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표식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2024.03.03 09:38조회 수 5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태어났을 때부터, 제 눈에는 숫자들이 보였습니다.

불로 쓰여진 숫자, 그것들이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타오르며 줄어들고 있었어요.

가끔은 며칠이 남아 있었고, 아니면 몇 달, 혹은 몇 년이었죠.

당신은 운이 좋네요. 의사 선생님. 44년 남으셨어요.


하지만 내게는 더 이상한 것도 보였습니다.

가끔씩 저 하늘에 빛의 기둥이 나타났어요. 먼 곳에서 비춰지는 희미한 불빛.

나 말고는 아무도 그걸 보지 못했죠.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게 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랐으니까요.

나는 몇날 며칠을 버스와 기차와 배를 타고 여행했어요.

표식은 점점 밝아졌고, 난 내가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꼈죠.

마침내 멀리 떨어진 한 도시에서, 나는 그 근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내가 그를 죽이려 한 이유입니다, 선생님.

그는 정상이 아니예요.

그의 머리 위에 하늘을 밝힐 정도로 긴 숫자가 늘어서 있었단 말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10 실화 회사 후배가 술 못 마시게 된 썰1 Guess레기 233 1
13709 실화 학원쌤이 자기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하시길래3 Guess레기 196 1
13708 단편 우산 좀 빌릴 수 있을까요?2 Guess레기 113 1
13707 단편 3 Guess레기 92 1
13706 실화 노크1 Guess레기 111 1
13705 단편 열린 문2 Guess레기 75 1
13704 단편 발연기2 Guess레기 82 1
13703 단편 구덩이2 Guess레기 72 1
13702 전설/설화 아틀란티스의 저주3 Guess레기 132 1
13701 실화 친한 친구의 죽음2 Guess레기 135 1
13700 전설/설화 매화나무 고목에 깃든 귀신3 Guess레기 111 1
13699 2CH GP 괴사건 이야기3 Guess레기 88 1
13698 단편 해저 동굴.txt3 Guess레기 82 1
13697 전설/설화 IMF괴담3 Guess레기 128 1
13696 단편 정전3 Guess레기 55 1
13695 실화 어느 커플 이야기.2 Guess레기 107 1
13694 사건/사고 명문대생 아들이 부모를 토막살인한 이유4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291 2
13693 실화 층간소음 원인이 우리집이었어.3 title: 하트햄찌녀 328 1
13692 혐오 랍스타보다 맛있다고 하는 심해 생명체 ( 주의 )5 title: 하트햄찌녀 371 1
13691 실화 철원 1000고지 금학산 괴담5 title: 하트햄찌녀 31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