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마네킹 대가리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1.11 11:55조회 수 598댓글 0

    • 글자 크기


고등학교 무렵 이야기입니다.


야구부 부실에 놀러갔더니, 뭔지 모를 마네킹 대가리 하나가 덜렁 있었습니다.


[왜 야구부에 이런게 있는거야?]




야구부원인 친구 녀석한테 묻자, 태연하게 [얘가 돌아온다니까.] 라고 대답합니다.


어디 내다버려도 다음날 아침이면 야구부 부실에 돌아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이 녀석 말도 한다?] 라고 이상한 소리를 늘어놨습니다.




나는 뭔 헛소리를 하나 싶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야구부 부원들은 몰려들어 마네킹의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인사해!] 라며 마네킹에게 말을 겁니다.


처음에는 나한테 다들 장난을 치는건가 싶었지만, 친구는 진지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마네킹이 말을 하는 것 아니었지만요.


야구부원 중 한놈이 [부끄러워 하기는.] 하면서 마네킹을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하도 야구부놈들이 진지하기에, 나는 [평소에는 말을 하냐?] 라고 물었습니다.




[어. 좀 서투르긴 해도 말을 한다고.] 하고 좀 짜증난 말투로 대답이 돌아옵니다.


마네킹이 말을 안해서 화가 난 듯 했습니다.


[진짜라니까.]




친구가 하도 진짜라고 말을 해대서 나는 아니라고 말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뭐, 야구부원이 아닌 내가 있어서 그런가 보지.] 하고 적당히 맞장구 쳐줬습니다.


[근데 이 마네킹 왜 이렇게 머리가 듬성듬성 나 있냐? 기왕 야구부에 둘 거면 너네들처럼 빡빡 밀어버리지.]




그러자 부원 중 한놈이 태연하게 마네킹을 걷어차며 대답했습니다.


[그 자식, 바리깡으로 머리 싹 밀어줬었어. 지금 머리 듬성듬성한 건 다시 자라가지고 그래.]


야구부에 놀러간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영구결번을 받았다는 마네킹한테 묻고 싶습니다.


너는 왜 야구부로 돌아가는거니?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70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24 9
13769 실화 어릴때 겪었던 이야기 3 - 예지몽 2편19 Kamue 1282 1
13768 혐오 상상초월 담금주들19 title: 하트햄찌녀 2614 2
13767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4 8
13766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56 8
13765 실화 선산은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16 형슈뉴 7389 8
13764 사건/사고 미국의 끔찍한 동굴 사고.jpg15 저벽을넘어 2710 5
13763 실화 블랙박스로 본 지하차도 한복입은 여성귀신?15 형슈뉴 5982 4
13762 혐오 혐오주의) 복어 손질 대참사1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3592 3
13761 사건/사고 사기 당한 후 자살한 여자 조롱하는 조선족14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2804 2
13760 혐오 인도의 천연화장실1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443 3
13759 기묘한 호기심 천국-자살우물1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236 7
13758 혐오 어메이징 호주14 title: 하트햄찌녀 1953 2
13757 실화 전 여친의 피부샵 귀신 썰14 익명_7bfe6b 11808 8
13756 미스테리 중국 지하철 침수사고 괴담14 title: 하트햄찌녀 5271 4
13755 혐오 혐혐혐 -왁싱후 상태13 이뻔한세상 10176 5
13754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13 까치독사 3798 3
13753 혐오 (사진주의)관리상태가 매.우. 심각한 시신안치소13 title: 하트햄찌녀 8875 4
13752 사건/사고 충격) Bj 살인사건 ㄷㄷㄷ.jpg13 도네이션 14662 4
13751 실화 귀신 모듬썰 3탄13 형슈뉴 5794 6
첨부 (0)