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야마구치씨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6.11.30 21:34조회 수 469댓글 0

    • 글자 크기





그 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끊어졌다.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냐고 투덜대며 거실로 돌아왔는데,



다시 벨이 울린다.



 





[네.]



[야마구치씨 댁인가요?]



[아니, 아까도 아니라 그랬잖아요. 누구세요, 도대체?]



아까 전 인터폰에서 들려왔던 그 목소리였다.



 





왠지 모르게 울적한 여자 목소리..



말투도, 질문도 처음이랑 똑같았다.



 





명패는 문앞에 제대로 붙어있다.



풀네임으로..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야마구치가 아니다.



애시당초 이름에서 한 글자도 같은 게 없다.



 





그러는 사이, 세번째로 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수화기를 들지 않고, 직접 현관문으로 다가가 문구멍을 들여다 봤다.



 





하지만 밖에 있어야 할 사람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체인을 걸고 슬쩍 문을 열어봤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벨튀인가 싶어 잔쯕 짜증이 나,



나는 문을 닫고 등을 돌렸다.



 





그 순간, 다시 벨이 울렸다.



등골에 소름이 끼친다.



 





곧바로 뒤돌아 문구멍을 내다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럴리 없다는 생각에 체인까지 풀고,



문을 활짝 열어 밖을 확인했다.



 





문 뒤, 사각까지 전부 확인했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문을 열면 긴 복도만 펼쳐져 있을 뿐, 숨을 곳 따위 어디에도 없다.



 





나는 멍하니 현관문에 우뚝 서 있었다.



갑자기 등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왜 안 열어주는거야?]



지옥 밑바닥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원망스러운 목소리..



 





그게 등 뒤, 내 방안에서 들려온다.



차마 무서워서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나는 내가 열 수 있는 최소한만 문을 열었고, 상반신만 내밀어 밖을 내다봤었다.



결코 누가 들어올 여유는 없었는데..



 





나는 샌들만 신고 그대로 뛰쳐나와 근처 편의점으로 도망쳤다.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부동산에 전화를 건다.



 





[야, 야마모토 하이츠 101호실 콘노인데요.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제 방에 있어요.]



전화를 받은 부동산 직원은 의아하다는 듯 반문했다.



 





[저.. 그럼 경찰에 신고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니, 그, 그게, 뭐라고 해야하지..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사장님 바꿔 드릴게요.]



부동산 직원은 내 애매한 말에서 뭔가를 알아차린 듯 곧바로 사장을 바꿔주었다.



 





그 후 사장과 이야기 해보니,



아무래도 이 아파트에는 옛날부터 종종 그 이상한 여자가 찾아오곤 한다는 것 같았다.



최근 들어서는 나타나지 않았기에 이제 괜찮을 거라 여겼다나..



 





덧붙여서, 옛날에는 실제로 "야마구치씨"라는 남자가 이 아파트에 살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날부턴가 집세도 내지 않고 연락도 안되서 방을 뒤져봤더니,



짐도 그대로 두고 사람만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야마구치씨"를 찾는 이상한 방문자가 아파트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그 여자가 내 방을 다시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밤에 혼자 있을 수가 없어서,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파트를 나와 이사했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728 2CH 우리의 신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13 0
6727 실화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44 1
6726 실화 샤우팅노래방귀신(100프로 실화)1 여고생너무해ᕙ(•̀‸•́‶)ᕗ 793 0
6725 실화 [실화괴담] 사라진 유서 여고생너무해ᕙ(•̀‸•́‶)ᕗ 803 0
6724 실화 할머니 댁에 있는 폐가1 여고생너무해ᕙ(•̀‸•́‶)ᕗ 8369 0
6723 실화 [실화괴담] 언니가 귀신이라고 느껴졌던 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77 0
6722 실화 10년전 영덕에서 겪은 일입니다.1 여고생너무해ᕙ(•̀‸•́‶)ᕗ 1330 2
6721 단편 금줄 여고생너무해ᕙ(•̀‸•́‶)ᕗ 1023 1
6720 단편 린폰 여고생너무해ᕙ(•̀‸•́‶)ᕗ 660 1
6719 단편 문자스킬 여고생너무해ᕙ(•̀‸•́‶)ᕗ 640 1
6718 단편 두번째 층계참 여고생너무해ᕙ(•̀‸•́‶)ᕗ 615 1
6717 단편 사무원 할아버지1 여고생너무해ᕙ(•̀‸•́‶)ᕗ 840 3
6716 2CH 데리고 간다1 여고생너무해ᕙ(•̀‸•́‶)ᕗ 824 1
6715 실화 야간 편의점 여고생너무해ᕙ(•̀‸•́‶)ᕗ 1030 1
6714 2CH 고스트 장인1 여고생너무해ᕙ(•̀‸•́‶)ᕗ 832 0
6713 단편 야식 여고생너무해ᕙ(•̀‸•́‶)ᕗ 757 1
6712 단편 지하의 우물 여고생너무해ᕙ(•̀‸•́‶)ᕗ 713 1
6711 단편 할머니의 우산 여고생너무해ᕙ(•̀‸•́‶)ᕗ 780 1
6710 단편 귀환 여고생너무해ᕙ(•̀‸•́‶)ᕗ 780 0
6709 단편 그녀의 친정 여고생너무해ᕙ(•̀‸•́‶)ᕗ 98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