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파주 마을버스

나루통뼈2021.11.20 10:26조회 수 593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파주에서 마을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불을 끈 뒤 정차하지않고 달리는 버스를 본적 있으시죠?

 

그건 바로 아시다시피 회차하는 차입니다. 시간표를 막차까지 마친 뒤 차고지로 회수되는 차량이에요.

 

3월중순쯤,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회차를 해야 하는 때였습니다.

 

차를 멈춘 상태에서 혹시 타고있는 사람이 있는지, 또는 분실물이 있는지 쓰레기가 있진않는지 확인하기위해 내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운전석으로 돌아가 내부등을 모두 껐습니다.

 

그리고 봄이 아직 오지않은 추운 날씨에 몸을 한번 떨며 기어를 넣고 출발했습니다.

 

오래된 시동소리와 함께 버스가 출발했고, 출발 하기 전 내부 백미러를 한번 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힐끔 룸미러를 보았을때 , 어두운 좌석들 중 뒤에서 세번째 의자에 어떤 여자가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깜짝 놀라 차를 세웠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하며 실내등을 다시 켰을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잘못본건가 싶어서 다시 불을 끄고 룸미러를 봤을때 그여잔 다시 그 자리에 똑같은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또 실내등을 키고 바라보면 아무도 없었구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얼른 집으로 가고싶은 마음 뿐이였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다시 등을 끄고 백미러를 쳐다보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차도 거의 없었고 , 도로 옆으론 비닐하우스와 논이 가득한 그런 한적한 곳이였지만 그날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커브길이라 가로등이 좀 설치되어있는 곳을 지나며 혹시나해서 다시 룸미러를 확인했습니다.

 

그자리. 그자세그대로 그여잔 앉아있었습니다.

 

숨이가빠졌고, 착각이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않아 차가 덜컹거릴땐 그여자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일단 가빠지는 숨을 부여잡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얼른 차고지로 향하고싶은 맘뿐이였습니다. 그때..

 

삐익-!

 

하는 하차벨이 울리며 저는 너무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다행스러운건 급 정차시 주위에 차가 없었다는 것과 어두운 시골 길에 버스는 멈춰섰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차의 핸들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이고 있을때 그 여자가 내 옆에 왔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 여잔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러지 말아요, 미안해요"

 

속삭이는 음성이라 확실하진 않았지만 슬프게 느껴지는 음성이였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356 실화 썩어가던 것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25 3
12355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1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377 3
12354 실화 신주꾸의 낡은 아파트3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068 3
12353 사건/사고 2000년 김해선 미성년자 연쇄강간살인사건4 title: 하트햄찌녀 6691 3
12352 기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71 3
12351 실화 귀신이 살려준 이야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611 3
1235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2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288 3
12349 실화 영정사진앞에 밥그릇를 놓지마라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644 3
12348 실화 귀신을 잘보는 친구의 집안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68 3
12347 전설/설화 미국의 보호소 괴담3 Envygo 787 3
12346 전설/설화 조선시대 왕래가 금지된 흔행이 고개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845 3
12345 실화 예비 무속인 이야기16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79 3
12344 미스테리 진실이였던 러시아해군이 공개한 UFO1 예삐 1303 3
12343 실화 내 목소리를 흉내내서 집으로 들어오려던 그것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1 3
12342 사건/사고 야 이거 밟아도 안 죽는다니깐4 title: 하트햄찌녀 6360 3
12341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3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261 3
12340 실화 어머니의 감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639 3
12339 실화 군 시절 흑인병사 귀신 목격담5 title: 하트햄찌녀 255 3
12338 실화 공항동친구집 에피소드 2개3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225 3
12337 실화 군대에서 들은 괴담3 도네이션 570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