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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음침한 사람

title: 메딕제임스오디2023.12.05 08:49조회 수 650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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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자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조심하는게 좋다.

 

괜찮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나는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내 취미는 만화 그리기와 사진 찍기.

 

일부러 자랑하려는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내가 그린 만화와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려놓으면 정말 멋지다고, 대단하다고 하는 댓글들이 넘쳐난다.

 

하루는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동호회에 중고만화책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그건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찾고 있던 희귀한 만화책이었다.

 

나는 그 게시물을 올린 M이라는 사람에게 그 만화를 사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지만 반응이 영 시원찮았다.

 

문장도 어딘가 어눌하고 음침한 느낌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 간곡한 어투로 정중하게 재차 M에게 메일을 보냈고 겨우겨우 판매하겠다는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

 

M은 혼자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물건을 찾고 있는 중이어서 현급도 주고 거기에 내가 쓰던 중고물품 몇개도 더 얹어주기로 했다.

 

 

 

조금 불쾌한 느낌도 들고 예상외로 상당한 지출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튼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B시에 있는 공원에 직접 만나 물건을 받기로 했다.

 

 

 

 

공원에 나가보니 예쁜 여고생이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내가 바라고 있던 이상형에 가까운 얼굴이라 계속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초면에 이상한 말을 하면 변태 취급을 받을거 같아 몇마디 말을 나누고 그녀의 사진을 찍은 다음 2시간 후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쓰던 중고물품중 괜찮은것 몇개를 넣고

 

내가 찍은 그녀의 사진 중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진도 넣어 안전하게 포장한 후 그녀의 집으로 발송했다.

 

 

 

 

그런데 그 직후에 문제가 발생.

 

그녀에게서 받은 만화책을 살펴보니 속지가 떨어진 것 투성이고, 낙서가 된 페이지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곧바로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휴대전화도, 메일도 묵묵부답.

 

거기다 더욱 화가나는 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내가 보낸 상자가 집앞에 버려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생리대도, 면도기도, 그녀의 화장실 사진도 모두 갈기갈기 찢어져 원본을 알 수 없는 모양으로 들어있었다.

 

 

난 지금 아주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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