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귀신이 나오는 집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1.09 11:44조회 수 53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오컬트를 좋아하고 겁도 없는 내가, 완전 얕보고 사연 많은 집에 들어가 산 적이 있다.


집은 역에서 10분 거리인데다, 2LDK에 월세가 3만 5천엔이었다.


주변 시세의 반값이었다.




부동산에 찾아가 사연이 있어서 집값이 싼 데가 있냐고 묻자 알려준 곳이었다.


진짜로 귀신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세입자가 들어가는 족족 도망쳐 나오는 바람에, 보증금이랑 사례비는 아예 받지도 않는다고 하기에 바로 OK했다.




짐은 최소한으로 챙겨 입주했다.


혹시나 하면 바로 도망칠 수 있게.


골판지 상자로 2박스 분량이었다.




아래부터는 그 집에 들어가 산 날부터 쓴 기록이다.


모든 기록은 다음날 썼다.




첫날 : 별다른 문제 없음. 화장실 전구가 나갔다.


둘째날 : 방안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 (뭔가 썩은 것 같은 냄새다.) 화장실 전구를 갈았다.


셋째날 : 냄새가 더 심해졌다. 방향제를 잔뜩 사왔다. 화장실 전구가 또 나갔다.


넷째날 : 방향제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부동산에 전화를 했다. 화장실 전구는 또 나갔다. 생애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다섯째날 : 부동산 아저씨가 상태를 보러 찾아왔다. 우선 하수도 청소를 의뢰해주겠단다. 전구가 멀쩡하다는 걸 확인했다. 왜 계속 꺼지는건가 매장에 찾아가 문의했다. 이상 없단다. 또 가위에 눌렸다. 이명이 심하다.


여섯째날 : 직장에서 말 한번 한 적 없는 사무원이 [당신 뭐에 씌인 것 같아요.] 라고 말해왔다. [나도 알아요.] 라고 대답했다. 방안에 있으면 이명이 들린다. 방은 냄새가 난다. 화장실 전구는 또 나갔다.




일곱번째날 기록은 친가에 돌아와서 썼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일주일만에 그 집에서 나왔다.




시간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자던 도중 가위에 눌려 정신을 차렸다.


눈을 감고 있을 터인데 앞이 보인다.


시야 아래 쪽에서 얼굴이 나왔다.


눈을 감고 있기에 그 모습을 알아차릴 수는 없었다.


아마 젊은 여자일 것이다.


눈은 없다.


입을 벌리고 다가온다.


물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귓가에 소리가 들렸다.


[왜 죽였어?]


말을 할 수 없기에, 마음속으로 외쳤다.


[내가 아니야! 내가 아니라고!]


그러다 정신을 잃었다.


아침, 눈을 뜨고 짐을 정리해 그 집에서 나왔다.




부동산 아저씨 말로는 자살을 했더란다.


짐을 빼고 다시 물어봤지만, 역시 자살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집에서 나가겠다니 역시나 싶었던지 코웃음을 쳤다.




바보 같은 나는 그 즉시 경찰서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경찰은 애써 웃음을 참으며 [협조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11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874 사건/사고 연쇄살인마들의 한마디1 아리가리똥 1204 1
6873 실화 위병근무의 환영5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204 1
6872 2CH 한여름 밤의 이야기 -1-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04 1
6871 실화 [펌] 새로운 집에 이상한 일...2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204 3
6870 Reddit Reddit 그 누구도 아닌 자2 실체적진실 1204 3
6869 2CH 차 안의 오빠2 title: 아이돌뉴뉴뉴 1204 2
6868 2CH 2ch 괴담 : 코토리바코2 형슈뉴 1204 1
6867 전설/설화 거인들의 유골이 다량 발견된 브라이텐비너 동굴 헨리 1204 0
6866 실화 외할머니 집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04 1
6865 실화 미국 고등학교때 생긴 일(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04 1
6864 실화 영을 느끼는 과정 1.8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04 1
6863 미스테리 외계인 메세지 새겨진 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203 0
6862 혐오 코성형 실패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203 1
6861 혐오 통증은 축복이다 (혐) 아리가리똥 1203 0
6860 미스테리 흑기사 위성의 미스테리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203 0
6859 실화 원룸에서 생긴일1 여고생 1203 1
6858 실화 저승 가는 길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03 1
6857 미스테리 사후세계, 지옥을 경험한 사람들 2 오옹 1203 0
6856 실화 의문의 머리카락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03 2
6855 혐오 아프리카 동물 최강.jpg (혐주의)3 찬란하神김고 120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