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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이사올때 따라오는 것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2022.09.25 09:29조회 수 353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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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다섯번째 이야기에 제가 살던 반지하 방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2년 6개월을 살면서 이상한 것도 많이 봤고 무서운 경험도 꽤 많이 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천천히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그집에서 이사올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은 부천의 정명 고등학교가 있는 꼭대기에 살고 있습니다

전에 살던 곳의 반지하라는 것이 얼마나 몸에 안좋고 나쁜지 절실하게 경험했던 저였기에 이번엔 무조건 1층도 싫다 ... 공중에 붕떠서 살고싶어란 생각을 하고 방을 구했습죠

이틀을 방구하러 돌아다닌 결과 지금은 3층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석달이 지나갔지만 그전에 살던 지하방에서 느꼈던 이유없는 공포나 괴상한 소리들 .. 이상한 일들이 없어지니까
안좋아졌던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걸 느끼고있습니다 ㅎㅎㅎ


혼자사는 몸이라 친구를 불러 이사를 도와달라고 하고 당일날 짐싸고 이사하고 짐정리하는 당일치기 이사를 했습니다

조금 정신이 없긴 했었죠
아무래도 짐이나 가재도구같은걸 하나도 정리해놓지 않았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이사를 하니 빼먹고 온 물건도 몇가지 있어서 다시 그집으로 가서 가지고 오기도 했었습니다

짐을 다 내리고 정리하고 그동안 밀렸던 빨래도 하고 사람이 살지않던집이다 보니 지저분해서
청소도 하고 그러다보니 이사한 다음날도 후딱 지나가더군요

이사한 첫날은 친구와 같이 잤습니다

그 다음날 할일이 많았기 때문이죠

집이 반지하다 보니 습기가 엄청나게 많아서 곰팡이도 많이피고 이불도 눅눅해지고
잘 입지 않는 옷도 냄새가 나고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이불과 옷 침대보 같은걸 다 세탁기에 돌렸어야 됐거든요


첫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친구도 같이 있어서인지 세상모르고 잠들었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 두번째 날...

날이 맑아서 아침 일찍부터 돌렸던 빨래는 다 말랐고 침대 매트리스도 햇볕에 잘 말려서 뽀송뽀송 좋은냄새가
풍겨나오는 정말로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잠들기 전까지는요 ....


한참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어나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

화장실을 가려고 방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 소변을 보는데
또다시 이유없는 공포가 느껴지는 겁니다

그냥 .. 아무런 이유도 없이 ...등뒤로 소름이 쫘악 끼치는 느낌...

멍하게 있다가도 그런 공포가 느껴지면 .. 각종 무서운 생각들이 머리 속으로 막 솟아나서
저를 더욱더 공포에 빠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아무래도 처음 이사온집이다 보니 .. 낯설어서 그렇겠지 하고 티브이를 켜서 약간 시끄럽게 해놓고

잠을 청하는데 ...


뚝 뚜둑 ...

침대에 누워서 티브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듣고있는데 .. 화장실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잽싸게 티브이 소리를 줄이고 ...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까 ..

뚝 두둑 ...

전에 살던 반지하 방에서 자주 들려오던 ... 그것도 꼭 밤에만 들려오던...

사람이 기지개 켤때 뼈와 뼈끼리 부딪히는 소리 같은 것...

그런 소리가 또 들려오는 거였습니다

아 ... 이사 왔는데.. 여기는 그 반지하 방이 아닌데...

왜 이런 소리가 또 들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신경쓴다고 이사할때 뭐라도 몸에 붙어 올까봐
일부러 굵은 소금을 몸에다 뿌리고 왔습니다 .. 저만이 아니고 친구에게까지 뿌렸죠 ..

그만큼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따라온 모양입니다 ..


새집에서도 달라진게 없이 공포에 떨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도대체 ... 이 소리는 뭘까...

뚝 뚜둑 ...

소리는 거의 10여분 간격으로 들려옵니다

하도 소리에 집중하다보니 소리가 나지 않는게 더 이상할 지경입니다 ..

도저히 참다 못해 침대에서 일어나 방에 불을켜고 화장실로 가봤습니다

당연히 아무것도 없죠 ..

화장실 문을 닫고 몸을 돌린순간 ... 눈에 띄는 한가지 물건 !!


그건 바로 거울이었습니다

세상에 ... 그렇게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저 거울이 따라온 거였습니다

전 .. 거울을 챙겨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울을 챙긴 기억이 없습니다

새벽 4시쯤인데도 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야 ! 너 이사올때 벽에 걸려있던 거울 떼가지고 왔냐 ? "

"음.... 아니 "

"아니 18 내가 안챙겼으면 니가 챙긴거 아냐 ? "

"아냐 .. 난 거울만진 기억이 없는데... 왜 집에 거울없어 ? "

"아니... 있어.. "

"그럼 됐네 .. 난 또 또 뺴먹고온줄 알았네 "

"휴 ~~ 알았다 자라 .. 너 정말 거울 챙긴 기억없냐 ? "

"없다니까 .. "


친구도 거울을 챙기지 않았다고 하는겁니다

하긴.. 우리가 짐을 다 옮기고 나서 생각해보니 벽에 걸린 커텐을 안가지고 와서 부랴부랴 커텐을 떼러 가기도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으니 거울을 챙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 바로 옆에 커텐이 달려있었는데...


거울은 챙기고 커텐은 안챙긴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물건은 다 챙기고 가지고 온 기억이 나는데 유독 거울만 제 기억에... 친구의 기억에도 없는 겁니다


거울을 보기 무서워졌습니다

어두운 화장실의 문앞에 서있는 제 모습을 비추고 있는 거울이 ... 무서워집니다

아차 !!

생각해보니 이 거울은 .. 제가 그 반지하방에 처음 이사온 날에도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원래 시화에서 살때 가지고있던 거울은 ... 이사하는 도중에 없어져 버려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 집에 걸려있던 거울을 썼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 이사와서 짐을 정리할때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 거울을 벽에다 걸었던 기억이 나는 겁니다


아 ~~ 재수없게 .. 다른 사람이 썼던 거울을 ..

게다가 그 거울을 썼던 사람이 무슨 일을 당했을지도 모르는데 ...

당장 거울을 갇다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밤에 그 거울을 만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울 자체가 무서웠거든요


방에 불을켜고 컴퓨터를 키고 정신없이 게임을 하고있는 와중에도

어딘가에서 슬슬 바람이 불어 방문을 열기도 하고 뚝뚜뚝 하는 소리는 잊을 만하면 들려오고...


아침이 되자마자 거울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전에 이사할때나 짐정리할땐 몰랐는데
의식하고 들어보니까 무척 무겁더군요

빨리 어딘가에다 갇다버리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골목을 돌자마자
방화용 모래가 담겨있는 통에다 가만히 세워놨습니다

차마 멀쩡한 거울을 깨버리지는 못하겠어서 그냥 내집에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세워놨습니다


그 길이 제가 밖에 나갈때 항상 나가는 길이라 아무리 그냥 지나치려해도 항상 눈에 띄더군요

거울은 보름동안 그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그것도 분명히 제가 버릴때는 산쪽으로 향하게 하고 버렸는데
어느새 누군가 건드렸는지 우리집쪽으로 향해 있어서 항상 제가 그 골목길을 지나가면 제모습이 거울에 비쳤습니다

전 더이상 그 거울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골목을 지나갈때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죠

휴 ~~

보름이 지난후에야 그 거울은 없어졌습니다

누군가 주워갔을지 .. 아니면 .. 쓰레기차에 실려갔을지 모르지만

그 거울이 없어지고서야 밤중에 들리던 이상한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가끔 이유없이 느껴지던 공포심도 없어졌습니다

그냥 .. 생각일뿐일지도 모르지만 ...

제가 시화에서 살때는 그런 소리나 공포심같은 것이 들지 않았었고

그 반지하방에 이사와서 그런소리나 공포심이 들었던걸 생각하면.....

게다가 그 거울은 제가 산것이 아니고 .. 정체가 불분명한거라는 것 ....

거울이 없어지고 나서 그런 소리나 공포심이 싹 사라져버렸다는건 ....

역시 그 거울이 문제였던거겠죠


머 .. 단순히 제 생각일뿐일지도 모르지만 ..

멀쩡하게 생긴 거울이다보니 .. 아무래도 다른사람이 쓰려고 줏어갔을지도 모를텐데
주워간 사람의 집에 아무일도 없기를 빌어봅니다
 



제가 몇년전에 썼던 이야기를 중간중간에 섞어서 올리니까 다른사람이 쓴 이야기를 재탕하는줄 아는 사람들이 게시는데,
오타가 엄청 심한 이야기는 제가 몇년전에 썼던 이야기이고 그나마 오타가 별로 없는 이야기는 지금 새로 쓰는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 제가 쓴 글이 하루만에 빨간색으로 변하니 ... 좋군요 .. 

 

 

출처 : 웃대 baram1942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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