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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엘리베이터에서 생긴일

여고생2016.09.01 16:46조회 수 777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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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연애질 할 때였어.

새벽 3시쯤이었나??

실컷 처 놀다가 택시타고 집으로 왔지.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아파트인데

한.. 10년?? 그 정도 산거 같아.

엘레 베이터는 2대이고 반복도라고 해야 하나?? 



엘리베이터를 기점으로 4개호가

"ㄱ"자 모양으로 배치 되어있어.

잘 이해 안가지?? 걍 그렇다고 해...

내가 1504호에 살아서



아무래도 작은쪽 보단 큰쪽을 선호해.

그 캄캄한 새벽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서

깜깜한 복도를 걷는다는 기분이

아무래도 좋을리가 없지않냐...



특히나 혼자서 걷는다면...

기왕이면 한 발짝도 덜 걷고 싶은 쪽으로

선택하고 싶겠지??

그런데 그 날 따라 어지간히도



소변의 욕구가 치밀어 오른거야..

미치겠더라구..

택시 안이라서 쌀 곳도 없었는데다가

내리는 곳이 경비실 앞이라



어디 실례하고 자시고도 없어.

빨리 올라가서 시원하게 배설의 욕구를

해결하고픈 맘 뿐이었지.



그래서 4층에 멈춰 있는 작은쪽 엘리베이터의

오름 버튼을 눌렀지.

아 참고로 우리 동은 25층인데 큰 쪽이

25층에 가까웠어.. 못 기다리겠더라구...



여튼.. 이 엘리베이터가 점점 내려와서

1층에 도착 했는데.. 왜 그런거 있자나..



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괴담이라는게

생각나고 엘리베이터 관련한 무서운 얘기가

전부 생각나고... 등골 오싹하고....

난 거기다 어지간히 소변이 마려워서

그 증상이 더 한거 같더라니까...



그런 와중에 이게 1층 도착 했는데도

문이 너무 안 열려.. 짜증날 정도로....

결국 문이 열리는데...



이게 미칠 정도로 슬로우 하게 열리는거 있지.

그런적들 없어??

문이 버퍼링 걸린듯이 되게 천천히 열리고 닫히는거.

그 때가 딱 그랬어...


문이 정말 천천히 천천히 열리는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타지 말았어야 했어...

그냥 항상 타던 큰 쪽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어야 했는데....

너무 감질나게 열리는 문을 못 참고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15층을 누른 후 엘리베이터 난간을

움켜 쥐었어.

이때만 해도 소변의 욕구가 너무 강했거든 ㅋ

아... 그리고 우리아파트 엘리베이트는

안내 멘트가 나오는 곳이야.



"올라갑니다."

"내려갑니다"

"몇층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근데... 이 소리가...

아..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오...옹...오...올....라....아.....아...아....

아아아아아...가...가..비.........니.....다..."

이렇게 나오는거야..

나 완전 움찔했지...


여성 기계음이 저리 버퍼링 걸리면서 나오는 데다가

문은 또 존나 드럽게 늦게 닫히고 있어.

새벽 3시 나 혼자....



아.. 완전 .... 호러 소설 한 구절이야..

눌러봐야 의미도 없는 닫힘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되게 느리게 문이 닫혀.



거기다가 올라가는 속도도

그 날 따라 완전 느릿느릿한게...

오줌 삐져 나올까봐 다리는 크로스로 꼬고

비비적 거리는데...



이게 드디어 15층에 도착.

가는 도중에 별 생각이 다 나더라....



"시.....시ㅣ...십......오............

시...보......츠...으응.....으.....

이.....비....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리는 거야...

너무 무섭더라... 증말..

군대 다 다녀오고 뭐한 나지만

그 순간엔 정말 무서웠어....

빨리라도 내려서 집으로 뛰고 싶었는데..

문이 또 되게 늦게 열리는 거야.

설마 설마...



귀신은 아니겠지 귀신은 아니겠지...

하면서 빨리 문이 열려야 하는데...

이게 성인 주먹 만큼 열리더니 딱 멈춘거야...

정말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 앉는다는게

이런 기분인거야...



허세도 누가 있어야 부리지..

혼자 있게되면 허세고 나발이고 없는 거야.... 

아무리 열림 버튼을 누르고 뭐해도 꿈쩍도 안해...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낑낑 거리는데.. 



어디선가 늙은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거 있지.

"안에 누규 있어요?!!!"

이게 글로 써야 해서 좀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 특유의 그 왜 있자나

엑센트 강하게 들어간...

일단 그게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고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는거에 완전 기뻐서

둘러보니 스피커폰이라고 하나??



왜 비상용으로 경비실하고 연결되 있는거.

그쪽에서 말 소리가 들리길래

나도 버튼을 누르고 막 소리쳤지.

"아저씨 아저씨!!

여기 1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어요!!"

"안에 사람 있어요??"

"예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구요!!!"

"허.. 거참 아무도 없나??"

"예??!! 야!!!!!"



이러곤 인터폰도 끊겼어...

이때는 소변이고 뭐고 없는 거야

정말 너무 무서워서 소름이 다 돋더라구.



근데 이 엘리베이터가 문이 조막만하게

열린 상태에서 갑자기

덜컹~!! 하더니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거야.

난 정말 움찔해서 한쪽 벽으로 밀착하곤

난간을 틀어 쥐었어.

엄청 느릿느릿하게 밑으로 내려가더니.,

15층과 14층 사이에 걸치고는

문이 조금씩 열리더라구.



완전 중간에 걸친건 아니고 14층위치 보다

조금. 음.. 한 10cm 정도??

비 정상적인 상태에서 멈추고는 문이 열리는 거야.. 

그 때도 무척 천천히 열렸는데...



이젠 뭐 없는 거지..

사람 하나 비집고 나올 틈이 되자마자

뛰쳐 나와서는 중앙계단으로 향했어.

미친듯이 계단들을 뛰어넘으면서

15층으로 올라왔지.



그 짧은 순간에 누가 뒤에서

날 잡아당기는거 같기도 하고

쳐다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 시바.. 뭐라고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치겠는거야....

1층 올라가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줄은 정말 몰랐어..

지금은 도어락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걍 보조키 였거든...

것도 너무 오래되서 빡빡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싶은거 



간신히 참으며 문을 열고 내 방으로 뛰어 들어갔지.

불을 키고 나니 좀 진정 되더라....

여기까지가 끝이야.



이러면 좀 싱거워??

나도 그럴거 같았지...

근데 말야...



그 때서야 소변이 마렵고 씻을 생각에

옷을 주섬주섬 벗으면서 아까 까지의 일을

되 생각해보곤....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

왠줄 알아??...........


우리 엘리베이터는 모두 cctv가 설치 되서

녹화가 가능하고

경비실에서 2대 모두 모니터링이 가능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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