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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아버지 소마구(외양간)이야기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2024.01.10 04:40조회 수 10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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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마구 이야기가 추천수6으로 묻힌다음에

그 폐가같은 마구말고 다른 새 마구로 옮겼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거기에 총 개가 두마리인데요

하나가 백구고 하나는 중형 검은개에요

그 검은개가 종은 헌팅 테리어가 맞는데 헌팅테리어 특유의 갈색 줄무늬가 없는 검은 개였죠

참신해서 이름도 참신이라 지엇습니다. 그에비해 느려터지고 겁도많은 큰 백구는 곰탱이라 지엇고요

그런데 큰아버지댁에서 강아지가 필요하다길레 적응력이 뛰어난 검은개를 줘버렸습니다

몇일동안은 하얀개가 식음을 전폐하며 불복종 운동을 하는듣 싶었으나 개라서 밥은 잘 먹더라고요 이제

근데 검은개가 없어지고부터 그놈이 부쩍 사람을 많이찼더라고요

근데 좀 이상하게말여요 예전엔 사람이 오면 먼저 나가서 반겼는데

요즘엔 자기 집 안에 콩 박혀서 쓰다듬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변덕인가 싶었는데

날씨도 쌀쌀하고 아버지는 소 교배시킨답시고 잠깐 내려가시고 전 혼자 소마구에 있었습니다 잠깐

사실 전 혼자있는것도 나쁘진 않았어요 낫으로 볕단을 과녁삼아 투검(아니 투낫)하며

아버지가 옆에 있을땐 시도도못할 공구들을 재미지게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둡지도 않고 소들도 많고 개도 한마리 있으니 두려울게 없었던거죠

근데 그때가 밤이라 껌껌했거던요 그 하얀개가 갑자기 옆쪽 사과나무밭쪽으로 미친건 아닌데

분명 미친건 아닌데 쇳소리 섞인 목소리로 짓고 있더라고요 겁에 질린목소리 있잖습니까

보니까 어떤분이 하얀 우비를 입고 사과밭을 쏘다니고 계셧습니다

사실 하얀우비는 농약칠때 입는거고 산이라서 온통 사과밭이거든요

근데 전 갑자기 3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첫째는 이제 가을인데 굳이 우비를 입을 이유가 없다 농약을 안치니까

둘째는 저 위쪽은 할아버지 네 농장인데 할아버지는 편찮으셔서 이 밤엔 오시지 않는다

셋째는 그놈 보폭이 좀 이상했어요 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움직이는건 보이지 않습니까?
보통 사람이 걸으면 몸이 조금은 움직이게 되어있는데 그냥 음. 마치
저급의 게임같은 걸음거리같았습니다 보폭과(보폭을 보진 못했지만)발의 속도가 다른

그때 소름이 쫙돋더라고요 그런 소름 돋아봣습니까 너무 소름돋아서 숨도 못쉬는

너무 소름이 돋아서 세상이 뿌예지더라고요 빈혈 일어난것처럼

목구멍까지 제 깊은곳에서 뭔가가 막 울어나오고 있는데 정작 입밖으로 소리를 못지르는겁니다

제 몸에서 나는 소리라곤 몸이 부르르 떨려서 신발이 땅에 닥닥닥닥닥닥 하고 떨리는 소리하고

이빨 따다다다다닥하는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그런소리밖에 없었습니다

가위눌린것처럼 움직이지도 못하고 개 짖는소리만 들리고

그렇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우욱 하고 제 시야를 벗어났을때도 그때도 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분명 오른쪽으로 사라졌는데 거긴 2M되는 낭떠러지입니다 정말 무서운일이 일어나면요 기절을 못해요

생각이 교차하고 교차해서 거의 각성상태가 되더라고요 움직이진 못하고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후로 움직인건 개 짖는소리에 놀라서 으어!! 하고 놀라면서부터였습니다

그후로 계속 개 옆에서 폰만 만지고 있다가 한 20분 후에 아버지가 오셔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오면서 (본건 있어서) 몸에 소금 뿌리고 이 경험담을 친구들에게 말해줘야지 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 안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까 무서운 기억이 많이 사라져 있더라고요

게임예기하고있는데 "나 어제 귀신봤다 병신들아" 이러지도 못하고요

그러다 여기 이렇게 쓰게되네요 기억을 더듬다보니 무섭습니다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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