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가는 통로 보고 생각난 썰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2022.01.10 00:14조회 수 953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지난주 심야괴담회 마지막 에피소드가 귀신가는 통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저도 유사한 기억이 떠올라서 소름이 쫙 돋았었습니다.


다만, 무서운 얘기는 아니라서요.


우선 귀신가는 통로 에피소드를 요약하자면


항상 거실에서 부엌불 켜놓고 딸 공부하는 거 감시하고

통금시간 어기면 불같이 화내는 간섭이 심한 아빠

친구부탁에 통금시간 어기고 타로점집 갔다가 귀신끌고옴.

아빠가 거실에 없어서 안심하고 부엌불 끄고 잠을 자다 귀신이 덮침.

아빠가 부엌불키니까 여러 귀신들이 나타나 딸 괴롭히던 귀신 끌고감.

알고보니 집에 귀신들이 들끓었고, 부엌불키면 귀신들이 부엌으로 가서 사라짐.

아빠는 딸이 걱정되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라는 대략적인 에피소드인데


제 경우는 요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때는 초등학교~중학교 사이 즈음에 일입니다.


집안일이 힘들어서 아버지 친구분의 도움으로 집주인이 잠시 비워둔 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동생이랑 같이 자긴 했지만 처음으로 단칸방생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우리방이 생겨 너무 신났었습니다.


그런데, 새벽마다 기차소리 때문에 잠을 잘 못잤습니다.


건너편 동네에 기찻길이 있었거든요. 대낮보다는 밤에 소리가 잘 퍼지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잠을 깨면 잠이 잘 안 오잖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했던게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처럼 창밖에서 지나가는 사람 그림자들을 세면서 잠을 잤습니다.


옛날 창호지를 붙인 나무창문인데 창호지에 비친 사람들이 줄을 선 것마냥 지나갔거든요.


생각해보면, 문 밖에 비친 그림자도 아니거니와 창문 밖에는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가는 공간만 있을 뿐 앞에는 바위로 막혀있는지라 지나다니는 사람그림자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꼭 기차소리가 들려 깼을 때만 그림자가 나타났구요.


몇 년이 지나 아버지랑 동생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아버지는 저와 동생이 잤던 그 방에는 창문자체가 없었다고하고 동생 역시 창문은 본 적 없으며, 기차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하네요.


제가 귀신을 보는 타입도 아니거니와, 그 걸어가는 그림자들을 보면서 무서웠다거나 그런 적이 없다보니 꽤나 밋밋한 이야기입니다만,

그 얘기 보고나서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530 2CH 타츠미4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135 2
12529 실화 공포) 무한도전 아무도 못보고 폐기된 특집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73 1
12528 실화 홀로 독서실에서...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47 3
12527 실화 실화4 자전거이야기4 title: 투츠키71일12깡 528 1
12526 기묘한 60년대 사라진 마을 전설 그리고 실제 군복무 때 일어난 일.4 title: 하트햄찌녀 337 3
12525 실화 [실화] 죽은애인의지문4 title: 토낑도나짜응 3691 3
12524 실화 무당 이모님4 title: 하트햄찌녀 4475 2
12523 2CH 룸메를 죽이고 싶어4 도네이션 837 3
12522 기타 조폭도 무서워 하는 시장4 여고생 2933 1
12521 사건/사고 80년대 일본 열도를 뒤집어놓은 콘크리트 살인사건4 Baitor 567 1
12520 혐오 헐리웃 스타들의 마약 후 상태 (약혐짤)4 아리가리똥 1695 1
12519 실화 행복한 아주머니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45 6
12518 2CH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국화꽃4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90 1
12517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7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55 4
12516 실화 실화3 수련원에서4 title: 투츠키71일12깡 520 1
12515 혐오 극혐주의) 발산역 덤프트럭 뺑소니 사망사건4 title: 투츠키71일12깡 2075 1
12514 전설/설화 세계7대천사 & 천사의계급4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83 3
12513 사건/사고 공군 역사상 가장 황당한 사고4 영길사마 840 2
12512 실화 호랑이 엄마를 둔 딸 2탄4 형슈뉴 3432 3
12511 실화 姦姦蛇螺 [간간다라] 上 (일본 괴담 번역)4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0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