다보니 멈출 수 없어서 청소까지 해야겠다싶었다.

 

일단 짐은 모두 거실로 내놓고 방부터 쓸고닦은뒤 침대의 매트릭스만 따로 분리하는 순간 난 믿지못할 물건을 보았다.

 

"이게 왜..여기.."

 

내 잃어버렸던 해드폰, 그것은 침대와 매트릭스 머리쪽 사잇공간에 쳐박혀있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50 실화 누구세요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228 0
8249 실화 군 근무 중에 만난 스님 이야기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07 0
8248 실화 레알같던 가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71 1
8247 실화 자잘한 제 실제 경험담입니다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686 0
8246 실화 신종인플렌자 유행으로 인한 격리. (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105 1
8245 실화 화실이야기 -내용많음-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793 1
8244 실화 폐교체험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79 1
8243 실화 김민지 괴담 기억하십니까? 여고생너무해ᕙ(•̀‸•́‶)ᕗ 1144 0
8242 실화 단편 실화 노래주점 이야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65 2
8241 실화 별장의 비밀 금강촹퐈 1130 1
8240 실화 귀신을 보는 친구랑 차 사러 간 ssul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28 1
8239 실화 중딩때 살던 집 공포실화 title: 이뻥아이돌공작 625 0
8238 실화 이유리 괴담 test098 2767 1
8237 실화 - 노루 여고생너무해ᕙ(•̀‸•́‶)ᕗ 490 0
8236 실화 친척이 무당인 사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263 1
8235 실화 신내림을 받지않는 우리가족-비구니스님이야기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895 0
8234 실화 흉가의 이상한 소리 여고생너무해ᕙ(•̀‸•́‶)ᕗ 647 0
8233 실화 나도 자취할 때 있었던 일 글써봄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29 1
8232 실화 신내림을 받지않는 우리가족-아파트 복도에서생긴 실화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91 0
8231 실화 충남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 민담 앙기모찌주는나무 112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