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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휴대폰을 잃어버렸던 이야기

백상아리예술대상2021.10.22 10:30조회 수 47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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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하고도 약 2주전, 나는 지금 매우 불안해하며 오두방정을 떨고있다.

 

새로 구입한지 일주일밖에안된 핸드폰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꺼져있는 내 핸드폰을 향해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하기를 이미 수십차례, 누군가가 주워서 꺼버렸으리라 , 나는 그 대상을 무척이나

 

저주하면서도 한편으론 구세주가 되길 바라고있다.

 

오전강의내내 교수님에게 주의를받았다 . 친구의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거리고있었으니.

 

그렇게 닿지못하던 연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심시간에 걸어본 전화였다.

 

'뚜루루 뚜루루'

 

드디어 꺼져있던 내 핸드폰에 신호가 가기시작했고,

 

분노와 기쁨이 여러차례 교차하는 그 동안 바라는건 단한가지.

 

'제발 받아라...'

 

얼마간 신호가 갔을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 목소리는 여자목소리였고 성별과 함께 기억이 나는건 무섭도록 가라앉은 감정없이 메마른 목소리.

 

언어의 높낮이따윈 없었다. 그저 지하에서 일자로 쭉 내뱉는 한결같은 차가운 소리..

 

"아 ..네 .. 저기 죄송한데요 . 제가 그 핸드폰 주인인데 그쪽 계시는곳을 알려주시면 젲가 찾아갈게요 . 꼭 사례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모든건 집어치우고 일단 내 물건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이들어 핸드폰이 장시간꺼져잇었던 분노? 상대방의차가운목소리에대한 두려움?따윈없었다.

 

"아..네'

 

참 지나치도록 말수가 없는 사람인가보다 .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건 이 칙칙한 지하와도 같은 말투 .

 

빨리 찾고 치워야겠다.

 

"아.. 그럼 그 쪽 위치좀 가르켜주실래요 ? 제가 지금 바로 찾.."

 

뚝-

 

뭐이런 여자가다있나. 울분이 터지는 감정을 잠시 억누르고 다시 전화를 걸어봣으나 다시 원점이였다.

 

또 꺼져있는 핸드폰 .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 결국 내 손을 떠난 그 핸드폰은 영영 볼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3개월하고 2주후..

 

"나한테 이렇게 짐이 많았었나?"

 

온방에 책이며 옷가지들로 어질러져있었다. 대학으로 인한 2년동안의 자취생활도 오늘밤이 마지막날 .

 

내일이면 학기마침과 동시에 고향집으로 내려가야한다.

 

부모님이 내일 아침에 같이 짐싸고 옮기자고 하셨으나 가만히있기 뭐해서 밤부터 난리인셈이다.

 

짐을 대충 싸고보니 이미 시간은 새벽1시쯤 , 하다보니 멈출 수 없어서 청소까지 해야겠다싶었다.

 

일단 짐은 모두 거실로 내놓고 방부터 쓸고닦은뒤 침대의 매트릭스만 따로 분리하는 순간 난 믿지못할 물건을 보았다.

 

"이게 왜..여기.."

 

내 잃어버렸던 해드폰, 그것은 침대와 매트릭스 머리쪽 사잇공간에 쳐박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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