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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산속에서 할머니가 도와준 이야기 + 조상 잘못 만난 이야기

Double2022.10.14 13:25조회 수 3285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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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요

두어달 전부터 자기 전에 공게 읽다가 잠드는 게 습관이 된 사람입니다 ㅋㅋㅋ

가입은 오늘 했지만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거의 다 봤어요

슬픈 얘기도 있고 정말 무서운 얘기도 있고

진짜 무서웠던 날은 이불 뒤집어쓰고 그냥 자기도 했고 ㅋㅋㅋㅋ


쭉 읽어 봐도 제가 아는 이 이야기는 없길래 저도 하나 써 보고 싶어서

방금 막 가입했습니당

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한 사람들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에요

이런 얘기로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고

그 당시 술자리 분위기가 이런 거짓말로 웃고 넘길 분위기도 아니었어요


정확히 하자면 이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의 쪼금 먼 친척 이야기입니당

(친척을 A라고 하겠음)


각설하고 얘기 ㄱㄱ







A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개차반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대요


애기 땐 말썽 피우는 걸로 유명하고


학교 들어가서는 선생님 속 썩이기로 유명하고


머리 커서는 술 담배 여자 좋아해서 사고차는 걸로 유명하고ㅡㅡ;


그냥 주변에서 듣는 쌩양아치 이야기를 생각하시면 될 듯...


근데 이 집안이 졸부 집안이라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하질 못했대요


왜 시골에 하나씩 있는 못된 유지 집안;; 딱 그런 집;;;


A의 아버지가 술 담배 여자를 한참 좋아할 시절에...


같이 어울리는 동네 양아치 친구들이랑 학교 땡땡이치고 산에 있는 절에를 갔대요


부처님 뵈러 갔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고ㅡㅡ;;;


주지스님 속 터져 보라고 삼겹살이며 소주를 잔뜩 챙겨 올라갔다고 함;;


주지스님은 그냥 어린 놈들이 철 없이 잘들 논다 ㅉㅉ 나중에 벌받을 놈들


이러시고 그냥 쌩까셨다 함


그렇게 고기랑 술 잔뜩 먹고 취해갖고 절에 있는 마루에서 엎어져 자고 있는데


산속 절은 밤 되면 춥잖아요 아무리 여름이라도


그래서 다들 추워갖고 깼는데 산 밑으로 내려가기는 너무 깜깜하고...


친구 중 하나가 부처님 모시고 있는 방 문짝을 부수다시피 해서 거길 들어가 누웠대요


(거기를 대웅전이라고 하는 거 맞나요?)


절에 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절 하라고 방석도 있고 그러잖아요 거기엔ㅇㅇ


그래서 그 양아치 집단은 방석 깔고 덮고 하면서 자려고 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더래요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절대 술 취해서는 그렇게 걸을 수가 없는데


저 새끼 미쳤나 보다 갑자기 왜 저러냐 그냥 냅둬라 하려고 했는데


술에도 취했고 저대로 산에 들어가면 분명히 다칠 것 같아서 다같이 그 친구 사지를 꽉 잡고 있는데


몸을 벌벌 떨면서 침도 흘리고 머리를 사방팔방 막 흔들더래요


그 때는 이게 귀신들린 건지 뭔지도 모르고 무섭다는 생각도 안 들더래요 너무 놀라서;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다들 쓰는 시대면 모르겠는데


저한테 이 얘기 해준 사람이나 그 사람 친척 나이를 가늠해보면 그것도 아니고...


근데 갑자기 주지스님이 벌컥 들어오시더니 "이 **의 것들!!!!!!" 하고 고함을 치는데


호랑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함;;;;;; 


그리고선 부처님 앞에 앉아서 목탁 두드리면서 막 불경을 외시는데 친구 발작이 잦아들더랩니다


불경 다 외시고는 그 친구한테 와서 머리에 손 한번 올려 보더니


차고 있던 염주를 주면서 차라고 하시더래요


친구는 정신 좀 차렸는지 앉아서 울기 시작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근데 스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차라리 노발대발 화를 내시면 속이라도 편할텐데 너무 냉정하고 차분하게


"나 화나게 하려고 술 먹고 고기 먹는 건 나만 참으면 된다


근데 부처님 계신 데에서 추태라는 추태는 다 부려 놓고 나한테 살려달라고 하면 어쩌나"


이러시더래요


같이 있던 친구들은 날 밝으면 내려가서 두통약 먹자, 달래는데


이건 약 먹어서 될 게 아니다, 너무 아프다, 아파서 죽을 것 같다, 살려달라 살려달라...


계속 울부짖으니까 스님이 한숨 한번 쉬시고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래요


"너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겠다. 아파도 잠깐만 참고 기다려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한시간쯤 있다가 어떤 할머니랑 같이 오셨대요


근데 그 할머니가 들어오시자마자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당장 다 밖으로 나가!" 그래서 다 밖으로 나왔대요


나오자마자 할머니가 팥이며 소금이며 막 뿌리는데


맞을 때마다 엄청 따끔따끔 아프더래요


그 땐 그 할머니가 세게 뿌려대서 아픈 건줄 알았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 보니 귀신이 소금이랑 팥을 싫어해서 귀신 들린 상태에서 소금이나 팥을 맞으면


그렇게 따끔따끔한 거라고...


그렇게 막 뿌리더니 그 할머니가 머리아프다고 난리치던 애한테 가서 눈을 똑바로 딱! 쳐다보더래요


"다른 놈들은 내가 도와줘도 되는데 넌 안되겠다!"


그러고서는 그냥 홱 가 버리려고 하시더래요


그 친구는 바짓가랑이 붙들고 재들은 도와주고 난 왜 안 도와주냐고ㅠㅠㅠ


내가 제일 죽을 것 같이 아픈데 쟤들은 별로 아프지도 않지 않았냐고...


"널 도와주면 내가 제 명에 못 죽는다! 널 도와주면 내가 해코지를 당해!"


"그게 무슨 소리예요ㅠㅠㅠㅠ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


이러는데 그 할머니가 걔 눈을 흘겨 보면서 엄청 화난 투로


"그건 니놈 식구들이 더 잘 알지 않냐? 이 천하의 역적새끼야!"


이러시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땅바닥에 엎어져서 울부짖는데...


"제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제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 말만 반복하더래요


그 땐 다들 그게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네 집안이 이완용 집안... 


한참을 도와달라 못 도와준다 실갱이를 하다가 해 뜰 무렵에서야 그 할머니가


"...나도 나이를 먹을 만치 먹었는지 마음이 약해지네" 하시더니


불경을 외우고 그 친구 팔다리를 주물렀대요


해 다 뜰때까지


그러고 나니 정말 머리가 씻은 듯이 나았대요


너무 고마워서 생명의 은인이시니 존함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는데


"이름까지 알려주면 나는 정말 큰일난다 앞으로 너라도 착하게 살아라"


이러셨대요


그리고서는 A의 아버지한테는


"니네 집 잘 살지? 니네 집 돈 많지? 조상 덕 보는 줄 알고 정신 차리고 살아 이 망나니 새끼야"


이렇게 경고하셨는데 결국 A네 집안은 그 집 아부지가 주식으로 선산 팔아 가며 홀랑 날려먹음...









다 쓰고 보니 왜 별로 안 무서운 거 같지ㅠㅠ

직접 들을 땐 캐무서웠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뿅

 

출처: 오늘의유머 테레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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