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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밤마다 학교에 하반신 또각또각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6.06.29 06:54조회 수 777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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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수의 아저씨들은 일주일도 못되어

무단결근하거 사라지거나 그만두신다

그로이해 어느날 부터인가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누군가가 이를 주제로 흥미거리 있는 괴담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소문은 이러하다

"밤마다 학교 1층부터 3층까지 빨강색의 무릎까지온 주름치마를 입은 하반신만 덩그러니 있는 귀신이 또각또각 어두운 복도에 차가운 구두소리 내며 약간의 빠른 팔자걸음으로 걸어다닌다고"

그로 인해 수의아저씨들이 밤마다 공포에 떤다는

그런 소문 

난 누군가가 지어낸 소문이지만 무척 이런 괴담을 

좋아한다

우리 반에서 흉가체험을 좋아하는 친구 "민섭"이가 있다

나와도 같은 취향이라 둘이 있으면 괴담 얘기로 가득해진다

이 소문을 듣고 가만있을 우리가 아니었다


우린 일본의 바이오하자드1 을 리메이크한 게임을 즐겼고

그 주인공들과 같이 위험한 저택을 스릴있게 탐험하고 싶어했다

그 무대는 우리 학교 

나와 민섭이는 이 이야기로 들떠있었다

밤에 우리도 게임속 주인공처럼 흩어져서 괴물체가 있는지

탐험 해보자고 

유치하지만 그런 설정이 우리 취향이었다

민섭이가 알고 있는 다른반 아이인 창민이도

합류했다 그 아이는 그저 민섭이와 절친이기에

우리 맴버수를 늘리기 위해 합류한것이다

그렇게 우리 셋은 밤을 기다렸다

학교 건물 정문 앞에 들어선 우리 시간은 10시 반

외곽 산을 등지고 있는 학교라 그 시간에는 

수의실을 제외하고 달빛에 의존할 정도다

우린 두려움반 설레임 반이었고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물론 헛소문이라지만 우릴 흥분시키기에 딱이었다


우리의 다크호스 창민이는 준비성이 대단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장난감 무전기를 가져왔다

각자 흩어져 탐색을 할때 쓸려고 했다는것이다

실제로 작동이 되며 아이들 용인지라 거리는 40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

아쉬운점은 무전기가 2개라는거...

일단 무전기는 창민이 하나

그리고 내가 하나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많이 알지 못한 사이인 나와 창민를 위한 배려로 민섭이가

그렇게 나누자고 했다

우리 학교는 50년된 중학교로 층마다 7개의 교실들이 있다

잡다한 공간을 제외하곤 말이다

리더 격인 나는 3층 

무전기가 없는 민섭이는 2층

민섭이의 절친인 창민이는 1층을 탐색후 

학교 중앙 계단 2층으로 모이기로 했다

학교문은 잠겨있었지만 이때를 생각해

교실 창문에 종이를 껴놓았다

수의 아저씨가 혹시나 열린 창문을 닫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학교내로 침투한 우린 온갖 게임속 주인공 마냥

중2병에 빠져 몰입했다

난 집에 있던 비비탄 총 글록을 꺼내들고 재빨리 3층으로

향했다

무전기 감도를 확인했고

창민이 또한 정확한 목소리로 감도를 확인해줬다

첫번째 교실의 문을 살~~~열고

교실 내부를 둘려보았다

3학년 형누나 들의 교실 수업 풍경이 상상이 되어갔다

두번째 교실 또한 평범했다

세번째 교실.....


로 들어가려는 순간 

교실 안을 창문너머로 흘깃 봤는데

긴 머리에 하얀 셔츠를 입은 여성이 칠판을 손톱으로

긁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맨탈이 순간 붕괴 되어

난 이 일을 그만두고 집에가고 싶었다


심장소리가 들릴정도로 고요해 난 살살 걸음치며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밑에 층에서 "또각또각" 올라오는 구두소리가 들려왔다

어찌 할줄몰라 두번째 교실로 들아가

교탁 밑에 숨었다

이 밤중에 구두소리는 무엇이며

아까본 그 여자는 무엇인지 난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하반신만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생각해보니 

내 생각이 사실이 아니길 빌었다

순간 난 또다른 실수를 저질렀다

무전기였다

지금 창민이 한테서 무전이 온다면 들키기에 충분하고 

남았다

얼른 무전기에 건전지를 빼려는 순간

드르르르륵 하고 교실문이 열렸다

정적이 흘렀다

.....

구두소리는 복도에서 났고 멀어져 갔지만

교실로 들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다른 하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전 칠판을 긁던 여인의 셔츠 끝자락이 교탁앞으로

와있었다

알고보니 상체만 있고 하체없이 떠도는 것인걸알았다

그리곤

칠판을 치 지지지지직 긁기 시작했다

교탁에서 숨죽이고 있던 난

똥줄이 탈것 것 같았다

바로 앞에서 들리는 소리와 형체로 인해 말이다

그리고 그 형체는 무언간 빠른 소리로 중얼거렸다

"(치지지지직!) 오라사칼사랄따"@#""

전혀 알아들을수 없는 미친 여자의 중얼 거리는 하이톤 소리

기절 직전이었고

2분간 듣고 있었을때 잠시후 교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가는듯 했다

난 제발 누군가 와줬으면 해 무전기로

작은목소리를 내며 

창민이를 호출했다

" 창민아 .... 3층으로 와줘 ... 첫번째 교실 무시하고..."

" 알았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교탁 밑에서 공포에 질려 창민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굴을 내밀기도 싫었다 괴담을 많이 접한 나로써는

모든 경우를 간파하고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처음인지라 체면 다 구기고

그만두고 싶었다

한참을 있다가 교실문이 열렸다

근데 들어올 생각이 없는지 조용했다

창민인가? 하반신인가? 상반신인가?

하반신이면 문열기전 소리가 났을것이고

창민이는 운동화라 상반신은 하체가 없어 소리가 안났으니

둘중 하나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어느 괴담 주인공 처럼 나대지 않고

교탁 밑에서 기다렸다

순간 무전기에서 수신이 들어왔다

"두번째 교실 맞아? 안보이는데? "

창민이는 정반대 교실을 기준으로 본것이었다

내가 있던 교실 문에는 창민이의 목소리가 들리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난 죽었다 생각하며

눈을 감고 떨었다

내 손에 느껴지는 한기

내 손을 잡은 무언가 

오직 감촉 만으로도

공포가 극에 달했다

그 손이 나의 얼굴을 가린손을 빼내며




"여기서 뭐해?... " 라는 익숙한 말이 들려왔다

살며시 눈을 떠보니 

2층을 탐색하던 민섭이었다

바지에 오줌 지려 울고불고 하는 나의 추한 모습을 본 민섭이는

당황했고

"집에 가자 " 라며

우리 셋은 모여 귀가했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해도

민섭이와 창민이는 

"좋은 괴담 소재네" 라며 농담으로 들어줄뿐

못믿겠다는 반응뿐이었다

어느덧 사회인이 되어 추억이 되었던 그때일을

떠올리면

도대체 내가 보고 들은건 무엇이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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