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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부르는 중고차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2024.04.29 14:13조회 수 231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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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면허는 땄지만, 차를 살 돈이 없다.


휴일을 맞아 나는 값싼 차를 찾아 방황하고 있었다.


다행히 10번째로 방문한 중고차 가게에서 좋은 차를 발견했다.




그 차는 경차로, 주인이 10명 넘게 바뀌었다지만 굉장히 깨끗했다.


주행 거리도 1만 km이하여서, 내가 찾고 있는 조건에 딱 맞았다.


분명히 무사고 차량이었지만, 가격은 보험료까지 70만엔에 불과했다.




내가 어째서 이렇게 싸냐고 묻자, 사장은 [경매에서 자동차 여러대를 사서, 전시할 공간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싸게 팔아치우는 거에요.]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런 경우도 있나 싶으면서도, 행운을 잡았다는 기쁨에 넘쳐 바로 계약을 했다.


나는 1주일 후에 차를 가지러 가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차를 가지러 가기 직전, 갑자기 선배들이 2박 3일로 MT를 가야한다고 권유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중고차 가게에 전화를 해서, 차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바로 거부당했다.




나는 조금 화가 났지만, 바빠서 그런것이라는 생각에 3만엔을 낼테니 부디 차를 가져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서 겨우 승낙을 받았다.


묘하게 기분 나빠하고 있다는 것이 수화기 너머로도 느껴졌다.


합숙이 끝나고 나는 친구와 [돌아가면 같이 드라이브나 하자.] 고 약속한 뒤 역에서 헤어져 집으로 달려갔다.




한시라도 빨리 새 차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집 앞 주차장에 차가 없다.


어디에도 내가 샀던 빨간 경차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남동생 녀석이 마음대로 타고 다니는건가?]


나는 화가 잔뜩 나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에게 차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머니의 표정이 굉장히 복잡했다.




[경찰이 왔었어. 그 중고차 가게 사장이 네가 샀던 차 안에서 죽었다더라. 돌아오면 경찰에 연락하라고 했으니까, 어서 해보거라.]


경찰에 전화를 하자, 출두 요청을 받았고 나는 그대로 경찰서에 갔다.


경찰서에 가자 자동차를 구입한 이유와, 사장이 죽었을 때의 알리바이를 몇 번이고 끈질기게 물어왔다.




나는 불안해져서 혹시 살인이냐고 물었다.


경찰관은 잠시 입을 닫고 있다 변사라고 대답했다.


결국 그 날은 그 이상의 심문이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이 안에서 죽은 차를 타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는 중고차 가게에 연락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가게에 도착하자 상복 차림의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내 이름을 듣더니 [네가...] 라고 중얼거리며 원한이 서린 눈길로 나를 노려보가 나갔다.




사장의 부인인 듯 했다.


해약 수속을 하는 도중에도 가게 사람들이 계속 나를 보고 있다.


몹시 기분이 나쁘다...




[그러면 밖에서 새로 차를 선택하시죠. 아니, 동급의 차라면 같은 가격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계약 해지를 처리한 남자가 갑자기 말하고, 전시장으로 나를 데리고 왔다.


최소한 80만엔 이상의 중고차가 줄지어 서 있는 곳까지 나를 데리고 와서, 원하는 차를 고르라는 것이었다.


당황하고 있자 남자는 비통한 얼굴로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사장을 말리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방금 전부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던 나는 그에게 사정을 캐물었다.


그러자 그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그 차의 소유주는 모두 불행을 맞았습니다. 죽은 사람만 이번이 3번째입니다. 사장이 어디서 사 온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차가 이 가게에 온 후 당신을 포함해 모두 4명한테 차를 팔았었습니다. 당신 전의 3명은 병에 걸리거나 입원을 하거나 자살을 해서 그 차만 돌아왔던 겁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그 차는 정비를 위해서 타고 이동하면 굉장히 불안하고 속이 메스꺼웠습니다. 처음에는 배기 가스나 차 안의 이상한 약물이라도 들어 있나 싶었지만, 모두 정상이었어요. 사원들은 사장에게 몇 번이고 차를 버리자고 말했지만, 사장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 불경기에 목이라도 잘리면 곤란하기 때문에 우리도 더 이상은 말할 수 없었어요.]


남자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 차는 폐차 수속이 끝났습니다. 경찰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우리가 보는 앞에서 폐차할 생각입니다. 사장이 죽어서야 겨우 차를 없애게 됐네요.]


너무나 당혹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어쨌거나 나는 마음에 드는 차를 싸게 살 수 있었다.


도대체 그 차에는 무슨 원한이 붙어 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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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길 (by 엉덩일흔드록봐) 불행을 부르는 자 (by 여고생너무해ᕙ(•̀‸•́‶)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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