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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운동화 소리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1.11.21 18:44조회 수 47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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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그만 두고 일명 게임폐인이 되었다, 어김없이 그 날도 PC방에서 게임을했다.

 

집에선 부모님와 공부하는 동생에게 눈치가보여서 집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었지만 PC방에 가는게 심적으로 편했다.

 

새벽3시쯤, 게임을 신나게 하고는 기분좋게 집으로 향했다.

 

새벽3시라는 시간때문인지 길에는 사람은커녕 차도 없었다.

 

조금 무서웠지만 집에 빨리가서 누워자고싶은 생각에 지름길인 골목길로 향했다.

 

눈앞의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채 게임카페에 들어가 이것저것 정보를 검색했다. 무서운것도 잊은채로.

 

얼마나 왔는지 확인했다. 집 근처 슈퍼가 보였다.

 

백수가 된 이후로 자주 다녔던 골목이였다.

 

5분 정도만 더 가면 집이였기에 안심하며 다시 핸드폰에 시선을 옮겼다.

 

3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은탓인지 뛸때마다

 

착-착-착-

 

하는 소리가 들렸다.

 

뛰어오는 것을 모를수가 없을 정도로 소리가 크고 왠지모르게 기분나쁜 소리였다.

 

깜짝놀라며 뒤를 돌아봤을때 어떤 여자가 일정한 속도로 나를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조깅이라기엔 너무 이른시간이였고, 동작만 클뿐 매우 천천히 뛰어오고 있었다.

 

마치 오버하며 뛰는척을 하는것같은 그런 이상한 동작이였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이내 날 스쳐 지나갔고 신발소리도 멀어져만갔다.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안고 다시 앞을 봣을때 그 슈퍼였다.

 

뭔가싶었다. 분명히 슈퍼를 지나갔는데 다시 슈퍼라니. 아무리 천천히 걸었다해도 이미 지났어야했다.

 

나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빠른걸음으로 앞을보며 걸었다.

 

그때,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착-착-착-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내앞을 지나갔다.

 

아까 그 여자가 틀림없었따. 역시 여자는 보폭은 작지만 동작은 굉장히 큰 어색한 동작이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눈앞엔 또 그슈퍼였다.

 

극도의 공포와 혼란을 겪은 나는 미친듯이 앞으로 달려갔다.

 

'빨리 집으로 가야해'

 

전방 10미터에 뛰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나는 전속력으로 달렸지만 그녀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보폭에비해 이상하리만큼 빨라졌다. 그여자와 나의 거리는 좁아지지않았다.

 

숨이 찬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뒤 숨을 내쉬었고 , 또 고개를 들었을땐 슈퍼였다.

 

극도의 패닉에 빠진 나는 핸드폰을 들었지만 핸드폰이 켜지지않았고, 또 그여자의 소리가들렸다.

 

착-착-착-

 

나는 멍하게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 여자가 나를 지나갈때쯤 그여자를 향해 소리쳤다.

 

"멈춰!!!!!!!!!!!!!!!!!!!!!!!!"

 

하지만 그녀는 날 쳐다도 보지않았고 , 나는 다시한번더 불렀다.

 

"멈추라고!!!!!!!!!!!!!!!!!!!!!!!!!!!!!"

 

갑자기 그 여자는 멈췄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개만 돌아갔다.

 

몸은 앞을 보고있었지만 목은 180도 돌아갔고, 입에서 수많은 피를 쏟으며 괴상한 소리를내더니 내쪽으로 뛰어왔다.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ㄲ이이이이이이끼이이잌"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뛰어갔다.

 

뛰는동안 단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살아야한다고. 잡히면 무조건 죽는다고..

 

죽을 힘을 다해 뛰었지만 그 여자는 점점 가까워졌다. 큰 길가에 다다랐을때쯤 불이켜져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갔고,

 

뒤를 돌아봤을 때 그여자는 없었다. 핸드폰을 보니 다시 켜져있었고 시간은 3시5분이였다.

 

그 수많은 일들이 단 5분안에 일어난거라니. 믿기지않았다.

 

나는 그 이후 밤 12시전에 꼭 귀가했다.

 

잘때마다 그 여자의 운동화 소리가들리는거같아서.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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