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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생활 하면서 겪었던 실화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2014.12.12 07:27조회 수 1094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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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편하게 쓸께 이름도 가명으로 씀 필력 똥망이어도 양해좀해줘



나는 강원도 모 부대 경비소대로 복무했었는데 당시 잊기 힘든 일이있어 오랜만에 다시 글로 끄적여봄

경비소대가 뭐하는곳이냐면 그냥 2년내내 근무만 존내 서다 전역하는곳이야. 위병소부터 각 초소까지

때는 내가 병장진급 직전이던 2008년 11월이었어 니들도 알다시피 강원도는 10월부터 춥기때문에 11월은 굉장히 추웠지 


우리부대에는 13초소라는 초소가 있는데 그냥 13번째 초소라서 13초소이기도 하지만 

내가 입대하기수십년전부터 괴담이 늘 성행하는 초소라서 이등병땐 정말 개쫄아서 근무투입됐지만 

짬을 먹을대로 먹은 저날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근무나간다는 생각으로 나갔었어 


당시 나랑 같이 근무에 투입된 후임은내 3개월후임애였는데

워낙 말이 잘통하는놈이라 별생각없이 오늘은 무슨얘길하나 하면서 근무들어갔지... 



실탄근무이다보니 근무기강도 꽤 쎄고 그랬었어 

암튼 그날은 새벽1시~2시 근무였거든 

초소 철책 밖은 그냥 숲에다 좀 더 가면 절벽이라 사실 사람이 올라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우리가 나갈수있는 통문 말고는 들어올수도 없고 

그날도 휴가나가면 뭐하고 노나하면서 노가리까고 근무서고있었는데 


근데 철책밖에 웬 여자가 서있는거야 멀뚱히


겨울이다보니 숲이 울창하지가 않아서 밤에도 잘보였지 하얀 원피스같은 옷을 입은 여자였어 


"야 재현아 앞에 사람 안보이냐?"

"상병 김재현 잘 안보입니다."

"그래? 초소안에서 야시경 가져와봐 내가 헛걸보나"



야시경으로 보는데 진짜 선명하게 사람으로 보이는거야

존나 무섭더라고... 귀신인가 사람인가 아닌데 사람이 올리가 없는데 하면서...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얼추 거리가 100미터 안팎이라 가시거리도 잘 보이는데


갑자기 씨발 안개가 끼더라 ㅋㅋㅋㅋ 존나 미스테리하게 그 타이밍에 천천히 안개가 깔리는데 더 무서운거야 


그리고 잠깐지났는데 존나 앞으로 와있더라



"박성민 상병님 앞에 뭐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치? 낙엽밟는소리 들리지않냐?"


"예 그렇습니다."


"멧돼지도 아니고...야 저 하얀옷 보이냐?"


"보입니다. 점점 가까이오는것같습니다"


"야 내가 헛거 보는거 아니지 지금?"


"아닙니다 저도 보입니다 점점 가까이 옵니다 박성민 상병님"


"야 너 일단 조정간 단발놓고 있어봐 지통실에 물어볼께"



난 초소에 들어가서 지통실에 전화해서 물어봤어

혹시 우리 초소 카메라 보이냐고 그러면서 초소밖도좀 봐달라고 했더니 아무도 없다는거야 

아니 이 씨1발롬이? 


"당직사령님 주무시냐?

"예 주무십니다."

"아..좆됐네 야 진짜 안보여?"

"진짜 안보입니다 뭐 잘못보신거 아닙니까?

"아니라니까 일단 나 초소밖으로 나가야될꺼같은데 당직사령님 깨시면 물어봐봐"



전화끊고 나오는데 사람 걸을때 마다 나는 낙엽밟는 소리가 계속 나는거야

그리고 다시 야시경을 꺼내서 봤는데

여자가 다리는 그대로인데 몸만 좌우반동처럼 갸우뚱 갸우뚱 거리면서 서있더라

난 존내 무서워서 후임한테 야시경 넘겨서 보라니까 이새끼도 보자마자 놀래갖고 지도모르게 욕을 하더라고ㅋㅋㅋㅋ


"박성민 상병님 저거 귀신 아닙니까?"


저말을 듣는데 진짜 귀신인가싶어서 오만 생각이 다들더라 

존나 무서운데다 소리는 계속 부스럭부스럭 거리고 


근데 잠깐 말 나누는 사이에 얼굴이 분간이 가능한 시야까지 가까이온거야

둘다 벌벌 떨면서 그때부터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 

싸움하기 직전에 흥분되서 다리가 후들거리는거랑 비슷하게 ㅋㅋㅋㅋ

이미 둘다 다리 후들거려서 말할때마다 말도 더듬고 


이때다 싶어서 난 수하를 댔어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


"수하 불응시 발포하겠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그러던 찰나에 갑자기 여자가 다시 보이는데

우리 보면서 씨익 웃더라


그걸 보는 내내 믿기지가 않는게


여긴 도저히 사람이 올라올수가 없는곳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강도 있는 절벽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들고 

야시경으로 얼굴을 보는데 머리카락에 거진 다 묻혀서 얼굴도 잘 안보여


그리고 둘다 개쫄아서 벌벌 떨고 있는데 



갑자기 엎드리더니 기어서 존나 빨리 우리앞으로 왔음 


그때 후임은 기겁하면서 뒤로 넘어지드니 그 사이에 허공에 총을 쐈어 

나도 놀래 자빠지면서 뒤로 넘어지면서 공포탄 쐈고



내앞에 흰자밖에 안보이는 여자가 철책을 잡고 흔들면서 


"문열어!!! 히히히히히히 문열어!!!!"


이러는거야 


후임은 개거품물듯이 넘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난 경보 버튼도 못눌렀는데

공포탄소리에 이미 5대기 출동해서 막 뛰어 오더라고 



5대기 애들도 올라오다가 그 여자를 봤는지 놀래서 랜턴으로 막 비추면서 수하 대다가 당직사령이 와서 봤지 



암튼 나는 그때 근무 빠지면서 바로 지통실 복귀 하고 애들이 나머지 처리했는데

나중가서 보니까 그여자가 몽유병있는 정신병자더라고...



진짜 무서웠었다 가끔 꿈도 꿔 ㅋㅋㅋㅋㅋ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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