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단편 괴담 선 2

여고생2016.11.10 09:54조회 수 666댓글 1

    • 글자 크기


계모


한 아이의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버지는 새 부인을 얻었다.

그 후로 아이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새 어머니에겐 절대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건 오히려 당연했고,

심지어는 언젠가부터 밤만 되면 귀신을 봤다면서 마구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하긴…… 게다가 애 아버지는 밤늦게 들어오니……'


누구보다도 아이를 걱정했던 학교 담임선생은 아이의 행동의 원인을 밝히고자 했다.


선생은 사흘 정도 아이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아이의 집에 갈 때마다 아이의 부모와 얘기를 하다가도,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얼른 집 안을 몰래 뒤졌다.


마지막 날, 선생은 안방의 서랍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하얀 소복과 가발, 그리고 흉측한 가면이었다.


'이거였군……. 아이의 새 엄마가 이걸로 아이를 괴롭힌 모양이야.'


선생은 그 원인을 확신했다.

다음 날, 선생은 아이에게 귀신의 정체를 알아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었다.


며칠이 지나고 선생은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 어떡하죠? 제가 귀신을 죽인 것 같아요……"


선생은 당황했지만 아이에게 안심하라면서,

당장 아이의 집에 가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아이는 씨익 웃으면서, 안방으로 급히 들어갔다.




교수님의 강의


명문대 의대생인 나에겐 존경하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최고의 교수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의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수님보다도 특히 노력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오늘 그 분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오는 길입니다.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오늘 들었던 강의는 이전에 들었던 강의보다도 훨씬 생생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교수님이십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마침 TV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 청년의 사진도 같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아마 실종된 사람은 못 찾을 겁니다.




체벌


우리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나는 계모와 같이 살아야 했다.

계모는 악역이라더니, 우리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계모는 규칙을 정해 놓고는, 내가 규칙을 어길 때마다 벌을 받도록 했다.

물론 나는 거의 매일같이 벌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규칙이 심하게 엄격해서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 날, 벌써부터 난 규칙을 어겼다.

집에 일찍 와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다.

벌은 반성문 쓰기였고, 규칙을 어긴 횟수가 정해진 횟수를 넘으면 체벌까지 받게 된다.


"글씨 똑바로 못 써?"

"왼손으로 글씨 쓰는 것은 힘듭니다……."

"그럼 계속 연습해. 앞으로도 자주 그래야 할 거니까."

"네……."


며칠 후, 역시 나는 벌을 받아야 했다.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도 반성문을 써야 한다.


"글씨 똑바로 못 써?"

"……."


나는 반성문을 쓰는 데 집중해야 했기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원인(猿人)


산에서 한 소녀가 납치되었다.

소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누워 있었다.

이 곳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매우 깊은 산 속.


그들 중 한 사람이 소녀에게 말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여긴……. 어디에요?"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만간 반드시 마을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소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몇 달은 씻지 않은 듯 온몸이 새까맸고, 하나같이 털이 많았다.


"절대로 해치치는 않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소녀는 여전히 무서웠지만, 그들이 나빠 보이지 않았기에 약간은 안정되었다.


그 남자는 말했다.


"단, 부탁이 있습니다……."

"뭐, 뭔데요?"


"우리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소녀에게 다가갔다.


[투고] 김장욱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109 미스테리 미스테리 이야기 <놀이공원 괴담> 1 헐진중 1152 0
10108 사건/사고 카모마에 유키 실종사건 (1991)1 클라우드9 614 0
10107 기묘한 흉가체험후기 - 대전충일여고1 title: 투츠키71일12깡 1489 1
10106 2CH 2ch] 틈새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33 1
10105 실화 열두살 이후로 물놀이를 가본 적이 없습니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722 0
10104 실화 3편 스님이 무섭게 호통을 치다1 대박잼 2004 1
10103 실화 할머니께 들은 도깨비 썰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542 1
10102 실화 노란 매니큐어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22 1
10101 혐오 잔디를 깎는 회사 근처에서 개 다리가 굴러다니고있는 광경1 게릿콜 768 0
10100 2CH 벚꽃이 필 무렵에1 클라우드9 863 1
10099 기타 레알 신기한 자연사진 1 제갈량2 1396 0
10098 미스테리 화성의 미스테리 - 화성인의 존재?1 헐대박 1254 0
10097 실화 아파트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09 2
10096 실화 엄청나게 무서웠던 엘레베이터..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728 1
10095 실화 연습실에서1 가위왕핑킹 5613 1
10094 실화 분신사바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549 1
10093 단편 단편] 마녀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69 1
10092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속옷만 입고 공동묘지를 돈 여자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15 1
10091 실화 펌]친구와 함께 경험한 이상한일1 여고생 1240 1
10090 실화 귀신들린 부모님?1 title: 하트햄찌녀 197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