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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위 눌릴때 본 귀신한테 장난친 이야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6.05.23 11:46조회 수 1339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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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설명체로 쓰려니 맛이 안살아서

반말체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 회사 기숙사에 살고있어. 
어제는

야근을 했었고 두시넘어서야 겨우 이불을 폈지.

 

 

 

 

정말 피곤한날이라서 에어컨

적당히 시원하게 틀어놓고 잠을 청했어

몸에 열이 많아서 에어컨을 틀어도 더운거야

 

 

그래서 오른쪽으로 돌아누운 상태로

오른팔을 머리위쪽으로 쭉 뻗고 다시

잠들려고 눈을 감고 있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오른팔쪽에 소름끼치는

서늘한 기분이 드는거야.

 

 

뒷덜미로 소름이 쫙 오르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자자하고 억지로 잠들려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쓸데없는 호기심 무서운데도

괜시리 실눈떠보는 그런거

나도 모르게 눈을 살 뜨고 위를 봤는데

어떤 여자가 앉아있었어.

 

 

긴치마에 니트같은걸 입은 긴생머리 여자가

쭈그려 앉아서 내 팔을 만지작 만지작 하는거야.

 

 

그걸 보니까 귀신이다! 사람인가? 누구지?

라는 생각보단 순간적으로 장난이 치고싶어졌어.

 

 

그 애들이랑 놀아줄 때 거미가 줄을타고 올라갑니다~

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손가락을 벌레다리마냥

다닥다닥 움직이면서 벌레가 걸어서 다가가는 흉내를

내는 장난을 종종 치곤했는데 그걸 하고싶어진거야

갑자기. 귀신인지 사람인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처음엔 몸이 움직이질 않았는데 장난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몸이 움직이더라고.

그래서 했지 손으로 파파파파팍 하면서

그 여자한테 다가가니까 가만히 있더라?

 

 

 

그래서 다리부터 벌레가

기어올라가는것처럼 파파파팍 하는데 갑자기

내 다리로 달려들더니 왼쪽 발목위를 무는거야

순간 놀라서 떨쳐내려고 발버둥치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두운데서 나혼자 씩씩대고 있더라.

 

 

 

 

그러다가 왠지 무서워져서 머리만 이불밖에

내놓고 잠들었어. 또 누가 팔다리를 건드릴까봐.

그런데 말야. 자고 일어났는데 왼쪽 발목이랑 뒷꿈치가 아프더라.

진짜 거짓말 안하고 좀 시큰시큰하다 해야하나

높은데서 뛰어내린다음  착지했을때

그 시큰한 느낌 그 느낌이 계속 나는거야.

 

 

 

 

그래서 쉬는 시간에 올라가서 대접에 소주한 잔

받아놓고 야밤에 장난쳐서 미안했다고

반가워서 그랬다고 두 번 절 올리고 내려왔는데

그래도 발은 계속 아프네.

 

 

 


그런데 이거 정말 뒷꿈치가 째리한게 거슬리게 아프네요...

발버둥치다 땅바닥에 찧었는지

물린데 아프니까 찜찜하긴하네요.

 

용서해줄진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진짜 진심으로 미안해서

정성을 다해서사과했으니까 맘 풀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귀신도 어딜만져!!

조카 못생겨가지고! 으아아악!! 소오름!! 하면서 그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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