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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형수와 신부(神父)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2023.11.08 14:17조회 수 1990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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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와 신부(神父)


한 교도소에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 간수들도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고쳐달라는 하소연을 하게 되었다.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쪽지를 남겨두었다.

 

"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 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시행중이니까"


난폭한 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 마다 메모는 늘어갔다.

 

"작전은 순조롭다.."

"이제 곧..."

등등..

 

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는 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다.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을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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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을 뿐입니다."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HItagi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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