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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화장실 근처에서 봤던 여자

title: 하트햄찌녀2023.01.25 14:09조회 수 5394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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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살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집은 시골 중에 시골로


사람도 그다지 없는 마을이었지요.




밥을 배불리 먹고 잠이나 자려고 폼 잡고 있는데


하나뿐인 여동생이 저를 부르더군요.




뭔일인가 보니 동생이 배가 아프다고ㅡ.ㅡ


화장실을 같이 가자더군요.




(화장실은 마을 공동 화장실이었거든요)




잠이 반쯤 들었던터라 귀찮았지만


동생이 하도 조르길래 데려다 줬습니다.




동생은 화장실로 들어가고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길에는 사람 한 명 없더군요 .




좀 무서운 기분이 들길래 동생을 닥달해도


동생은 조금만 기다리라고 ㅡ.ㅡ




무서움을 잊으려고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있었더랬죠.




마을 입구에서 마을로 들어오려면


화장실을 제일 먼저 거쳐야만


마을로 들어갈수있는 구조인데요.




노래를 한 2곡쯤 부를 때였나..




저 마을 입구 끝에서 뭔가


흰 물체가 스물스물 거리는 겁니다.




그 시간에는 마을에 들어올 사람도 없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좀 자세히 봤더랬죠.




근데 고것이 가까워서 보니


웬 여자가 걸어오고 있는데...



아니 미끄러지면서 오는데 ㅜㅜ




저는 고것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선


그 자리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굳어버렸죠.




그 여자는 입구에서 화장실 앞에 있는


저 쪽으로 계속 걸어오고 ㅜㅜ





그 순간 여동생이 원망스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ㅜㅜ




그 여자가 내 눈 앞에 바로 왔을 때



'아 내 나이 20살에 죽게되는구나'



일케 생각하고 있는데




그여자는 저를 못 봤는지



(절대 못 볼 수가 없었는데


제가 숨거나 그러지도 못했으니까요)



불과 2미터 앞에서


방향을 바꿔서 마을로 들어가더군요.




그순간 전 바닥에 무릎꿇는 자세로 쓰러지고 ㅜㅜ



정신은 잃지 않았지만요.




그러고 정신 놓고 있는데


여동생이 일을 다 봤는지 나오면서



"오빠 왜그래? 왜 그러고있어?"




그러더군요.




전 그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동생한테 방금 있었던일을 죄다 말해줬더니



동생은 웃기지도 않는다고,


자기 놀리지말라고 그러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만 하더라구요 .




글케 집에 와서 잠을 자려고 누워있는데


통 잠이 안오는겁니다.




귀신을 바로 코 앞에서 봤는데 ㅜ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통 하얗고 눈동자는 없고..




자꾸 모습이 떠올라서 잠 한 숨 못자고 있으니


밖이 점점 환해지더군요 .




제길 그래도 잠깐이라도 눈 좀 붙여야지


하면서 눈을 감고 있는데..




날 밝고 한 1시간쯤 있어선가


밖이 소란스러워지길래 창 밖을 보니


사람들이 비닐하우스에 모여 있더군요.




동생도 그 소리에 깼는지


마루에서 투덜거리고 있고..




전 자는 건 글렀구나 싶고 뭔 일인가 싶어서


그 비닐하우스에 가봤지요.




아 .. 비닐하우스로 걸어가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었어요~


하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뭔가 계속 찝찝한 기분에


비닐하우스까지 가서 안을 봤더니...




어제 화장실에서 봤던 여자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 매달려있는 채로


죽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동생도 좀 있다 뒤따라오길래


동생한테 저 여자 내가 어제 너 볼일 볼 때


밖에서 봤던 여자라고..




그래도 동생은 장난 그만 치라며 ㅜㅜ




저는 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생생한데요.




물론 우리 마을 사람은 아닌 듯..




아직도 궁금한 것은 내가 어제 봤던 여자는


죽은 후에 마을을 배회하는 걸 본 건지


아님 죽으러 가는 걸 본건지 ㅜㅜ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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