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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유흥주점 귀신 2

title: 밧대리Dorothy2016.10.31 02:56조회 수 267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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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 저녁이 아니군요


6시30분부터 가게에서 손님온다고 전화가 와서


아가씨들에게 출근하라 전화 돌리고 허겁지겁 출근했네요


아무래도 저는 오후6시30분 이후로는


가게의 노예인거 같습니다


어제는 주머니도 가벼웠으니


오늘 허탈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네요


아 참! 그리고 허접한 제글이 주간베스트에 오르다니


정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청산가리 첫편이 제일 허접함에도 조회수가 2000


넘으니 민망하고 기분이 좋네요!!


아 그리고


실장누나에게 내용은 말안하고 그냥 쓴이야기가


어디 사이트 주간 베스트에 올랏다했더니


상품같은건 안주냐 묻네요 ㅋㅋㅋ당황스럽습니다


주면 그걸로 맛있는거 사주라는데


그냥 다음에 팁좀 받으면 담배라도 한갑 사줘야겠어요


어쨋든 제 미진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가 쓴거 다시보면 미약하게 진짜 미세하게


글이 조금은 나아진거 같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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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소리 듣고 놀란사건 이후 한두달 후였을거에요


낙엽이 살랑살랑 떨어지고 마음이 싱숭싱숭해지 는


가을 초입쯤이었습니다


그날도 열심히 술병을 딸랑거리면서 룸에다가 밀어넣고


바보 처럼 웃으면서 팁을 받았더랬죠


날은 선선했지만 당시에 워낙 손님 도 많고 잔심부름 도


넘쳐나다 보니 친구랑 저는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 감정노동+육체노동 을 하니


돈도 돈이지만 이게 사람사는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같은 하루가 지겨웠습니다


그날도 색다른 하루를 원하고 갈망 했죠


그래서 같이 일하는 친구와 다시한번 색다른 하루를


보내려 준비했습니다


뭐 매일 같은 생활에 변화라고는 놀러갈시간 이 없는


우리로써는 잠자리를 바꾸는거 밖에 없었죠


그래서 하이힐 소리 도 까맣게 잊고 다시 친구와 가게에서


하루낮(?)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물론 사장님에게 허락은 맡았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가게에서 자서 일찍 문열고


청소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주섬주섬 가게 정리 마무리 하고 친구랑 둘이서


잘곳을 정하는데 그때 하이힐이 생각이 났습니다


둘다 덩치는 크지만 마음이 여린구석이 있거든요


저는 친구를 짐승이라 부릅이다 정말 짐승같아요..


어쨋든 저희는 귀신이 무섭다기 보단


그 소리 듣는것도 싫고


웬지 귀신도 불쌍한 마음이 드는 그런 상황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소리 들은 대형 룸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아가씨 대기실에서 잠을 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구는 피곤하다며 먼저 아가씨 대기실에 가있는다고


저에게 말을 하고 아가씨 대기실로 갔고


저는 당시에 꼬시는 여성분이 있던지라


웨이터 대기실 로 가서 당시에 20대의 필수 메신저


네이트온 을 켰습니다


여성분에게 꼼냥꼼냥 거리면서 칭얼대고


서로 찍은 웃긴사진 도 보여주면서 천천히 진도를 빼고


있었더랫죠.


그러다가 언뜻 시간을 보니 아뿔싸 9시가 넘었더라구요


"아 ..얼른 자야 밤에 견딜텐데"


이 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는데


묘해지더군요 뭐랄까 너무 적막하고


기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 기분이상하네"


혼자 중얼대면서 의자에 앉아서 고개 를 돌려


자연스럽게 카운터를 확인하는 cctv 모니터를 봤습니다.


그런데 텅비어있는 카운터만 비춰야할 모니터에


사람형체 가 보이더군요


저보다 덩치가 큰 제 친구만한 사람이 서있었어요


시간이 흘러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가지 또렷한건


같이 일하는 친구만큼 크다는거


그건 확실하네요


저는 처음에 친구가 카운터에서 전화 하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당시 핸드폰 요금이 아깝다며


가게 전화기로 여성분들에게 전화를 걸었거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전화기는 커녕 cctv 카메라를


향해서 서 있네요?


"어 뭐지?"


저는 그때 친구가 날 놀리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기실 문을 살짝 열고 짜증섞인


목소리 로 소리쳤죠


"장난 앵간히 하고 가서 자라 피곤하지도 않냐?"


이말을 하고 문을 쾅 닫는데


"흐흐...."


비웃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소리 듣고 발끈해서 뛰어 나가려던 찰나


"띵동"


당시 꼬시던 여성분에게 쪽지가 오더군요


저런 헛장난에 장단 맞추는 것 보다 는 여자랑 대화 하는게


훨씬 생산적이고 유익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입에서는 아빠 미소를 지으면서


쪽지를 주고 받고 하는데 그후 한 10여분 후였을까요?


묘한 적막감에 나도 모르게 다시 고개가 모니터로


돌아갔습니다


모니터에는 덩치큰 남자가 서서 옆으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군대 가면 군가부를 때 반동이라해서


옆으로 박자 맞춰서 흔들거리 자나요?


허리에 손을 안올리고 내린 상태로 계속 모니터를 보며


천천히 흔들 흔들 흔들 흔들


천천히 흔들 흔들 흔들 흔들


계속 반복하고 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계속 한 3분쯤 바라봤을 거에요


친구일거라 생각 반 아닐거 같다는 생각반


머리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무섭거나 짜증나면 화를 냅니다 심하게


그래서 문을 살짝열고 앉아서 카운터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이런 쌍x의 새x야 장난 그만치고 가서 쳐 자라고!"


이렇게 소리를 치고 나서 일어나서 쾅!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미 귀신이건 친구 건 가만 놔두지는 않겠다


이생각으로 나왔던거같아요


바로 문에서 나와서 카운터로 뛰어가는데


카운터 에 는 아무도 없는거에요


인기척은 아에 없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가씨 대기실로 바로 뛰어가는데


분명 제 친구가 장난 쳤다면 도망가는 발소리가


들려야 할텐데 아무소리 들리지가 않구요


이상한 기분에 급하게 발걸음을 놀려서 대기실에


들어갔습니다. 아가씨 대기실 안에서는..


친구가 웃통벗고 팬티만 입고 침질질 흘리며 자고있네요


자는 척 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리얼 했어요


침이 대기실 바닥에 홍수를 일으키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친구 보며 멍하니 서있는데


어디선가 또 소리가 들리네요


"흐흐.."


혹여나 다른 사람이 숨어있나싶어서


가게 룸이란 룸은 다 뒤져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딴 일 을 겪나 싶어서


허탈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


욕 한마디 내뱉고 문이란 문은 다닫고


침 홍수 를 피해 친구 옆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고나니 대략 4.5시 쯤됐을까요


친구에게 아침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말해주니


자신은 일어난적도 없고 카운터 쪽에는 사연이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사연인 즉


카운터쪽 바로 몇발자국 떨어진곳 에는 잘안쓰는


대형 룸이 있습니다 그안에서 피로연 도 할정도니


가게에서 제일 큰룸 이죠


제가 가게에 일하러 오기전에 그 룸안에 무당을 불럿다


하더라구요 하얀 소복입고 백발에 머리에 쪽집은


할머니 라고 했습니다.


눈은 백태가 끼어서 하얗게 번뜰거리는 겉모습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할머니라고 했어요


그 할머니가 룸을 다 돌아다니고 그 대형룸에 앉아서


사장님과 친구이게 나지막 하게 말 했다더군요


"지긋 지긋 하게 많아"


많다는건 뻔하지 않겠어요?


그리고서 는 친구를 백태가 낀 눈으로 응시하며


말했데요


"그래도 이놈이 있어서 다행이구먼 이놈 기가 쎄서


헛짓은 못하겠어"


그 말 을 듣고 친구는 이 할머니가 노망이 났나 싶었데요


친구놈은 살면서 귀신같은거 본적도 없고 항상 자신감에


차있는 녀석이라 한귀로 듣고 흘리는데


묘하게 그 할머니 눈 은 소름돋았다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그 대형룸 에서는 굿판이 벌어졌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당할머니가 몇시간 동안 굿을


했어요 챙챙 둥둥 거리면서.. 사장님도 옆에서


손을 비비면서 빌었다고 해요


그리고 얼마 후 에 제가 가게에서 일하게 된것이죠


세월이 흘러 지금도 가게 안을보면


쇼파 뒤 에나 냉장고 뒤 쪽에 부적이 붙어있고


가게 오픈 할때는 막걸리 한통 사서 가게앞에


살짝 뿌리고 영업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말하자나요 귀신이 많은곳 세곳을 꼽자면


학교 병원 군대 라 하는데


저는 네곳을 꼽네요 학교 병원 군대 업소


업소는 음기가 많아서 인지 제가 가는 가게마다


한번씩 헛것을 보네요


거기다가 보통 다른곳은 귀신이 나왔다하면


귀신을 쫓겨낼려 하지만 반대로 업소는


귀신을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아까 말했던 부적이나 막걸리 같은거요..


그 할머니가 했던 굿도 아마 귀신에게 손님 받게 해달라


마음을 돌리게 하는 굿이었을거에요


이 글 을 카운터에 앉아서 쓰는데 당시 굿 할때 썻던


양초도 보이고 향도 보이니 기분이 오묘합니다


다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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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굿비용은 아마 당시 몇천만원 줬다고 들었어요


참...저한테 줫으면 귀신이고 뭐고 납치라도 할텐데.쩝


가게 귀신 이야기를 얼마전에 사람들에게 들려줫더니


3일을 몸살로 앓았네요 에휴 죽다살아났어요


반동으로 흔들거리는 애는 그후 못봤네요


하이힐 소리는 종종들었지만...


그리고 제가 이생활이 길다보니 연락할 사람도


연락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제 글도 읽어주시고


추천과 댓글까지 해주시니 세상과 소통하는 기분이라


요즘 매우 즐겁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다음이야기는 신기있는 사장이야기입니다


이 글 읽으신 모든 분들에게 돈복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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