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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화실 이야기 -上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2022.09.25 09:31조회 수 4230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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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8년 전,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랍니다.

 

 

제게는 J라는 선배언니가 있습니다.

 

 

J선배네 부모님들은 아프신 할아버님을 돌보기 위해 시골에서 살고 계셨고, 서울집에는 자식들만 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J선배가 결혼을 해서 대구로 내려가게 되고, 서울집에는 J선배의 남동생과 더 어린 여동생만 살게 되었습죠.

 

 

당시, 집에서 독립하여 화실이 필요했던 제게, J선배가 선배의 집에서 살아달라 제의 했습니다.

 

 

어차피 방도 남고, 막내 여동생은 만화공부하고 싶어하니, 제가 문하생으로 가르치면서 돌봐달라는 것이었지요.

 

 

결혼한 J선배대신 동생들의 보호자 역할로 첫 화실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당.

 

 

 

 

 

 

마침, J선배네 서울집은 새로 이사를 했고, 전 J선배의 동생들과 새집을 보러 겸사겸사 가봤습죠.

 

 

다닥다닥 붙은 골목의 제일 안쪽 2층 단독주택이더군요.

 

 

선배의 남동생은 현관쪽 방을 쓰기로 하고, 여동생과 저는 제일 밝고 큰 방을 작업실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제, J선배의 여동생을 Y라고 부르겠습니다.

 

 

" 와~여기가 작업실이 되는구나~"

 

 

라면서 창문을 확~열어제끼는 순간,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무당집 깃발이 펄럭~펄럭~ ㅡ.ㅡ;;;;

 

 

 

 

 

 

 

 

펄럭이는 무당집 깃발을 보고 조용히 창문을 닫았습니다.

 

 

서로 핫핫핫~ 하고 웃고만 말았죠.

 

 

하지만, 그 무당집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현관 앞쪽 방은 J선배의 남동생이 쓰고, 화장실옆 작은 방은 저와 Y의 옷방으로 쓰고 양쪽으로 나란히 되어있는 큰 방 두개 중, 왼쪽은 제 작업실겸 침실로... 오른쪽은 Y의 피아노와 침실로 쓰게 되었습죠.

 

 

 

 

 

 

무당집 쪽으로 나있는 큰 창문 쪽으로 제 작업 책상을 배치하고, 책상들과 이어서 책꽂이들을 정리했습니다.

 

 

침대는 책상에 앉아있으면 등쪽으로 배치했구요.

 

 

Y에게는 당시, 2살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외출 고양이였기 때문에 주인이 있다는 표시로 이름표와 커다란 방울을 항상 목에 걸어주었지요.

 

 

 

 

 

 

 

무더운 여름밤이었습니다.

 

 

한참, 마감을 하던 중이었지요.

 

 

며칠동안의 밤샘작업에 Y는 졸렵다면서 제 책상 뒤 침대에 이불을 쓰고 누워버렸습니다.

 

 

전 라디오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지요.

 

고양이는 창틀에 발을 모으고 앉아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작업을 하는중에,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매우 희미하게 들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주 아주 희미했지만, 그래도 그것이 방울소리란건 알수있었지요.

 

 

딸랑~딸랑~딸랑~

 

 

'고양이가 움직인건가?'

 

 

전 제 앞에 있는 고양이를 보았지요.

 

 

하지만, 고양이는 처음 그자세 그대로 계속 자고있더군요.

 

 

 

 

'잘못들었나?'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딸랑~~딸랑~~딸랑~~

 

 

또 들리더군요.

 

 

고양이를 봤습니다. 고양이는 꼼짝 않고 자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보는 그 순간에도 작은 방울소리는 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방울을 달고있는 고양이는 제 눈앞에 있는데, 방울소리는 제 등뒤에서 들리는게 아닙니까?

 

 

 

 

 

 

 

뒤를 돌아봤습니다. Y가 이불을 뒤짚어 쓰고 자고 있더군요.

 

 

다시 앞에 있는 고양이를 봤습니다.

 

고양이도 처음 그자세 그대로 숨만 쉬면서 자고 있었습니다.

 

 

딸랑~~~딸랑~~~딸랑~~~

 

 

다시 방울 소리가 약하게 등뒤에서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분명히 봤죠.

 

 

방울을 단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걸... 그렇기에 방울소리가 날 수 없단 걸...

 

 

그런데 방울 소리는 제 등 뒤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 볼륨을 크게 키웠지요.

 

 

잠을 못자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죠.

 

 

 

 

 

 

 

아침쯤에 일어난 Y와 밥을 먹으면서, 새벽에 들린 방울소리에 대해 이야기했죠.

 

 

고양이는 앞에 있는데, 방울 소리는 네가 자고있는 침대쪽에서 들리더라... 라고 말이죠.

 

 

갑자기 Y가 젓가락을 떨어뜨리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 언니. 저 밤새 잠 못잤어요. 방울소리가 귀쪽에서 너무 시끄럽게 들려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도 더 크게 들리잖아요. 언니쪽을 보는데 언니는 뒤도 안돌아보고 작업만 하고 있고, 내귀에는 들리고... 진짜 미칠뻔 했어요~"

 

 

 

 

제 등 뒤에서 자고있던 Y , 제게는 매우 약하고 희미하게 들렸던 방울소리가 Y에게는 고막이 찢어질거 같이 크게 들렸다니....

 

 

 

 

서로 아침밥 먹으면서 무당집 탓인가보다 라면서 다시 핫핫 하면서 웃었습니다.

 

 

 

 

 

 

 

근데요, 이 일이 시작일 줄은 두사람 모두 몰랐습니다.

 

 

 

 

 


그런 이야기 아세요?

 

 

한밤 중에 방의 불을 끄고 촛불 하나만 켜둔채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내 전생이 보인다는 이야기.

 

 

마감이 끝난 저와 Y는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J선배의 남동생은 자신의 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지요.

 

 

Y와 저는 작업실 방문을 닫고, 양초 하나를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방 불을 끄고 서로의 얼굴을 보았지요.

 

 

한밤 중에 밀폐된 방안에 촛불 하나의 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괜히 웃음이 나오더군요.

 

 

둘이서 키득키득 웃다가, '안돼~안돼~전생을 보려면 진지해야해.' 라면서 서로 웃음을 멈췄지요.

 

 

 

 

솔직히 지겹더군요. ㅡ.ㅡ;;;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Y의 고양이는 책상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매우 큰소리로 야옹~야옹~하고 우는게 아닙니까?

 

 

 

 

 

 

" 조용히해. 옆집에 피해주면 안돼잖아"

 

 

고양이를 보면서 뭐라 꾸짖었죠.

 

 

그런데도 고양이는 더 큰소리로 우는겁니다.

 

 

우어엉~~~~~~우어엉~~~~~~~~

 

 

동네 떠나가라는듯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 Y야. 얘좀 조용히 시켜봐."

 

 

Y를 돌아보며 말을 하는 순간....

 

 

" 꺄악~~~~~~~~~~!!"

 

 

전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비명을 지른 순간, Y도 동시에 비명을 꺄아~~~~~~~~~~~~~하면서 질렀다는 겁니다.

 

 

 

 

 

 

전 비명을 지르면서 바로 방의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얼른 촛불을 껐지요.

 

 

비명소리에 J선배의 남동생이 방문을 열면서 놀라 묻더군요.

 

 

" 누나! 왜 그래요?"

 

 

 

 

 

 

아무일도 아니라면서 그냥 웃었습니다.

 

 

J선배의 남동생은 자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Y가 묻더군요.

 

 

" 언니, 왜 절보고 비명을 질렀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는 넌, 왜 날보고 비명질렀는데?"

 

 

Y. 입을 다물더군요.

 

 

 

 

 

 

 

제가 Y를 보고 비명을 질렀던 이유는 Y의 얼굴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를 보다가 Y쪽으로 고개를 돌린순간, Y의 입이 귀쪽까지 쫘악~찢기면서 절보고 웃고있었기 때문입니다.

 

 

 

 

 

 

" 네 입이 귀쪽으로 찢기면서 웃고 있었어."

 

 

전 조심스럽게 말했죠.

 

 

Y가 대답하더군요.

 

 



" 언니. 제가 비명을 지른건, 언니의 입이 귀쪽으로 찢기면서 절보고 웃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그 후로, 저와 Y는 다시는 전생을 보겠다면서 양초를 켜지 않았습니다.

 

 

물론, 누군가 그 이야기를 듣고 한 번 해보겠다면 필사적으로 말리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방안에서 촛불 하나의 빛을 오래 보고 있었으니...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겨우 5분정도 밖에 안되는 시간이었을 걸요?)

 

 

잠시 눈상태가 이상해서 환각을 볼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동시에 두사람이 서로의 얼굴에서 입이 찢어지면서 웃는 모습을 볼수 있는걸까요?

 

 

 

 

 

 

 

그리고 이것이 환각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J선배의 남동생의 이야기 때문입니다.

 

 

 

 

저와 Y의 비명소리를 듣기 조금 전, 게임을 하던 J선배의 남동생은 잠시 창밖을 보면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군요.

 

 

그런데,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는군요.

 

 

그래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는군요.

 

 

당연히 현관문은 굳게 닫혀있었구요.

 

 

'이상하네.'

 

 

라고 생각한 순간, 저희가 비명을 질렀다는 겁니다.

 

 

 

 

 

 

귀신을 보는 단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첫번째는, 소리를 듣는 것

두번째는, 귀신을 보는 것

세번째는, 귀신과 말하는 것

 

 

세번째 단계까지 가는 사람들은 위험한거라 하더군요.

 

 

 

 

전 다행이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있지만, 당시 Y는 세번째 단계까지 갔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녀석' 은 조금씩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차 출처: 유령의 공포문학(http://cafe.naver.com/64ghost)의 샤아(kimkim1028) 님

2차 출처 :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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