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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숙사에서 있었던 실화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6.03.30 10:50조회 수 1226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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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담 입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습니다.

 

 

아마...

 

 

 

2,3층이 남자들 기숙사였고,

4층이 여자 기숙사였죠.

 

 

잠깐 만나고 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4층에 있었어요.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새벽에 몰래 4층에 놀러갔었죠.

 

 

그 애랑 그 애 룸메랑 저랑

3명이서 가끔 소주를 한잔 씩 했어요.

 

 

그날도 3명이서 과자에다가 한잔씩 하면서

무서운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하나씩해서

제일 안무서운 사람이 벌주를 마시기로 했어요.

 

 

제 여자친구 이야기는 별로 안 무서웠어요.

저는 바다에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해줬죠.

여자애 룸메가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봤어?`

 

 

 


`아니??

왜 너 올라가봤어? 안잠겨있어?`

 

 


`응 잠겨있는데, 사감실에 열쇠가 걸려있더라?

3개 있길래 하나 빼왔어.

그리고 저번 주에 한번 갔다와봤지`

 

 


`근데 옥상이야기는 왜?`

 

 


`다른게 아니라... 옥상 문을 열었는데

소복히 눈이 많이 쌓여있는거야. 거기다 밤이라서

달 빛에 눈들이 막 반짝반짝 거리고

있었어. 처음엔 정말 이쁘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왠지 모르게 밟고 싶은거 있잖아? 눈 쌓여있는곳에...'

 

 


'그래서?'

 

 


'그래서 기숙사 옥상위에 나의 첫 발자국을 남기고 왔지.

그리고 다음날 또 올라갔거든? 그런데.....

분명 그날 오후에도 눈이 왔는데............

내가 밟고 다녔던 발자국이 그대로 있는거야.......

순간 소름이 쫘~악!`

 


`뭐야 별로 안무섭네`

 

 


`너 근데 왜 이불 뒤집어 쓰고 있냐?`

 

 


`추워서 그래 추워서`

 

 


`아무튼 그게 끝이 아니야. 눈이 별로 안왔었나?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어제 또 한번 올라가봤어.

이상한게 난 저번주에 2번 올라갔다가

그 이후론 안올라갔었거든? 그런데 분명 잠그고 내려왔는데,

문이 열려있었어.

그래서 문을 살짝 열어봤는데..........'

 

 


'왜 말을 끊어!'

 

 


'또 발자국이 나있는거야`

 

 


'뭐..뭐야 무섭게'

 

 


'궁금하지 않아?  가보자 보여줄게'

 

 


저희 셋은 새벽시간이고 해서 몰래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문은 열려있었고 저는

문을 슬며시 열었습니다. 눈들은 달 빛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발자국은 없었습니다.

 


`야 뭐야? 아무것도 없는데?`

 


`어? 어제는 있었는데....`

 


친구의 장난이었구나 생각하고 내려가려했죠

그런데 그 순간... 저희 셋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어요.

 

 


새하얀 눈 밖에 없는 옥상에서

저희쪽으로 다가오듯 발자국이

하나둘 씩 찍히기 시작하는거에요.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저희 셋은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1층까지 뛰어내려 왔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희는 절대로

옥상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셋다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죠.

 

 


그렇게 방학 시즌이 왔고, 저희는 모두

기숙사 마지막날을 보내기 위해

다시 한번 4층에 모였습니다.

 

 


`우리 그 때 생각나? 옥상에 있었던..`

 

 


`옥상일은 꺼내지도 마. 그날 이후로

잘때마다 이불 뒤집어 쓰고 잔단 말이야`

 

 


`우리 정말 헛것을 본걸가??? 우리 셋다? 그게 말이 되나...`

 

 


`무서우니까 조용히 하라구 ...`

 

 


`이제 마지막인데 한 번 올라가보자 !!`

 

 


`아 왜... 무섭게`

 

 


`뭐가 무서워 이제 눈도 안오잖아.

열쇠는 가지고 있지?`

 


`그야...열쇠 있지...`

 

 


`가보자!`

 

 


눈도 다 녹았고, 이제 안온다는 여자친구

룸메의 말에 저희는 다시한번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옥상 문을 여는데 저만 남자라고

저에게 시키드라구요. 손이 너무나 떨렸습니다.

 

 

손에 땀이 흥건한 상태로 문을 열었는데,

겨울이 다 갈때쯤이라서 그런가 눈은

하나도 쌓여있지 않았어요.

 

 


`그래~ 역시 눈도 없고, 괜히 무서워했잖아`

 

 


`우리 그때 본건 뭐지 그럼?`

 

 


여자친구가 의아해 할때 쯤

옥상 모서리에 있던 창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벽이었고, 너무 캄캄했던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문이 살짝 열려있는것 같았어요.

 


그렇게 저희의 옥상사건은 끝이 났고,

그렇게 방학은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집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여자친구 룸메에게서 메세지가 하나 왔어요.

저희는 메세지를 보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야 우리 기숙사 옥상에서 살인사건 났데`

 

 


바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들었죠

 


그 사건은 모두 사감이 범인이었어요.

옥상 창고에 여자애 하나를 감금해놓고,

사육하다시피 했었던거죠.

소리도 못지르게 입은 전부 바늘로 꿰매놓고요....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아주 조금 열려있던 그 문사이로

반짝거리던 눈을 본것같은데..

 

 

 


너무 무서워서 모른척했던 그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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