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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대학병원의 보안요원

나루통뼈2021.11.20 10:27조회 수 664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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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 대학병원의 보안요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 보안요원들끼리 아는 유명한 괴담이 하나있어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1층부터 10층까지며, 10층은 원장실이여서 9층은 옥상입니다.

 

저희는 야간에도 근무를 서며, 야간 조는 돌아가며 정해진 시간마다 원장실을 제외한 9층부터 1층까지 순찰을 돌아요.

 

그 중 9층에관해 야간 근무자들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괴담이있습니다.

 

그 괴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새벽 두시에 9층에서 순찰을하면 꼭 한번은 하이힐 소리를 듣는다'

 

9층 바닥은 스펀지같은 푹신푹신한 재질로 되어있어서 구두를 신고 근무하는 저희가 걸어도 구두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그 시간에 9층 순찰을 할 때면 하이힐 소리를 들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까지 단 한번도 하이힐 소리를 들어본 적이없어서 그 괴담을 믿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 제가 혼자 새벽 2시에 9층 옥상을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또각-

 

구두소리였습니다. 처음엔 잘못들었나 싶었어요.

 

또각-

 

그 순간 아차 싶었어요 .

 

' 아 !! 하이힐 소리..'

 

그건 묵직한 남자 구두 소리가 아닌 맑고 청아한 느낌의 여자 하이힐 소리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뛸 수도 멈출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귀신이 저를 못보길 바라며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척 평소대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힐 소리는 제가 걷는 속도보다 반 박자 느리게 들렸습니다.

 

마치

 

'나 여기 있으니까 봐봐'

 

라고 하는것 처럼요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소리가 나는 걸까,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9층의 재질상 구두소리가 날 수 없었거든요.

 

그때 한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공포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제 걸음걸이를 보며 걸을 수 있고 , 제가 멈추면 똑같이 멈추면서 뒤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 그곳,

 

바로 제 머리 위였습니다.

 

9층은 옥상이지만 선루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하이힐 귀신이 천장에 거꾸로 서서 저와 발을 맞추어 걷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드니 앞만 보고 걸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 후 알게 된 이야기지만 , 새벽 2시는 귀신들의 기운이 가장 센 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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