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산의 중국인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6.22 18:40조회 수 1349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아버지에게 전해들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호쿠리쿠 지방 출신이셨다.

 

할아버지가 40대일 무렵, 산나물을 캐러 산에 가셨었단다.

 

 

 

그런데 저녁 무렵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돌아오더니, 신발도 벗어던지고 [산의 중국인한테 들켜버렸다!] 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집안 사람들은 다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질 못했다.

 

그 지역 산에 중국인이 산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본 사람도 없었으니까.

 

 

 

애시당초 시골이라 외국인 자체가 드물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대만에서 지낸 적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셨다.

 

다음날부터 할아버지는 집 문단속을 꼼꼼히 하고, 항상 나무꾼이 쓰는 낫 비슷한 칼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최대한 외출을 꺼리는 모양새였지만, 밭일을 해야하니 안 나갈 수는 없으니까.


 

또한 해가 떨어지면 외출하지 않고,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행동을 함께 하며 절대 산에는 가질 않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2주일 정도 지났을까.

 

 

 

논에 세워둔 허수아비에, 검붉은 액체가 끼얹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찾아냈지만, 논 안에까지 흘러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 부어져 있었다고 한다.

 

아마 짐승이나 인간의 피일거라고, 할아버지는 단정지었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할아버지의 정신 상태는 악회되어, 한밤 중 갑자기 일어나서는 식칼을 휘두르는 일마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지난 어느날, 아버지가 아침에 일어나 집밖으로 나왔더니 명패에 피가 잔뜩 끼얹어져 있었다.

 

피로 더러워진 문에는 한자로만 써진 부적 같은게 붙어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는 너무 어려워 읽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문을 보자 할아버지는 뭔가 결심한 듯 대나무 장대에 식칼을 묶어 창 비슷한 걸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만류에게 불구하고, 주먹밥을 싸들고 산으로 들어가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밤이 되어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집안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총동원되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집 근처와 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날 늦게서야 가까운 골짜기 물가, 큰 나무에 묶여 죽어있는 할아버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다리만 위쪽 가지에 묶여 거꾸로 매달린 채, 예리한 칼날로 내장이 완전히 도려내져 있었다고 한다.

 

나무 주변에는 부적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

 

 

 

마을 순경 가지고는 조사도 힘든 일이었다.

 

현 경찰서에서 경찰이 나와 수사했지만, 전혀 단서는 없었다.

 

가족들은 모두 경찰서에 불려가 시달렸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지역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아버지는 그 후 성인이 되고서도 "산의 중국인" 이 무엇인지 계속 조사를 해왔다지만, 무엇을 알아냈는지는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해당 컨텐츠의 출처는 http://vkepitaph.tistory.com/1017 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548 혐오 야한책 오두막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34 1
6547 혐오 코성형 실패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209 1
6546 혐오 오늘만 사는 기자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39 1
6545 혐오 (혐)최근 영국 갱들이 즐겨쓰는 무기6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627 1
6544 기묘한 이거 일본 괴담 심령사진인데 심령이 어디있다는거임?4 title: 메딕셱스피어 1226 1
6543 기묘한 귀신일까요 아닐까요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554 1
6542 기묘한 빅뱅 거짓말 귀신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41 1
6541 실화 귀신 헬리콥터 삽니다4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460 1
6540 2CH 따라오는 호수의 귀신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72 1
6539 실화 안산 초지고 귀신 괴담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3483 1
6538 기묘한 인간이 살면서 하지 말아야할 28가지 금기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2268 1
6537 단편 불고기GP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008 1
6536 실화 누나와 나의 체험담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64 1
6535 실화 보안요원이 겪은일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99 1
6534 실화 수지김 간첩사건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8 1
6533 전설/설화 실화령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4 1
6532 2CH 엄마, 도와줘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2 1
6531 기묘한 구글에서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808 1
6530 실화 단짝친구의 죽음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11 1
6529 혐오 극혐주의) 발산역 덤프트럭 뺑소니 사망사건4 title: 투츠키71일12깡 207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